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도지사 관사 1층 ‘대외통상교류관’ 개조 투자유치 상담 활발
권위의 상징이었던 경북 도지사의 관사가 투자유치의 전초기지로 변신했다.
지난 16일 저녁 7시 전후. 평소 컴컴하고 사람발길이 드물어 적막감 마저 감돌았던 경북도청 청사 뒤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관사가 환하게 불을 밝혔다.
도청 직원 10여명과 제복 차림의 호텔직원 3~4명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도지사 관사 정문에서 현관에 이르는 입구 양쪽에는 호주국기와 한국 국기가 나란히 배치돼 환영분위기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대외통상교류관’이라는 새로운 간판도 설치돼 있어 도지사 관사의 변화를 짐작케 하고 있다.
이날 저녁 7시 40분께 ‘피트 로’ 주한 호주대사 방문단 일행이 도착하자 경북도지사 관사는 잔칫집 분위기로 바뀌었다. 주한 호주대사를 비롯 신한 맥쿼리 한국 회장인 존 워커, ‘마이클 그리핀’ 레이톤 코리아 사장, 주한 호주 대사관 관계자 등이 경북도지사 공관으로 초대됐다. 이들은 경북도의 관광홍보와 동해안권 개발을 위한 투자협의를 위해 방문했다.
지난 11일에는 주한 베트남 대사와 주한 필리핀대사 일행이 이미 다녀갔다.
도지사가 바뀌거나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구설수에 올랐던 경북도지사 공관이 하나의 비즈니스공간으로 바뀌어 경북도 투자유치의 산실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경북도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취임이후 공관 활용방안을 모색해 지난 2월부터 두달동안 1층 144평을 수리해 ‘대외통상교류관’으로 바꾸었다.
경북도지사의 공관은 지난 1980년 3월 건립된 대지 1592평에 237평의 지하 1층 지상 3층의 건물로 한때 대통령의 지방별장 역할을 하기도 했다.
경북도는 1993년 3월까지 도지사 공관으로 사용해오다 문민정부의 공관 개방시책에 따라 1993년 3월부터 1999년 9월까지 경북도 산하기관의 사무실 공간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어 1999년 9월부터 다시 도지사의 공관으로 사용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난해 7월 취임후 입주하면서 관사의 일부를 비즈니스 공간으로 내놓았다. 김지사 부부가 살기에는 너무 큰 관사의 1층을 대외통상교류관으로 바꾸었던 것이다. 연회장과 다도실, 접견실, 침실을 새로 꾸몄고 화장실도 깨끗하게 단장했다.
호텔이나 시내 한정식 식당에서 비싼 비용을 써가면서 해오던 경북도청의 주요 행사도 대외통상교류관에서 이뤄지고 있다. ‘죽은 권위의 공간’이 ‘살아있는 서비스 공간’으로 변신한 것.
이재근 경북도 자치행정과장은 “공관 리모델 비용으로 2억원 남짓 사용했으나 한번 행사때마다 수배만원을 사용했던 행사비용이 크게 줄어들었고 손님을 제대로 모시는 감동행정을 펼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존 워커 신한맥쿼리 코리아 사장은 “환상적인 저녁식사였다”면서 “경북도가 한국의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고 가꾸어 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사진설명
지난 11일 주한 베트남, 필리핀 대사일행 초청에 이어 16일에는 2일간 일정으로 피트 로 주한 호주대사와 존 워커 신한 맥쿼리 코리아 회장, 마이클 그리핀 레이톤 코리아 사장 등이 경북도지사 관사에서 한국전통차를 마시며 투자유치 등에 대해 환담하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권위의 상징이었던 경북 도지사의 관사가 투자유치의 전초기지로 변신했다.
지난 16일 저녁 7시 전후. 평소 컴컴하고 사람발길이 드물어 적막감 마저 감돌았던 경북도청 청사 뒤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관사가 환하게 불을 밝혔다.
도청 직원 10여명과 제복 차림의 호텔직원 3~4명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도지사 관사 정문에서 현관에 이르는 입구 양쪽에는 호주국기와 한국 국기가 나란히 배치돼 환영분위기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대외통상교류관’이라는 새로운 간판도 설치돼 있어 도지사 관사의 변화를 짐작케 하고 있다.
이날 저녁 7시 40분께 ‘피트 로’ 주한 호주대사 방문단 일행이 도착하자 경북도지사 관사는 잔칫집 분위기로 바뀌었다. 주한 호주대사를 비롯 신한 맥쿼리 한국 회장인 존 워커, ‘마이클 그리핀’ 레이톤 코리아 사장, 주한 호주 대사관 관계자 등이 경북도지사 공관으로 초대됐다. 이들은 경북도의 관광홍보와 동해안권 개발을 위한 투자협의를 위해 방문했다.
지난 11일에는 주한 베트남 대사와 주한 필리핀대사 일행이 이미 다녀갔다.
도지사가 바뀌거나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구설수에 올랐던 경북도지사 공관이 하나의 비즈니스공간으로 바뀌어 경북도 투자유치의 산실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경북도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취임이후 공관 활용방안을 모색해 지난 2월부터 두달동안 1층 144평을 수리해 ‘대외통상교류관’으로 바꾸었다.
경북도지사의 공관은 지난 1980년 3월 건립된 대지 1592평에 237평의 지하 1층 지상 3층의 건물로 한때 대통령의 지방별장 역할을 하기도 했다.
경북도는 1993년 3월까지 도지사 공관으로 사용해오다 문민정부의 공관 개방시책에 따라 1993년 3월부터 1999년 9월까지 경북도 산하기관의 사무실 공간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어 1999년 9월부터 다시 도지사의 공관으로 사용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난해 7월 취임후 입주하면서 관사의 일부를 비즈니스 공간으로 내놓았다. 김지사 부부가 살기에는 너무 큰 관사의 1층을 대외통상교류관으로 바꾸었던 것이다. 연회장과 다도실, 접견실, 침실을 새로 꾸몄고 화장실도 깨끗하게 단장했다.
호텔이나 시내 한정식 식당에서 비싼 비용을 써가면서 해오던 경북도청의 주요 행사도 대외통상교류관에서 이뤄지고 있다. ‘죽은 권위의 공간’이 ‘살아있는 서비스 공간’으로 변신한 것.
이재근 경북도 자치행정과장은 “공관 리모델 비용으로 2억원 남짓 사용했으나 한번 행사때마다 수배만원을 사용했던 행사비용이 크게 줄어들었고 손님을 제대로 모시는 감동행정을 펼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존 워커 신한맥쿼리 코리아 사장은 “환상적인 저녁식사였다”면서 “경북도가 한국의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고 가꾸어 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사진설명
지난 11일 주한 베트남, 필리핀 대사일행 초청에 이어 16일에는 2일간 일정으로 피트 로 주한 호주대사와 존 워커 신한 맥쿼리 코리아 회장, 마이클 그리핀 레이톤 코리아 사장 등이 경북도지사 관사에서 한국전통차를 마시며 투자유치 등에 대해 환담하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