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른 도넛 시장 승자는 누구

지역내일 2007-04-26
달아오른 도넛 시장 승자는 누구
던킨도넛 아성에 미스터 도넛, 크리스피, 도노스튜디오 도전장
2천억원 시장 … 서구식 아침식사 선호도 높아져 커피와 동반성장

도넛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던킨도넛이 독주해 오던 도넛시장에 대기업들의 진출이 속속 이루어지면서 본격적인 경쟁시대가 막 올랐다.
도넛 시장은 매년 30%씩 성장해 올 해는 2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롯데와 CJ, GS 등이 줄줄이 시장에 들어오고 있다.
특히 후발주자들은 생산공장에서 만들어진 도넛을 판매하는 던킨과 달리 매장에서 직접 제조하거나 구워내는 방식으로 선발업체 따라잡기에 들어갔다.
GS리테일은 일본 더스킨사와 ‘미스터 도넛’ 브랜드 사용계약을 체결했다. 미스터 도넛은 일본 도넛 시장 1위 업체로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내는 수제도넛. GS리테일은 오는 27일 명동에 1호점을 시작으로 올 해 안에 서울 중심지에 10개의 직영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은 “미스터 도넛은 1970년대 일본에 함께 진출했던 던킨도넛을 퇴출시킨 전력이 있을 정도”라며 한국시장에서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GS리테일은 매장에서 직접 도넛을 만들 수 있는 일명 ‘도넛 장인’을 키우기 위해 일본의 도넛 아카데미를 한국에 신설하고 수제도넛의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올 한 해 동안 직영점을 통해 미스터도넛의 시스템과 매장 운영이 안정되면 GS리테일은 내년 하반기부터 직영중심에서 가맹사업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표 메뉴인 ‘폰데링’을 비롯, ‘프렌치 크룰러’, ‘올드패션’ 등 약 35종의 도넛을 판매하며 가격은 개당 900~1400원선이다. GS리테일 측은 “반죽부터 제작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만큼 차별화된 맛을 자랑한다”며 “명동 1호점 오픈을 앞두고 ‘폰데라이언’ 캐릭터을 앞세운 마케팅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CJ푸드빌도 지난 2월 강남 역삼동에 도노스튜디오 1호점을 오픈했다. CJ푸드빌은 베이커리 뚜레쥬르와 마찬가지로 굽지 않은 냉동 생지를 들여와 매장에서 직접 구워내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도노스튜디오는 한 달 남짓한 영업활동에 대해 “1차 튀겨낸 도넛을 매장에서 다시 한번 오븐에 구워내 기름이 적고 신선한 도넛을 먹을 수 있어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자체 개발 브랜드인 만큼 현재 60여종의 도넛과 머핀을 마련했으며, 차차 시장에 선보여 시장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도노스튜디오는 올해 3호점까지 직영으로 운영한 뒤 가맹점을 모집해 시장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2004년 롯데쇼핑이 런칭한 ‘크리스피크림’은 2005년 6개 매장에서 100억원 매출을 올린데 이어 지난 해 17개 매장에서 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던킨의 독주를 추격하고 있다. 올해는 안양점, 대전점 등을 열어 매장이 22개로 불어났다.
크리스피크림은 ‘따뜻한 도넛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보면서 먹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던킨과의 차별을 강조했었던 만큼 ‘체험식 매장’이라는 독특성을 내세워 사람들의 관심과 도넛시장을 확대시키는 효과를 거뒀다. 특히 신동빈 부회장이 미국 유학시절 즐겨 먹던 도넛이라는 소문이 젊은층의 구매를 자극해 빠른 시간내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30개까지 직영매장을 늘릴 계획인 크리스피크림은 본사와의 5년 직영계약이 끝나면 가맹사업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크리스피크림 관계자는 “그동안 대표 제품인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브랜드를 알리는 데 주력해왔다”며 “올해부터 기존 15종 외에 ‘쿠키 크런치’ 등 신규 브랜드를 출시,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국내 고객 입맛에 맞는 맞춤형 도넛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해 12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도넛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던킨도넛은 규모를 넓힌 카페형 직영점을 늘리고 다양한 신제품을 내세워 경쟁업체들을 따돌릴 계획이다. 매장수는 전국 435개로 압도적이다. 특히 곡물, 찹쌀 등을 가미한, 한국인 입맛에 맞는 메뉴 개발에 주력하고 카페형 매장을 확대하며 베이글 등 모닝 메뉴를 다양화하는 등의 복안으로 업계 1위의 자리를 지켜낼 계획이다.
커피시장의 성장과 함께 20~30대의 서구식 아침식사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는 도넛. 각 업체들이 가맹사업을 시작하는 내년 이후 도넛 경쟁은 더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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