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후보선출 경선에 뛰어든 원희룡 의원(서울 양천갑)의 고민이 깊다.
손학규 전 지사의 탈당 후 ‘대체재’ 역할을 노렸으나 지지율은 여전히 답보상태고, 시간이 흐를수록 한나라당의 높은 ‘보수장벽’만 실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 의원의 지지율은 손 전 지사 탈당 후 오히려 0.1% 포인트 빠졌다.
내일신문·한길리서치연구소가 공동으로 실시한 3월 정례조사 결과, ‘한나라당 차기 주자 중 대통령 감’(손학규 포함)을 묻는 선호도에서 원 의원의 지지율은 1.9%였다. 그러나 4월 정례조사에서는 1.8%로 떨어졌다. 박근혜-이명박 양자구도가 되면서 양극으로 빨려드는 ‘블랙홀’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원 의원이 실감하는 ‘보수장벽’도 여론조사 수치에 그대로 반영되어 나타난다. 한나라당 지지층 중 원 의원을 지지하는 사람은 3월 정례조사에서 1.1%였으나, 4월 조사에서는 0.4%로 떨어졌다.
4월 조사 전체 응답자 1004명 중 한나라당 지지층은 469명이었으니 이중 2명만이 원 의원을 지지한 것이다. 전통적인 한나라당 지지층에게 그는 ‘같은 식구’가 아닌 ‘이방인’일 뿐인 셈이다.
원 의원의 고민은 이것만이 아니다. 북핵 관련 ‘2·13 합의’ 후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에 새로운 평화의 봄바람이 불고 있는데, 한나라당이 내부경선에 빠져 시대흐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그것이다.
원 의원이 주장하는 변화와 개혁은 양자구도에선 ‘파리 날개 짓’에 불과할 뿐 아니라, 합리적인 정책선거는 오간데 없고 오직 양자 사이의 힘 대결만이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원 의원은 “새로운 시대에 맞는 리더십과 정치질서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갈등과 대립에 기반 한 과거식 보스정치가 아니라 국민의 뜻이 반영되는 정치질서와 체계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가 이런 고민을 한나라당 틀 내에서 해소할지, 아니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지 주목된다.
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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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지사의 탈당 후 ‘대체재’ 역할을 노렸으나 지지율은 여전히 답보상태고, 시간이 흐를수록 한나라당의 높은 ‘보수장벽’만 실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 의원의 지지율은 손 전 지사 탈당 후 오히려 0.1% 포인트 빠졌다.
내일신문·한길리서치연구소가 공동으로 실시한 3월 정례조사 결과, ‘한나라당 차기 주자 중 대통령 감’(손학규 포함)을 묻는 선호도에서 원 의원의 지지율은 1.9%였다. 그러나 4월 정례조사에서는 1.8%로 떨어졌다. 박근혜-이명박 양자구도가 되면서 양극으로 빨려드는 ‘블랙홀’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원 의원이 실감하는 ‘보수장벽’도 여론조사 수치에 그대로 반영되어 나타난다. 한나라당 지지층 중 원 의원을 지지하는 사람은 3월 정례조사에서 1.1%였으나, 4월 조사에서는 0.4%로 떨어졌다.
4월 조사 전체 응답자 1004명 중 한나라당 지지층은 469명이었으니 이중 2명만이 원 의원을 지지한 것이다. 전통적인 한나라당 지지층에게 그는 ‘같은 식구’가 아닌 ‘이방인’일 뿐인 셈이다.
원 의원의 고민은 이것만이 아니다. 북핵 관련 ‘2·13 합의’ 후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에 새로운 평화의 봄바람이 불고 있는데, 한나라당이 내부경선에 빠져 시대흐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그것이다.
원 의원이 주장하는 변화와 개혁은 양자구도에선 ‘파리 날개 짓’에 불과할 뿐 아니라, 합리적인 정책선거는 오간데 없고 오직 양자 사이의 힘 대결만이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원 의원은 “새로운 시대에 맞는 리더십과 정치질서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갈등과 대립에 기반 한 과거식 보스정치가 아니라 국민의 뜻이 반영되는 정치질서와 체계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가 이런 고민을 한나라당 틀 내에서 해소할지, 아니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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