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관사가 투자유치 전초기지로

지역내일 2007-04-17
경북지사 공관 1층, 대외통상교류관으로
예산 절약하며 접대 품격 높여 일석이조

지난 16일 저녁 7시. 평소 컴컴하고 사람발길이 드물어 적막감마저 감돌던 경북도청 뒤편 김관용 경북도지사 관사에 환하게 불이 켜졌다. 정문에서 현관에 이르는 입구 양쪽에는 호주와 한국 국기가 나란히 걸려있고 건물 안팎에서는 도청 직원 10여명과 제복 차림을 한 호텔 직원 서너명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저녁 7시 40분쯤 피트 로 주한 호주 대사 일행이 도착하면서 경북도지사 관사는 잔칫집 분위기로 바뀌었다. 피트 로 대사를 비롯해 존 워커 신한 맥쿼리 코리아 회장, 마이클 그리핀 레이톤코리아 사장, 주한 호주 대사관 관계자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경북도 관광홍보와 동해안권 개발을 위한 투자협의 방문단이다.
권위의 상징이었던 경북 도지사 관사가 투자유치 전초기지로 변신했다. 경북도는 도지사 공관 1층을 대외통상교류관으로 개조하고 활발한 투자유치 상담을 벌이고 있다. 주한 호주 대사 일행이 방문하기 전인 지난 11일에는 주한 베트남 대사와 주한 필리핀 대사 일행이 이미 다녀갔다. 도지사나 정권 교체 때마다 구설수에 올랐던 경북도지사 공관이 비즈니스 공간으로 바뀌어 경북도 투자유치의 산실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경북도지사 공관은 지난 1980년 3월 건립된 대지 1592평에 237평의 지하 1층 지상 3층의 건물로 한때 대통령의 지방별장 역할을 하기도 했다. 1993년 3월까지 도지사 공관으로 사용됐지만 문민정부의 공관개방시책에 따라 1999년 9월까지는 경북도 산하기관이 사무실로 사용했다. 이후부터는 다시 도지사 공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경북도는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취임한 이후 공관 활용방안을 모색했다. 김 지사가 지난해 7월 취임 후 입주하면서 관사 중 일부를 비즈니스 공간으로 내놓기로 한 것이다. 도는 지난 2월부터 두달동안 1층 144평을 수리해 대외통상교류관으로 바꿨다. 연회장과 다도실 접견실 침실을 새로 꾸몄고 화장실도 새로 단장했다.
해외 투자유치단 뿐 아니다. 경북도 주최 주요 행사도 대외통상교류관에서 진행된다. 리모델링 비용으로 2억원 남짓 들였지만 호텔이나 시내 한정식집에서 행사를 치를 때마다 수백만원씩 지불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남는 투자다.
접대는 훨씬 정성스러워졌다. 죽어있던 권위적 공간이 살아있는 서비스 공간으로 변신한 셈이다. 이재근 경북도 자치행정과장은 “손님을 제대로 모시는 감동 행정을 펼칠 수 있어 방문객들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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