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이후 워크아웃에 들어간 건설업체의 경영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 기업은 쌍용건설 남광토건 벽산건설 대우 경남기업 등 11개사이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경우 98년 총매출이 36조8941억원, 순이익이 882억원에 달했지만 99년 총매출 22조2872억원으로 14조6천억원 가량 줄었다. 특히 순이익은 흑자에서 무려 20조2366억원 적자로 반전됐다.
오너에게 부실경영 책임을 지우고 기업과 종업원을 살리겠다는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는 것이 드러난 셈이다.
최근 채권단에 4600억원 가량의 추가자금지원을 요청한 동아건설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우선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감소추세에 놓여 있다. 97년 2조9567억원에서 98년 2조5936억원, 99년 2조2057억원으로 감소했다. 순이익은 97년 83억원에서 98년 1조366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동안 동아건설에 투입된 자금지원액수가 9600억원이나 된다. 여기에 또다시 4600억원을 더해주면 1조4000억~1조50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이 동아건설로 흘러 들어가게 된다. 3조원이 넘는 부채 중 1조1000억원은 채권단의 출자전환을 통해 해결할 계획이다. 무려 2조5000억원 이상이 투입된다.
그러나 동아건설의 채권단조차 동아건설의 회생에 회의를 품고 있어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고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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