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불식 교통카드의 쓰임새가 확대되고 있지만 관리는 허술해 보완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잔액이 수십억원에 달하는 카드가 등장하고 승객들의 승하차 기록이 누락되는 사고도 발생하고 있다.
지하철 역무원 김 모씨는 최근 잔액 14억여원의 카드를 보고 깜짝 놀랐다. “교통카드 잔액이 너무 많다”는 고객 신고에 카드를 확인해 보니 잔액이 14억8248만8817원에 달했다.
게다가 이 카드로 역사 내 과자 자판기를 이용해 초콜릿을 구매하자 실제 결제까지 됐다. 이런 고액 카드는 이미 여러 역사에서 발견됐고 심지어 카드 잔액이 30억여원에 달한 적도 있었다.
승객이 지하철에 타면 요금은 빠져나가는데 전산 기록에서는 누락되기도 한다. 지난 3월 10일 한 역사에서 고객이 9100원의 잔액이 남은 교통카드를 이용해 지하철에 탔다.
역무원이 확인한 결과 고객은 분명 요금 800원을 사용했다. 하지만 카드에 남은 잔액은 여전히 9100원이었다. 이 고객은 뜻하지 않게 ‘무임승차’를 한 것이며 지하철에서는 이런 손실분을 돌려받기조차 어렵다. 게다가 지하철 역무원에게 문의가 올 경우 사실을 확인하려면 각 역사를 통해 승하차 기록을 대조해야 한다.
이를 통해 누락 사실이 확인됐더라도 전체 손실액을 계산해 돌려받을 수 있는 방법도 불투명하다.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수와 수입 부분에 대한 전산작업을 교통카드사에서 주도하고 있어 지하철에서는 통보해주는 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서울메트로 자체 조사에 따르면 지하철 1~4호선역의 교통카드 오류는 일평균 2500건에 달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승객 신고와 역무원들의 확인으로 문제점이 분명히 드러났는데도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며 “혼선을 막기 위한 카드사의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스마트카드측은 “전상상의 오류가 있지만 초기 문제일 뿐이며 오차도 미미하다”고 말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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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역무원 김 모씨는 최근 잔액 14억여원의 카드를 보고 깜짝 놀랐다. “교통카드 잔액이 너무 많다”는 고객 신고에 카드를 확인해 보니 잔액이 14억8248만8817원에 달했다.
게다가 이 카드로 역사 내 과자 자판기를 이용해 초콜릿을 구매하자 실제 결제까지 됐다. 이런 고액 카드는 이미 여러 역사에서 발견됐고 심지어 카드 잔액이 30억여원에 달한 적도 있었다.
승객이 지하철에 타면 요금은 빠져나가는데 전산 기록에서는 누락되기도 한다. 지난 3월 10일 한 역사에서 고객이 9100원의 잔액이 남은 교통카드를 이용해 지하철에 탔다.
역무원이 확인한 결과 고객은 분명 요금 800원을 사용했다. 하지만 카드에 남은 잔액은 여전히 9100원이었다. 이 고객은 뜻하지 않게 ‘무임승차’를 한 것이며 지하철에서는 이런 손실분을 돌려받기조차 어렵다. 게다가 지하철 역무원에게 문의가 올 경우 사실을 확인하려면 각 역사를 통해 승하차 기록을 대조해야 한다.
이를 통해 누락 사실이 확인됐더라도 전체 손실액을 계산해 돌려받을 수 있는 방법도 불투명하다.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수와 수입 부분에 대한 전산작업을 교통카드사에서 주도하고 있어 지하철에서는 통보해주는 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서울메트로 자체 조사에 따르면 지하철 1~4호선역의 교통카드 오류는 일평균 2500건에 달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승객 신고와 역무원들의 확인으로 문제점이 분명히 드러났는데도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며 “혼선을 막기 위한 카드사의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스마트카드측은 “전상상의 오류가 있지만 초기 문제일 뿐이며 오차도 미미하다”고 말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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