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보폭폭행 사건’ 발생 53일만에 핵심 당사자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소환해 조사했지만 김 회장이 혐의를 강력 부인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29일 오후 4시 변호사와 함께 경찰에 출석한 김 회장은 한때 피해자와의 대질심문도 거절하며 보복폭행을 하거나 지시한 혐의를 부인했다. 특히 김 회장은 관심이 집중된 ‘청계산 폭행’ 가담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변호사 눈치를 보며 “전혀 모른다”는 식의 대답으로 일관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서울 강남의 모 주점에서 경기도 성남시 청계산 기슭 그리고 서울 북창동의 한 술집으로 이어지는 3곳의 보복폭행 현장 가운데 청계산의 경우에는 피해자를 강제로 끌고 와 김 회장이 직접 폭력을 휘둘렀다는 진술이 나오고 있어 사실 관계만 확인된다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감금 혐의에 따라 3년 이상의 징역도 가능하다. 김 회장과 관련한 혐의 사실 중 가장 무거운 처벌을 받을 수 있는 항목이다.
김 회장은 청계산과는 달리 북창동의 한 술집에는 “화해를 시키러 갔다”며 방문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 곳에서 직접 폭력을 휘둘렀다거나 폭행을 지시했다는 등의 범죄혐의에 대해서는 역시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충격기와 권총 등 흉기 소지 및 사용 여부, 조직폭력배 동원 여부, 피해자 협박 및 회유 여부 등 이번 사건의 여러 쟁점 사항에 대해서도 경찰은 혐의를 뒷받침할 답변을 받아내지 못했다.
경찰의 심문에 대해 김 회장이 변호사의 도움을 받으면서 범죄혐의를 부인하면서 김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가 가능할 것인지 주목된다.
현재 경찰은 김 회장의 행적을 객관적으로 뒷받침할 폐쇄회로텔레비젼(CCTV) 등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핸드폰 통화를 통해 위치를 확인하는 방법도 본인이 전화기를 갖고 있지 않았다고 하면 이를 밝히는 것도 쉽지 않다.
한편 피해자들은 30일 새벽 김승연 회장과 대질심문에서 자신들을 폭행한 사람이 김 회장이 맞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현재까지 확보한 피해자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김 회장이 보복폭행 사건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이 인정된다고 보고 김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박지호 기자 hoy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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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4시 변호사와 함께 경찰에 출석한 김 회장은 한때 피해자와의 대질심문도 거절하며 보복폭행을 하거나 지시한 혐의를 부인했다. 특히 김 회장은 관심이 집중된 ‘청계산 폭행’ 가담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변호사 눈치를 보며 “전혀 모른다”는 식의 대답으로 일관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서울 강남의 모 주점에서 경기도 성남시 청계산 기슭 그리고 서울 북창동의 한 술집으로 이어지는 3곳의 보복폭행 현장 가운데 청계산의 경우에는 피해자를 강제로 끌고 와 김 회장이 직접 폭력을 휘둘렀다는 진술이 나오고 있어 사실 관계만 확인된다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감금 혐의에 따라 3년 이상의 징역도 가능하다. 김 회장과 관련한 혐의 사실 중 가장 무거운 처벌을 받을 수 있는 항목이다.
김 회장은 청계산과는 달리 북창동의 한 술집에는 “화해를 시키러 갔다”며 방문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 곳에서 직접 폭력을 휘둘렀다거나 폭행을 지시했다는 등의 범죄혐의에 대해서는 역시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충격기와 권총 등 흉기 소지 및 사용 여부, 조직폭력배 동원 여부, 피해자 협박 및 회유 여부 등 이번 사건의 여러 쟁점 사항에 대해서도 경찰은 혐의를 뒷받침할 답변을 받아내지 못했다.
경찰의 심문에 대해 김 회장이 변호사의 도움을 받으면서 범죄혐의를 부인하면서 김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가 가능할 것인지 주목된다.
현재 경찰은 김 회장의 행적을 객관적으로 뒷받침할 폐쇄회로텔레비젼(CCTV) 등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핸드폰 통화를 통해 위치를 확인하는 방법도 본인이 전화기를 갖고 있지 않았다고 하면 이를 밝히는 것도 쉽지 않다.
한편 피해자들은 30일 새벽 김승연 회장과 대질심문에서 자신들을 폭행한 사람이 김 회장이 맞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현재까지 확보한 피해자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김 회장이 보복폭행 사건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이 인정된다고 보고 김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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