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상수지 14억9천만달러 적자(그래프 2단)
대외배당금 26억달러로 급증
은행 단기 외화차입 73억달러
1~3월 누적 15억2천만달러 적자
수출호조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에서 받은 배당금을 대거 해외로 송금하면서 3월 경상수지가 14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예금은행들의 단기 외화차입 규모가 73억달러에 달해 지난해 5월에 이어 사상 두번째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전달보다 소폭 늘어나고 서비스수지 적자는 줄어들었지만 14억9000만달러의 적자로 전환됐다.
12월 결산법인의 대외배당금(26억달러) 지급 등 계절적 요인으로 소득수지가 전달 8억5000만달러 흑자에서 20억9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서 경상수지 적자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올해 1월 4억3000만달러의 적자 이후 올들어 두번째 적자를 낸 것이다. 2월 4억달러의 흑자를 냈던 경상수지는 1∼3월 누적으로 15억2000만달러의 적자로 돌아섰다.
3월의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지난해 4월의 16억1000만달러 적자 이후 11개월만에 최대에 해당한다.
2005년과 2006년의 경우 대외배당 송금 수요 집중으로 경상수지가 최대의 적자를 기록한 경우가 모두 4월이었다.
따라서 올해 4월에는 경상수지 적자액이 3월 규모를 훨씬 더 능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자본수지는 증권투자 수지가 순유출을 보였으나 기타투자수지가 큰 폭의 순유입을 나타내 31억6000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특히 자본수지 가운데 기타투자수지 항목중 하나인 외국인에 의한 장.단기 외화차입은 81억달러에 달해 지난해 5월의 91억4000만달러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중 대부분인 73억달러가 만기 1년 미만의 단기 외화차입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1,2월 각각 27억달러와 28억달러로 다소 둔화되는 듯하던 은행을 통한 단기 외채가 다시 급증한 것이다.
올들어 은행이 차입한 단기 외채는 이미 130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80억달러를 넘어섰다.
외국인의 차입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주로 외국은행 국내지점이 재정거래 등을 목적으로 단기 차입을 늘린데 따른 것으로, 최근 단기 외화차입 급증이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과 유동성 증가로 이어지면서 정부 당국이 대책회의를 열었다.
3월 상품수지는 수출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한 데 힘입어 2월보다 흑자액이 1억1000만달러 늘어난 25억달러의 흑자를 냈다.
서비스수지는 운수수지 흑자 확대와 특허권 사용료 적자가 줄어 전월보다 적자 규모가 8억7000만달러 축소된 16억9000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소득수지는 2월의 8억5000만달러 흑자에서 3월에는 대외배당 송금이 집중되면서 20억9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경상이전수지는 적자 폭이 전월보다 6000만달러 축소된 2억2000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한편 계절조정 경상수지는 4억5000만달러의 적자였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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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배당금 26억달러로 급증
은행 단기 외화차입 73억달러
1~3월 누적 15억2천만달러 적자
수출호조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에서 받은 배당금을 대거 해외로 송금하면서 3월 경상수지가 14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예금은행들의 단기 외화차입 규모가 73억달러에 달해 지난해 5월에 이어 사상 두번째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전달보다 소폭 늘어나고 서비스수지 적자는 줄어들었지만 14억9000만달러의 적자로 전환됐다.
12월 결산법인의 대외배당금(26억달러) 지급 등 계절적 요인으로 소득수지가 전달 8억5000만달러 흑자에서 20억9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서 경상수지 적자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올해 1월 4억3000만달러의 적자 이후 올들어 두번째 적자를 낸 것이다. 2월 4억달러의 흑자를 냈던 경상수지는 1∼3월 누적으로 15억2000만달러의 적자로 돌아섰다.
3월의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지난해 4월의 16억1000만달러 적자 이후 11개월만에 최대에 해당한다.
2005년과 2006년의 경우 대외배당 송금 수요 집중으로 경상수지가 최대의 적자를 기록한 경우가 모두 4월이었다.
따라서 올해 4월에는 경상수지 적자액이 3월 규모를 훨씬 더 능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자본수지는 증권투자 수지가 순유출을 보였으나 기타투자수지가 큰 폭의 순유입을 나타내 31억6000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특히 자본수지 가운데 기타투자수지 항목중 하나인 외국인에 의한 장.단기 외화차입은 81억달러에 달해 지난해 5월의 91억4000만달러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중 대부분인 73억달러가 만기 1년 미만의 단기 외화차입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1,2월 각각 27억달러와 28억달러로 다소 둔화되는 듯하던 은행을 통한 단기 외채가 다시 급증한 것이다.
올들어 은행이 차입한 단기 외채는 이미 130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80억달러를 넘어섰다.
외국인의 차입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주로 외국은행 국내지점이 재정거래 등을 목적으로 단기 차입을 늘린데 따른 것으로, 최근 단기 외화차입 급증이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과 유동성 증가로 이어지면서 정부 당국이 대책회의를 열었다.
3월 상품수지는 수출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한 데 힘입어 2월보다 흑자액이 1억1000만달러 늘어난 25억달러의 흑자를 냈다.
서비스수지는 운수수지 흑자 확대와 특허권 사용료 적자가 줄어 전월보다 적자 규모가 8억7000만달러 축소된 16억9000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소득수지는 2월의 8억5000만달러 흑자에서 3월에는 대외배당 송금이 집중되면서 20억9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경상이전수지는 적자 폭이 전월보다 6000만달러 축소된 2억2000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한편 계절조정 경상수지는 4억5000만달러의 적자였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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