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협상에서 제거로 테러정책 전면 전환

지역내일 2007-03-27

군사작전 강도 높여·회유대신 사살…테러범 재판 재개

90년이후 15만명 테러로 사망…3월 여객기테러설 제기



알제리가 그 사이 유지해오던 화해정책을 버리고 강력한 ‘테러와의 전쟁’에 나섰다. 테러범들의 활동 역시 한층 대담해져 군대와의 대치 상황도 빈번하다. 알제리언론들은 자신들의 이념에 부합하지 않는 모든 것을 제거하라고 주장하는 단체와 어떻게 대화나 협상이 가능하겠냐면서 정부의 정책을 지지하고 나섰다.

알제리 정부는 이슬람원리주의자들과의 화해를 통한 평화적 테러제거라는 과거의 허상에서 벗어나고 있다. 알카에다 연계 무장세력의 공격이 갈수록 늘고 있는데다 수법마저 한창 악랄해지면서 협상 정책은 그 한계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테러퇴치’ 정책을 발표하고 군사작전의 강도를 높이고 기동대 감시를 강화했다.

압델아지즈 부테플리카 알제리 대통령은 튀니지 벤 알리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알제리가 테러단체들과의 협상에서 제거 쪽으로 안보정책을 전면 전환”했음을 확인하고 “테러를 뿌리 뽑겠다”고 약속했다. 같은 날 벤 알리 대통령도 튀니지 젊은이들에게 원리주의와 광신, 테러를 경계하라고 촉구했다. 그 사이 알제리의 무장단체 테러퇴치 정책에는 항상 화해와 타협이라는 말이 뒤따랐다. 게다가 이슬람 원리주의자들과 결코 타협을 시도한 적이 없는 이웃 국가에 이런 약속을 한다는 것은 전례 없던 일이다.

이 때문에 알제리 정부가 본격적으로 살라피스트선교전투그룹(GSPC)과의 전쟁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GSPC는 최근 자신들을 ‘이슬람 마그레브의 알카에다’라고 명명하고 지난달과 이번달 초 수십차례 차량 폭탄 테러를 일으켰다.

알제리의 법 차원에서 테러에 대한 처벌 역시 강화됐다. 수도 알제, 부메르데스, 베자이아, 바트나 등 도시에서 지금까지 미결로 남아있던 사건이 법원에 제소됐으며 탈주 테러범이나 수감 테러범에 대한 재판이 재개됐다. 부자들의 돈을 의무적으로 갈취해 온 이들도 이제 정부의 강력한 정책을 피해살 수 없게 됐다. 상당수의 지방에서 부자들의 재산과 소득의 일부가 이슬람 무장단체의 자금원이 돼 왔다. 이슬람원리주의 지지 세력에 대한 추격도 활발하다.

정부의 적극적인 테러퇴치 정책에 앞서 이슬람원리주의자들의 테러는 한층 폭력성을 뗬다. 특히 티지우주와 부데르데스 도청 연쇄 테러와 알제 및 아인데플라에서 외국인 에너지산업 근로자 수송차량 공격은 많은 인명피해를 불러왔다. GSPC는 이번 달에도 알제리로 들어가는 여객기 테러를 계획한 알려졌다. 공격언론 집계에 따르면 알제리에선 지난 90년대 초부터 시작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반군의 테러 공격으로 인해 지금까지 15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으며 3월 들어서만 34명이 테러로 숨졌다.

정부정책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테러범들이 제거되거나 체포되기 시작했다. 테러단체와 정부군 간의 최근 교전에서는 5명의 부이라지방 이슬람원리주의자들이 제거됐다. 정부의 새 반테러 정책의 시작을 보여주는 전투였다”고 알제리 일간 ‘엘와탄’은 지적했다.

일간 ‘리베르떼’도 “그 사이 경찰에 협조하기로 하고 회개한 테러범이 다시 테러에 가담한 사례는 체포되거나 살해된 테러범이 우리가 길들였다고 생각했던 테러리스트 보다 훨씬 덜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의 화해 타협 정책은 실패했다. 자신들이 추구하는 이념에 부합하지 않는 모든 이들을 철저히 제거할 것을 요구하는 이념을 가진 단체와 어떻게 화해와 대화가 가능하겠느냐”고 되물었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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