올 1월 시중에 풀린 돈이 지난 연말에 비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무서운 기세로 증가세를 보여오던 시중유동성이 올해 1월 4000억원이 줄어 22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러한 현상은 당국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지급준비율 인상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위축된데 따른 효과도 있지만 1월 부가가치세 납부와 월말 결제자금 수요가 중첩된 요인도 커 1월 한달 통계만으로 유동성 증가세가 수그러든 것으로 속단하기는 아직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연말 주택관련 대출 등 은행 가계대출 감소와 불규칙한 예산집행으로 인한 유동성 증가가 해소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1월 광의유동성(L)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의 유동성 수준을 나타내는 광의유동성 잔액(잠정)은 1837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000억원이 감소했다. 지난 2005년 3월 4조원이 줄어든 이후 22개월만에 처음 감소세를 나타냈다.
1월 광의유동성이 감소한데는 현금통화 및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예금이 각각10조2000억원, 12조9000억원 감소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12월 25조3000억원이 증가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특히 1월 금융기관 유동성(Lf) 잔액은 1535조2000억원으로 주택관련 대출 등 은행 가계대출이 감소해 전월보다 3조1000억원(-0.2%)이 줄었다. 반면 정부와 기업이 발행한 유동성 잔액은 302조5000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7000억원(0.9%)이 증가했다.
광의유동성 잔액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11.0%로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해 9월 10.1%, 10월 10.1%, 11월 10.3%, 12월 11.2% 등 다섯달째 두자릿수를 잇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정유성 차장은 “작년 12월말이 휴일이어서 월말 결제자금 인출이 올해 1월초로 이월된데다 1월말 부가세 납부까지 겹쳐 결제성 자금 인출이 한달새 두차례나 이뤄진 것이 유동성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1~2월 주택담보대출도 둔화되고 있어 앞으로 유동성이 줄어들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월이 계절적으로 이사 비수기인 점을 감안할 때 시중유동성 증가세가 완전히 꺾인 것으로 예단하기는 아직 이르며 앞으로 수개월 이상 흐름을 살펴봐야 추세적인 양상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한은은 밝혔다.
그러나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예금 등 단기성 자금이 대폭 감소함에 따라 1월말 광의유동성 잔액중 초단기유동성(현금 및 결제성 상품)의 비중은 18.9%로 전월에 비해 1.3%포인트 하락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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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무서운 기세로 증가세를 보여오던 시중유동성이 올해 1월 4000억원이 줄어 22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러한 현상은 당국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지급준비율 인상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위축된데 따른 효과도 있지만 1월 부가가치세 납부와 월말 결제자금 수요가 중첩된 요인도 커 1월 한달 통계만으로 유동성 증가세가 수그러든 것으로 속단하기는 아직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연말 주택관련 대출 등 은행 가계대출 감소와 불규칙한 예산집행으로 인한 유동성 증가가 해소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1월 광의유동성(L)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의 유동성 수준을 나타내는 광의유동성 잔액(잠정)은 1837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000억원이 감소했다. 지난 2005년 3월 4조원이 줄어든 이후 22개월만에 처음 감소세를 나타냈다.
1월 광의유동성이 감소한데는 현금통화 및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예금이 각각10조2000억원, 12조9000억원 감소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12월 25조3000억원이 증가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특히 1월 금융기관 유동성(Lf) 잔액은 1535조2000억원으로 주택관련 대출 등 은행 가계대출이 감소해 전월보다 3조1000억원(-0.2%)이 줄었다. 반면 정부와 기업이 발행한 유동성 잔액은 302조5000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7000억원(0.9%)이 증가했다.
광의유동성 잔액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11.0%로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해 9월 10.1%, 10월 10.1%, 11월 10.3%, 12월 11.2% 등 다섯달째 두자릿수를 잇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정유성 차장은 “작년 12월말이 휴일이어서 월말 결제자금 인출이 올해 1월초로 이월된데다 1월말 부가세 납부까지 겹쳐 결제성 자금 인출이 한달새 두차례나 이뤄진 것이 유동성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1~2월 주택담보대출도 둔화되고 있어 앞으로 유동성이 줄어들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월이 계절적으로 이사 비수기인 점을 감안할 때 시중유동성 증가세가 완전히 꺾인 것으로 예단하기는 아직 이르며 앞으로 수개월 이상 흐름을 살펴봐야 추세적인 양상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한은은 밝혔다.
그러나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예금 등 단기성 자금이 대폭 감소함에 따라 1월말 광의유동성 잔액중 초단기유동성(현금 및 결제성 상품)의 비중은 18.9%로 전월에 비해 1.3%포인트 하락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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