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물의 날’ … 그런데
팔당호 수질은 되레 나빠졌다
지난해 5월 BOD 1.9ppm까지 악화 … SS(탁도)도 심각한 수준
하이닉스반도체 증설 논란에 휩싸여 있는 팔당호 수질이 지난해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수질측정망 자료에 따르면, 2006년 팔당호 지점의 수질은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기준 1.2ppm으로 2005년의 1.1ppm에 비해 더 나빠졌다. COD(화학적 산소요구량)는 3.3ppm으로 2005년의 3.5ppm에 비해 약간 나아졌으나 이는 1990년 1.8ppm에 비해 2배 정도 나빠진 수치다.
특히 ‘탁도’를 나타내는 SS 수치는 지난해 11.1ppm으로 크게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장마철 이후 소양강댐에서 흙탕물을 계속 방류한 영향으로 추정된다. 90년대 초 팔당댐의 SS 수치는 3ppm에 불과했다.
팔당호 수질은 1990년 BOD 1.0ppm으로 1급수를 기록한 이후 한번도 1급수 목표수질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1997년부터 1999년까지 3년 연속 1.5ppm으로 악화됐던 팔당호 수질은 2000년 이후 1.4ppm(2000), 1.3ppm(2001), 1.1ppm(2005)으로 개선되는 추세였으나 지난해에는 이런 추세가 ‘악화’로 돌아섰다.
팔당호 연평균 수질은 봄철 갈수기 수질이 큰 영향을 미친다. 장마철 이후 대체로 1급수 수질을 유지하는 팔당호는 3월에서 6월까지 봄철 수질에 따라 연평균 수질이 오르락내리락하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팔당호 수질은 1월 0.8ppm으로 출발했으나 2월 들어 1.3ppm으로 나빠졌고 △3월 1.5ppm △4월 1.8ppm △5월 1.9ppm 등으로 최악의 수질을 기록했다. 이 기간 녹조 농도나 총대장균수도 크게 늘어났다.
환경부 홍준석 수질보전국장은 “수도권 2000만의 식수원인 팔당호는 주변 개발에 매우 취약하다”며 “경인천 수질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용인시의 경우 하수처리장 용량을 늘려주면 1~2년만에 아파트가 또 들어서 용량을 다시 초과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국장은 “팔당호 수질개선에 국가예산 10조를 썼다고 하지만 주변부 개발에는 최소 100조 이상의 민간자본이 들어갔을 것”이라며 “오염물질 총량을 줄이지 않으면 수질개선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팔당호 수질은 되레 나빠졌다
지난해 5월 BOD 1.9ppm까지 악화 … SS(탁도)도 심각한 수준
하이닉스반도체 증설 논란에 휩싸여 있는 팔당호 수질이 지난해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수질측정망 자료에 따르면, 2006년 팔당호 지점의 수질은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기준 1.2ppm으로 2005년의 1.1ppm에 비해 더 나빠졌다. COD(화학적 산소요구량)는 3.3ppm으로 2005년의 3.5ppm에 비해 약간 나아졌으나 이는 1990년 1.8ppm에 비해 2배 정도 나빠진 수치다.
특히 ‘탁도’를 나타내는 SS 수치는 지난해 11.1ppm으로 크게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장마철 이후 소양강댐에서 흙탕물을 계속 방류한 영향으로 추정된다. 90년대 초 팔당댐의 SS 수치는 3ppm에 불과했다.
팔당호 수질은 1990년 BOD 1.0ppm으로 1급수를 기록한 이후 한번도 1급수 목표수질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1997년부터 1999년까지 3년 연속 1.5ppm으로 악화됐던 팔당호 수질은 2000년 이후 1.4ppm(2000), 1.3ppm(2001), 1.1ppm(2005)으로 개선되는 추세였으나 지난해에는 이런 추세가 ‘악화’로 돌아섰다.
팔당호 연평균 수질은 봄철 갈수기 수질이 큰 영향을 미친다. 장마철 이후 대체로 1급수 수질을 유지하는 팔당호는 3월에서 6월까지 봄철 수질에 따라 연평균 수질이 오르락내리락하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팔당호 수질은 1월 0.8ppm으로 출발했으나 2월 들어 1.3ppm으로 나빠졌고 △3월 1.5ppm △4월 1.8ppm △5월 1.9ppm 등으로 최악의 수질을 기록했다. 이 기간 녹조 농도나 총대장균수도 크게 늘어났다.
환경부 홍준석 수질보전국장은 “수도권 2000만의 식수원인 팔당호는 주변 개발에 매우 취약하다”며 “경인천 수질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용인시의 경우 하수처리장 용량을 늘려주면 1~2년만에 아파트가 또 들어서 용량을 다시 초과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국장은 “팔당호 수질개선에 국가예산 10조를 썼다고 하지만 주변부 개발에는 최소 100조 이상의 민간자본이 들어갔을 것”이라며 “오염물질 총량을 줄이지 않으면 수질개선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