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조선강국 유지 비결 - 4개 요소 이론
백점기 - 부산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선박 건조량 기준으로 2005년부터 한국은 세계 1위의 조선강국으로 부상하였다. 세계 1위의 자리를 40 여년간 지켜온 일본을 제친 1위 달성이었다. 원래 1위란 자리는 달성하기보다 지키기가 더 어려운 법이다. 실제로 중국은 올해 들어 1월부터 3월까지 연속적으로 금년도의 수주량만을 기준으로 할 때 한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빠른 성장 속도로 한국의 위상을 위협하고 있다. 한국이 세계 1위 조선강국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 그 해답은 역설적으로 한국이 어떻게 세계 1위가 되었는지를 분석해 봄으로써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조선산업 경쟁력은 4개 요소, 즉 설비, 기술력, 인재, 그리고 전략에 의해 결정된다. 설비는 건조 도크 규모와 자동화 시설, 기술력은 통상적 설계 생산기술 뿐 아니라 고부가 제품을 위한 고급 첨단 기술의 확보, 인재는 우수한 생산 건조, 설계, 연구개발, 경영 인력의 확보와 양성체제, 그리고 전략은 비전과 꿈을 가진 구체적인 실천방안 도출을 의미한다.
건조량 기준으로 70년에 영국이 1위 자리를 일본에 넘길 수밖에 없었던 이유, 2005년에 일본이 1위 자리를 한국에 넘길 수밖에 없었던 이유, 그리고 한국이 1위 자리를 중국에 넘기지 않고 지켜나갈 수 있는 비결도 이를 통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위의 4가지 요소를 각 25점으로 배점하여 총 100점 기준으로 주요 조선국의 경쟁력을 점수화해 보자.
먼저 영국과 일본의 비교. 60년대 중반까지 일본은 대규모 도크와 영국의 리벳 건조방식에 비해 용접건조 자동화 설비를 구축하였다 (설비: 영국 15점, 일본 25점). 또, 일본은 오늘날 보편화된 블록 조립방식의 기술을 처음 개발하여 건조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기술력: 영국 15점 일본 25점). 전략적으로도 일본은 선박의 대형화, 전용선화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한데 비해 영국은 이에 미치지 못하였다 (전략: 영국 15점 일본 25점). 인재는 양측 모두 비슷한 수준이었다 (인재: 영국 25점, 일본 25점). 총점은 일본 100점 기준으로 영국은 70점으로서 영국이 1위 자리를 일본에 넘겨줄 수밖에 없었다.
다음으로 한국과 일본의 비교. 90년대 중반부터 일본은 도크 설비 규모를 대폭 축소해 나갔으나 한국 조선 산업체는 도크 설비를 신규로 건설하여 일본을 능가하는 건조설비 능력을 갖추게 되었으며, 한국의 최신 건조설비는 자동화 비율이 높은 장점이 있다 (설비: 일본 15점, 한국 25점). 기술력은 일본과 한국이 유사하거나 한국이 다소 우위에 있다. 특히 일본은 표준 선형제를 선호함으로써 선주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설계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능력과 IT등 첨단 기술의 응용능력이 뒤진다 (기술력: 일본 20점, 한국 25점). 인재는 설계 생산인력과 연구인력 부문에서 한국이 일본을 앞서있다 (인재: 일본 15점 한국 25점). 전략은 건조 도크 설비 규모의 대폭적인 축소에서 보듯 일본의 중장기 전략이 한국에 떨어진다 (전략: 일본 15점, 한국 25점). 총점은 한국 100점 기준 일본 70점으로 일본은 1위 자리를 한국에 넘겨줄 수밖에 없었다.
다음으로 한국과 중국의 비교. 현재 한국 100점 기준 중국은 70점 (설비 20점, 기술력 10점, 인재 20점, 전략 20점)으로 일본과 유사한 수준. 그러나, 중국은 대규모 조선소를 건설하고 있어 설비면에서 한국을 추월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인재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 두 요소는 중국에 크게 뒤지지 않을 대책수립이 중요하다. 결국, 한국이 향후 중국보다 비교 우위에 설 수 있는 요소는 기술력과 전략 두 가지이다. 고급 미래 첨단기술의 적극적인 연구개발, 그리고 고부가 선박 및 심해자원개발 해양플랜트 설계 생산 기술 확보, 미래전략 수립 등이 한국이 세계 1위 조선강국의 위상을 유지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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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점기 - 부산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선박 건조량 기준으로 2005년부터 한국은 세계 1위의 조선강국으로 부상하였다. 세계 1위의 자리를 40 여년간 지켜온 일본을 제친 1위 달성이었다. 원래 1위란 자리는 달성하기보다 지키기가 더 어려운 법이다. 실제로 중국은 올해 들어 1월부터 3월까지 연속적으로 금년도의 수주량만을 기준으로 할 때 한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빠른 성장 속도로 한국의 위상을 위협하고 있다. 한국이 세계 1위 조선강국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 그 해답은 역설적으로 한국이 어떻게 세계 1위가 되었는지를 분석해 봄으로써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조선산업 경쟁력은 4개 요소, 즉 설비, 기술력, 인재, 그리고 전략에 의해 결정된다. 설비는 건조 도크 규모와 자동화 시설, 기술력은 통상적 설계 생산기술 뿐 아니라 고부가 제품을 위한 고급 첨단 기술의 확보, 인재는 우수한 생산 건조, 설계, 연구개발, 경영 인력의 확보와 양성체제, 그리고 전략은 비전과 꿈을 가진 구체적인 실천방안 도출을 의미한다.
건조량 기준으로 70년에 영국이 1위 자리를 일본에 넘길 수밖에 없었던 이유, 2005년에 일본이 1위 자리를 한국에 넘길 수밖에 없었던 이유, 그리고 한국이 1위 자리를 중국에 넘기지 않고 지켜나갈 수 있는 비결도 이를 통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위의 4가지 요소를 각 25점으로 배점하여 총 100점 기준으로 주요 조선국의 경쟁력을 점수화해 보자.
먼저 영국과 일본의 비교. 60년대 중반까지 일본은 대규모 도크와 영국의 리벳 건조방식에 비해 용접건조 자동화 설비를 구축하였다 (설비: 영국 15점, 일본 25점). 또, 일본은 오늘날 보편화된 블록 조립방식의 기술을 처음 개발하여 건조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기술력: 영국 15점 일본 25점). 전략적으로도 일본은 선박의 대형화, 전용선화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한데 비해 영국은 이에 미치지 못하였다 (전략: 영국 15점 일본 25점). 인재는 양측 모두 비슷한 수준이었다 (인재: 영국 25점, 일본 25점). 총점은 일본 100점 기준으로 영국은 70점으로서 영국이 1위 자리를 일본에 넘겨줄 수밖에 없었다.
다음으로 한국과 일본의 비교. 90년대 중반부터 일본은 도크 설비 규모를 대폭 축소해 나갔으나 한국 조선 산업체는 도크 설비를 신규로 건설하여 일본을 능가하는 건조설비 능력을 갖추게 되었으며, 한국의 최신 건조설비는 자동화 비율이 높은 장점이 있다 (설비: 일본 15점, 한국 25점). 기술력은 일본과 한국이 유사하거나 한국이 다소 우위에 있다. 특히 일본은 표준 선형제를 선호함으로써 선주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설계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능력과 IT등 첨단 기술의 응용능력이 뒤진다 (기술력: 일본 20점, 한국 25점). 인재는 설계 생산인력과 연구인력 부문에서 한국이 일본을 앞서있다 (인재: 일본 15점 한국 25점). 전략은 건조 도크 설비 규모의 대폭적인 축소에서 보듯 일본의 중장기 전략이 한국에 떨어진다 (전략: 일본 15점, 한국 25점). 총점은 한국 100점 기준 일본 70점으로 일본은 1위 자리를 한국에 넘겨줄 수밖에 없었다.
다음으로 한국과 중국의 비교. 현재 한국 100점 기준 중국은 70점 (설비 20점, 기술력 10점, 인재 20점, 전략 20점)으로 일본과 유사한 수준. 그러나, 중국은 대규모 조선소를 건설하고 있어 설비면에서 한국을 추월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인재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 두 요소는 중국에 크게 뒤지지 않을 대책수립이 중요하다. 결국, 한국이 향후 중국보다 비교 우위에 설 수 있는 요소는 기술력과 전략 두 가지이다. 고급 미래 첨단기술의 적극적인 연구개발, 그리고 고부가 선박 및 심해자원개발 해양플랜트 설계 생산 기술 확보, 미래전략 수립 등이 한국이 세계 1위 조선강국의 위상을 유지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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