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월)
("부시 테러분쇄 묵살, 이라크침공위해 정보악용")
테넷 전 CIA 국장 폭로 파문
부시 취임초부터 이라크 침공에만 관심, 정보악용
9.11테러전 아프간 선제공격 권고는 묵살
부시행정부는 9.11테러전 테러분자에 대한 선제공격 권고를 일축한 반면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정보는 부정직하게 악용했다고 조지 테넷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폭로하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이에 맞서 부시 행정부에서는 콘돌리사 라이스 국무장관이 나서 강력히 반박하고 나서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승전선언 4주년에 맞춰 새로운 블레임 게임이 펼쳐지고 있다.
9.11테러에 따른 미국의 아프간 공격과 이라크 전쟁 개시 당시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맡아 핵심역할을 했던 조지 테넷 전 국장이 퇴임한지 3년만에 입을 열면서 부시 행정부를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테넷 전 CIA 국장은 1997년부터 2004년 6월까지 클린턴민주당, 부시공화당 행정부에서 7년동안이나 정보총수를 지냈으며 9.11테러사태, 이에 따른 아프간 공격, 이라크 전쟁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
테넷 전 CIA 국장은 자신의 회고록과 29일 방송된 CBS 방송 ''60분'' 프로그램과의 인터뷰를 통해 "부시 행정부는 2003년 3월 이라크 전쟁을 개시하기 전에 후세인 정권의 대량살상무기와 관련된 자신의 이른바 슬램 덩크 발언을 부정직하게 사용했으며 그것은 나에게는 생애 가장 치욕스런 일이었다"고 비난했다.
테넷 전 국장은 이어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를 침공하기 전에 유엔제재 강화 등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한 바 없다"고 비판했다.
테넷 전 국장은 부시 행정부가 출범초부터 테러분쇄나 테러전쟁이 아니라 이라크 침공에 초점을 맞추고 자신의 정보보고를 확대 포장해 이라크 침공의 핵심 명분을 삼았다고 새롭게 비판하고 나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테넷 전 국장은 부시 행정부 출범초인 2001년 초 부시 대통령에게 "후세인 정권의 핵개발 등 WMD 보유 증거는 농구경기에서의 슬램 덩크와 같이 강력하고도 확실하다"고 보고한 바 있다.
테넷 전 국장은 지금까지는 슬램 덩크 발언이 자신의 발언중에서 가장 어리석은 두마디였다고 자책해왔으나 이제는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전쟁을 강행하기 위해 비열하게 악용했던 것으로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테넷 전 국장은 이와함께 "9.11테러사태 이전에 부시 행정부에게 미국에 대한 테러위협이 아주 임박했다고 경고하며 오사마 빈라덴이 은거하고 있던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선제공격 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으나 묵살당했다"고 폭로했다.
이같은 테넷 전 국장의 폭로성 발언이 파장을 일으키자 부시 행정부는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지냈던 콘돌리사 라이스 현 국무장관을 내세워 강력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라이스 국무장관은 이날 테넷 전국장의 인터뷰를 방송한 CBS 등 각 방송들의 일요토론에 잇따라 출연, 테넷 전 국장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거나 금시초문이라며 반박했다.
라이스 장관은 "부시 행정부가 정권 출범시부터 테러분쇄나 테러전쟁을 외면하고 이라크 침공에만 초점을 맞췄다는 주장은 전적으로 틀린 것"이라고 맞받아 쳤다.
라이스 장관은 이어 "테넷 전 국장이 후세인 정권의 대량살상무기와 관련해 슬램 덩크라는 표현을 단 한번 사용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으나 그 당시에는 거의 모두 후세인 정권이 실제로 대량살상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는데 이를 이용했다는 것은 적절치 않은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와함께 테넷 전 국장이 9.11 테러사태 이전에 아프간에 대한 선제공격을 강력히 권고했었다는 주장에 대해 "새로운 내용이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테넷 전 CIA 국장의 폭로성 발언과 라이스 국무장관의 반박은 불과 3년전까지 미국의 권력핵심부에서 두손을 맞잡고 전쟁을 치뤘던 핵심 인물들간 내부 분란이 공개 폭발한 것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게다가 단순한 설전이나 비난게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라크 사태에 관한한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는 부시 행정부를 더욱 깊은 수렁에 몰아넣고 있는 사태전개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2003년 5월 1일 항공모함 에브라함 링컨호 선상에 올라 이라크 승전선언을 했다가 이제는 치욕의 장면으로 꼽히는 승전선언 4주년에 민주당의회가 통과시킨 철군일정표를 담은 전비지출법안을 비토함으로써 미국민 다수의 뜻을 다시 한번 외면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만 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부시 테러분쇄 묵살, 이라크침공위해 정보악용")
테넷 전 CIA 국장 폭로 파문
부시 취임초부터 이라크 침공에만 관심, 정보악용
9.11테러전 아프간 선제공격 권고는 묵살
부시행정부는 9.11테러전 테러분자에 대한 선제공격 권고를 일축한 반면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정보는 부정직하게 악용했다고 조지 테넷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폭로하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이에 맞서 부시 행정부에서는 콘돌리사 라이스 국무장관이 나서 강력히 반박하고 나서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승전선언 4주년에 맞춰 새로운 블레임 게임이 펼쳐지고 있다.
9.11테러에 따른 미국의 아프간 공격과 이라크 전쟁 개시 당시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맡아 핵심역할을 했던 조지 테넷 전 국장이 퇴임한지 3년만에 입을 열면서 부시 행정부를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테넷 전 CIA 국장은 1997년부터 2004년 6월까지 클린턴민주당, 부시공화당 행정부에서 7년동안이나 정보총수를 지냈으며 9.11테러사태, 이에 따른 아프간 공격, 이라크 전쟁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
테넷 전 CIA 국장은 자신의 회고록과 29일 방송된 CBS 방송 ''60분'' 프로그램과의 인터뷰를 통해 "부시 행정부는 2003년 3월 이라크 전쟁을 개시하기 전에 후세인 정권의 대량살상무기와 관련된 자신의 이른바 슬램 덩크 발언을 부정직하게 사용했으며 그것은 나에게는 생애 가장 치욕스런 일이었다"고 비난했다.
테넷 전 국장은 이어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를 침공하기 전에 유엔제재 강화 등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한 바 없다"고 비판했다.
테넷 전 국장은 부시 행정부가 출범초부터 테러분쇄나 테러전쟁이 아니라 이라크 침공에 초점을 맞추고 자신의 정보보고를 확대 포장해 이라크 침공의 핵심 명분을 삼았다고 새롭게 비판하고 나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테넷 전 국장은 부시 행정부 출범초인 2001년 초 부시 대통령에게 "후세인 정권의 핵개발 등 WMD 보유 증거는 농구경기에서의 슬램 덩크와 같이 강력하고도 확실하다"고 보고한 바 있다.
테넷 전 국장은 지금까지는 슬램 덩크 발언이 자신의 발언중에서 가장 어리석은 두마디였다고 자책해왔으나 이제는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전쟁을 강행하기 위해 비열하게 악용했던 것으로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테넷 전 국장은 이와함께 "9.11테러사태 이전에 부시 행정부에게 미국에 대한 테러위협이 아주 임박했다고 경고하며 오사마 빈라덴이 은거하고 있던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선제공격 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으나 묵살당했다"고 폭로했다.
이같은 테넷 전 국장의 폭로성 발언이 파장을 일으키자 부시 행정부는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지냈던 콘돌리사 라이스 현 국무장관을 내세워 강력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라이스 국무장관은 이날 테넷 전국장의 인터뷰를 방송한 CBS 등 각 방송들의 일요토론에 잇따라 출연, 테넷 전 국장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거나 금시초문이라며 반박했다.
라이스 장관은 "부시 행정부가 정권 출범시부터 테러분쇄나 테러전쟁을 외면하고 이라크 침공에만 초점을 맞췄다는 주장은 전적으로 틀린 것"이라고 맞받아 쳤다.
라이스 장관은 이어 "테넷 전 국장이 후세인 정권의 대량살상무기와 관련해 슬램 덩크라는 표현을 단 한번 사용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으나 그 당시에는 거의 모두 후세인 정권이 실제로 대량살상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는데 이를 이용했다는 것은 적절치 않은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와함께 테넷 전 국장이 9.11 테러사태 이전에 아프간에 대한 선제공격을 강력히 권고했었다는 주장에 대해 "새로운 내용이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테넷 전 CIA 국장의 폭로성 발언과 라이스 국무장관의 반박은 불과 3년전까지 미국의 권력핵심부에서 두손을 맞잡고 전쟁을 치뤘던 핵심 인물들간 내부 분란이 공개 폭발한 것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게다가 단순한 설전이나 비난게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라크 사태에 관한한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는 부시 행정부를 더욱 깊은 수렁에 몰아넣고 있는 사태전개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2003년 5월 1일 항공모함 에브라함 링컨호 선상에 올라 이라크 승전선언을 했다가 이제는 치욕의 장면으로 꼽히는 승전선언 4주년에 민주당의회가 통과시킨 철군일정표를 담은 전비지출법안을 비토함으로써 미국민 다수의 뜻을 다시 한번 외면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만 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