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와의 약속 지키지 않는 패스트푸드
환경정의
다음지킴이본부
최연재 간사
최근 패스트푸드업체들은 아침메뉴와 고급커피 등 신제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정작 소비자들이 알아야 할 정보제공 의무는 여전히 소홀히 하고 있다.
패스트푸드에 대한 건강상의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이들 업체에서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영양표시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하지만 실제로는 이행하지 않는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9월 응암점 매장의 메뉴보드에 전 메뉴의 원재료와 칼로리를 표시하면서 ‘연말까지 전 매장으로 영양성분 표기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2007년 4월 현재 이 제도는 일부 롯데리아 매장에서만 시행 중이다. 그나마 깨알같은 글씨로 칼로리와 영양성분을 표기, 소비자들의 시력 테스트를 방불케 한다.
맥도날드도 본사 CEO가 나서서 ‘2006년까지 전세계 매장에서 햄버거 포장지와 음료용기에 영양성분을 표기하겠다’고 약속했으나 현재 국내에서 이를 시행 중인 매장은 찾아볼 수 없다.
파파이스 역시 2004년 6월 환경정의에 보낸 공문을 통해 ‘하반기에 홈페이지 및 매장을 통해 제품의 영양정보를 공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하였으나 2007년 현재까지 홈페이지 어디에서도 영양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
패스트푸드는 열량과 지방, 나트륨 함량이 높아 소아비만의 우려가 높은 식품이다. 그래서인지 롯데리아의 경우 몇 개 제품을 제외하고는 나트륨을 ‘미검사’라는 명목으로 표시를 하고 있지 않거나, 세트메뉴에는 나트륨을 ‘0’으로 표기하는 등 제멋대로 표기하고 있다.
KFC 역시 나트륨 표기가 되어 있는 제품이 2~3개에 불과하고, 파파이스는 아예 영양표기 항목 자체가 없다. 게다가 아침 메뉴를 비롯한 신제품들은 영양정보에서 누락된 사례가 많고, 음료도 작은 사이즈(small) 기준으로만 표기하는 등 의도적으로 정보를 왜곡시키고 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소비자들은 대부분 ‘버거+음료+감자튀김’ 등의 세트메뉴를 구매한다. 하지만 영양성분 표시는 각각의 제품별로 돼 있어 세트메뉴를 먹을 경우 일일이 더해보아야 알 수 있다. 맥도날드의 경우 세트메뉴 소개란에 일반 단품 햄버거의 영양성분 수치만 표시, 실제 영양성분보다 훨씬 적은 수치로 오해하게 만들어놓았다.
또한 아직 성장 발달중인 어린이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어린이가 먹는 먹을거리에 대한 영양표시와 성분에 대한 정보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패스트푸드 5개사 모두 어린이세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린이세트에 대한 영양성분 표시는 찾아볼 수 없다.
패스트푸드의 가장 큰 특징은 전세계 어디서나 동일한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나 영양표시와 관련해서는 그렇지 않다. 패스트푸드의 본고장인 미국의 경우 홈페이지에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들을 공개한다.
맥도날드, 버거킹, KFC, 파파이스, 롯데리아(일본)의 경우, 지방 성분도 트랜스지방, 포화지방으로 나눠 세밀하게 설명하며 ‘당’ 함유량까지 표시한다. 일일 권장량도 기준량이 얼마인지 그래서 백분율이 얼마인지까지 설명한다. 나아가 계란, 우유, 밀, 대두 등 ‘알레르기 유발 식품’ 정보까지 표기한다.
특히 이러한 정보제공이 법적 의무가 아니라 소비자의 요구에 의한 업계의 자발적인 결정이라는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환경정의
다음지킴이본부
최연재 간사
최근 패스트푸드업체들은 아침메뉴와 고급커피 등 신제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정작 소비자들이 알아야 할 정보제공 의무는 여전히 소홀히 하고 있다.
패스트푸드에 대한 건강상의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이들 업체에서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영양표시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하지만 실제로는 이행하지 않는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9월 응암점 매장의 메뉴보드에 전 메뉴의 원재료와 칼로리를 표시하면서 ‘연말까지 전 매장으로 영양성분 표기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2007년 4월 현재 이 제도는 일부 롯데리아 매장에서만 시행 중이다. 그나마 깨알같은 글씨로 칼로리와 영양성분을 표기, 소비자들의 시력 테스트를 방불케 한다.
맥도날드도 본사 CEO가 나서서 ‘2006년까지 전세계 매장에서 햄버거 포장지와 음료용기에 영양성분을 표기하겠다’고 약속했으나 현재 국내에서 이를 시행 중인 매장은 찾아볼 수 없다.
파파이스 역시 2004년 6월 환경정의에 보낸 공문을 통해 ‘하반기에 홈페이지 및 매장을 통해 제품의 영양정보를 공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하였으나 2007년 현재까지 홈페이지 어디에서도 영양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
패스트푸드는 열량과 지방, 나트륨 함량이 높아 소아비만의 우려가 높은 식품이다. 그래서인지 롯데리아의 경우 몇 개 제품을 제외하고는 나트륨을 ‘미검사’라는 명목으로 표시를 하고 있지 않거나, 세트메뉴에는 나트륨을 ‘0’으로 표기하는 등 제멋대로 표기하고 있다.
KFC 역시 나트륨 표기가 되어 있는 제품이 2~3개에 불과하고, 파파이스는 아예 영양표기 항목 자체가 없다. 게다가 아침 메뉴를 비롯한 신제품들은 영양정보에서 누락된 사례가 많고, 음료도 작은 사이즈(small) 기준으로만 표기하는 등 의도적으로 정보를 왜곡시키고 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소비자들은 대부분 ‘버거+음료+감자튀김’ 등의 세트메뉴를 구매한다. 하지만 영양성분 표시는 각각의 제품별로 돼 있어 세트메뉴를 먹을 경우 일일이 더해보아야 알 수 있다. 맥도날드의 경우 세트메뉴 소개란에 일반 단품 햄버거의 영양성분 수치만 표시, 실제 영양성분보다 훨씬 적은 수치로 오해하게 만들어놓았다.
또한 아직 성장 발달중인 어린이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어린이가 먹는 먹을거리에 대한 영양표시와 성분에 대한 정보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패스트푸드 5개사 모두 어린이세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린이세트에 대한 영양성분 표시는 찾아볼 수 없다.
패스트푸드의 가장 큰 특징은 전세계 어디서나 동일한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나 영양표시와 관련해서는 그렇지 않다. 패스트푸드의 본고장인 미국의 경우 홈페이지에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들을 공개한다.
맥도날드, 버거킹, KFC, 파파이스, 롯데리아(일본)의 경우, 지방 성분도 트랜스지방, 포화지방으로 나눠 세밀하게 설명하며 ‘당’ 함유량까지 표시한다. 일일 권장량도 기준량이 얼마인지 그래서 백분율이 얼마인지까지 설명한다. 나아가 계란, 우유, 밀, 대두 등 ‘알레르기 유발 식품’ 정보까지 표기한다.
특히 이러한 정보제공이 법적 의무가 아니라 소비자의 요구에 의한 업계의 자발적인 결정이라는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