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황사 메커니즘과 나무심기
오기출(시민정보미디어센터 사무총장)
황사 발원지인 몽골과 중국 내몽고가 고온 건조해지고, 사막화 속도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에 오는 황사는 일상적인 재해가 될 것이다.
올해 들어 유난히 황사에 대한 위기감이 증대하고 논의도 분분하다. 지난 3월 12일, 울산에서 ‘황사대응 한·중·일 관계자 회의’가 열렸고, 이어 14일에는 한·중·일·몽골 환경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제15차 동북아 환경협력회의가 개최되었다.
그동안 황사문제에 대해 한·중·일·몽골 환경장관회의에서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해온 것과 달리 이번에는 한목소리로 “황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인식에 도달했다고 한다. 이제 황사 문제는 황사 발원지인 중국, 몽골만의 골칫거리가 아니라, 한국과 일본도 함께 해결해야 할 매우 심각한 공동과제임을 확인한 것이다.
우리는 이미 황사발생시 황사에 포함된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이 건강과 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제 우리는 한국에 오는 황사 규모와 그 파괴력이 현저히 커지고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한국에 오는 황사 중 24%의 진원지인 몽골에서 지난 5년 동안 숲과 초지가 파괴되고, 지하수 고갈, 대기 건조 등으로 호수 760개, 강 780개가 사라져버린 것은 유감스럽게도 사실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현재 진행되는 황폐화의 13%만이 자연현상이고, 87%는 인간 활동의 결과라는 사실이다.
지구온난화, 강수량 감소, 초지파괴, 자원개발, 숲 파괴 등은 인간 활동, 특히 몽골보다 잘 사는 나라의 책임이 크다. 황사의 책임이 인간에게 있는 만큼, 우리들의 태도 변화와 노력에 따라 황사에 대응할 수 있음을 함께 역설하고 싶다. 지구온난화와 건조화는 인간 활동이 만들어낸 기후변화 현상이기 때문이다.
황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황사메커니즘을 밝히고 황사저감을 위한 기본 대책을 세워야 한다. 현재 황사 피해가 왜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대략 원인이 규명된 상태다. 그러나 향후 일상적 재해로 발전할 황사 발생의 원인, 발생경로, 이동경로, 영향이라는 종합적인 황사메커니즘은 여전히 밝히지 못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내몽고의 황사메커니즘을 밝힌 부분적인 연구는 있지만, 24%의 황사 진원지인 몽골의 황사메커니즘에 대해서는 제대로 접근조차 못하고 있다. 우선 몽골의 황사메커니즘을 먼저 밝히고, 중국 황사메커니즘과 종합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노력해야 할 것인가를 제대로 밝혀야 한다.
물론 지금도 대책은 있다. 현재 수준에서 황사 대책을 세운다면 방풍림과 초지 조성이 최선이다. 그동안 몽골 황사발원지에서 황사방지, 사막화 저지 사업을 하면서 얻은 경험과 또 세계 사막화방지 네트워크들의 활동을 종합한 결론은 이렇다.
황사·사막화 방지대책은 방풍림과 초지를 조성하여 더 이상의 사막 확장을 막는 것이 우선이다. 나무심기는 현재 황사와 사막화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고, 유일한 방법이다. 우리나라도 황사가 국민적인 현안인 만큼 ‘국민 1인당 몽골에 나무 1그루 심기’ 등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할 것이다.
황사에 대한 논의는 더 이상 ‘올해 황사가 대규모로 올 것인가, 혹은 안 올 것인가’로 가서는 안 된다. 황사 문제는 이제 상황에 따라 일비일희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황사 발원지의 황폐화 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어쩔 수 없다고 내버려 두면 황사는 급격히 일상적인 재해로 발전할 것이다. 우리가 파괴해온 지구 환경을 되돌리는 일은 인간이 책임져야 할 가장 중요한 백년대계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 세대의 당면 임무는 몽골의 황사메커니즘을 시급히 밝히고 대규모 식림사업을 통해 고비사막의 확장을 최대한 막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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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출(시민정보미디어센터 사무총장)
황사 발원지인 몽골과 중국 내몽고가 고온 건조해지고, 사막화 속도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에 오는 황사는 일상적인 재해가 될 것이다.
올해 들어 유난히 황사에 대한 위기감이 증대하고 논의도 분분하다. 지난 3월 12일, 울산에서 ‘황사대응 한·중·일 관계자 회의’가 열렸고, 이어 14일에는 한·중·일·몽골 환경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제15차 동북아 환경협력회의가 개최되었다.
그동안 황사문제에 대해 한·중·일·몽골 환경장관회의에서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해온 것과 달리 이번에는 한목소리로 “황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인식에 도달했다고 한다. 이제 황사 문제는 황사 발원지인 중국, 몽골만의 골칫거리가 아니라, 한국과 일본도 함께 해결해야 할 매우 심각한 공동과제임을 확인한 것이다.
우리는 이미 황사발생시 황사에 포함된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이 건강과 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제 우리는 한국에 오는 황사 규모와 그 파괴력이 현저히 커지고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한국에 오는 황사 중 24%의 진원지인 몽골에서 지난 5년 동안 숲과 초지가 파괴되고, 지하수 고갈, 대기 건조 등으로 호수 760개, 강 780개가 사라져버린 것은 유감스럽게도 사실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현재 진행되는 황폐화의 13%만이 자연현상이고, 87%는 인간 활동의 결과라는 사실이다.
지구온난화, 강수량 감소, 초지파괴, 자원개발, 숲 파괴 등은 인간 활동, 특히 몽골보다 잘 사는 나라의 책임이 크다. 황사의 책임이 인간에게 있는 만큼, 우리들의 태도 변화와 노력에 따라 황사에 대응할 수 있음을 함께 역설하고 싶다. 지구온난화와 건조화는 인간 활동이 만들어낸 기후변화 현상이기 때문이다.
황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황사메커니즘을 밝히고 황사저감을 위한 기본 대책을 세워야 한다. 현재 황사 피해가 왜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대략 원인이 규명된 상태다. 그러나 향후 일상적 재해로 발전할 황사 발생의 원인, 발생경로, 이동경로, 영향이라는 종합적인 황사메커니즘은 여전히 밝히지 못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내몽고의 황사메커니즘을 밝힌 부분적인 연구는 있지만, 24%의 황사 진원지인 몽골의 황사메커니즘에 대해서는 제대로 접근조차 못하고 있다. 우선 몽골의 황사메커니즘을 먼저 밝히고, 중국 황사메커니즘과 종합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노력해야 할 것인가를 제대로 밝혀야 한다.
물론 지금도 대책은 있다. 현재 수준에서 황사 대책을 세운다면 방풍림과 초지 조성이 최선이다. 그동안 몽골 황사발원지에서 황사방지, 사막화 저지 사업을 하면서 얻은 경험과 또 세계 사막화방지 네트워크들의 활동을 종합한 결론은 이렇다.
황사·사막화 방지대책은 방풍림과 초지를 조성하여 더 이상의 사막 확장을 막는 것이 우선이다. 나무심기는 현재 황사와 사막화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고, 유일한 방법이다. 우리나라도 황사가 국민적인 현안인 만큼 ‘국민 1인당 몽골에 나무 1그루 심기’ 등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할 것이다.
황사에 대한 논의는 더 이상 ‘올해 황사가 대규모로 올 것인가, 혹은 안 올 것인가’로 가서는 안 된다. 황사 문제는 이제 상황에 따라 일비일희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황사 발원지의 황폐화 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어쩔 수 없다고 내버려 두면 황사는 급격히 일상적인 재해로 발전할 것이다. 우리가 파괴해온 지구 환경을 되돌리는 일은 인간이 책임져야 할 가장 중요한 백년대계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 세대의 당면 임무는 몽골의 황사메커니즘을 시급히 밝히고 대규모 식림사업을 통해 고비사막의 확장을 최대한 막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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