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광주, 광(光)산업 활짝 핀다

지역내일 2007-05-01
“하루 24시간 가동해도 부족하다”

국내·외 광통신시장 활기 찾고 정부의 집중투자가 원인
올해 매출 8504억원 예상 ... 2000년 대비 649% 성장


광주시 북구 월출동에 위치한 글로벌광통신의 박인철 사장의 발걸음이 매우 분주하다.
2001년 설립 이후 특수 케이블 분야를 개척하고 있는 글로벌광통신은 지금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초고속통신망과 광가입자망(FTTH) 시장이 2006년부터 활기를 되찾은 데다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공급물량이 늘고 있다. 하루 24시간을 가동해도 모자랄 지경이다. 따라서 박 사장은 올해 매출 10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35억원을 투자해 500평 규모 공장을 5월까지 1800평으로 대폭 늘리고 있다. 지난해 초 17명에 불과했던 글로벌광통신 종업원은 1년 만에 40명을 넘어섰다.
박 대표는 “요즘 업체들은 공급할 물량이 늘어 일부에서는 공장 증설 등 신규투자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우리 회사도 올해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주의 미래 성장동력 =
광(光)산업이 빛고을 광주의 미래를 책임지는 먹을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세계 광산업시장이 호황기를 맞으면서 전남 광주지역의 광산업 부품업체들도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광산업은 2000년 정부의 광산업 집적화 이후 매출액, 기업체 수, 연구개발 인프라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다.
광주지역 광산업체는 1999년 47개에 불과했으나 2004년 228개, 2006년 273개로 크게 늘었다. 근로자수도 2006년말 기준으로 4393명이며 이는 2000년 대비 2497명보다 131% 증가했다.
매출액 또한 2000년 1136억원에서 2006년 6393억원으로 2000년 대비 649%가 늘었다. 올해는 850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업계에서는 올해 매출액 100억원과 종업원수 100명이 넘는 기업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광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업체는 신한포토닉스 옵시스테크놀러지 등 2∼3곳에 불과했다. 올해는 오이솔루션과 휘라포토닉스, 대방포스텍, 디에스아이, 포에프, 글로벌광통신 등 10여개 업체로 늘 것으로 보인다.
광산업체의 매출액 증가는 고용창출로도 이어지고 있다. 휘라포토닉스는 지난해보다 50명, 심포니에너지는 30명 등 직원을 늘릴 계획이다.


◆서울행 발걸음 붙잡아 =
광산업의 활기는 광주지역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서울로 향하던 발걸음을 붙잡고 자신감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고 있다.
전남대학교 대학원에서 광전자재료를 전공하고 있는 김효정(26)씨는 지난해 (주)오이솔류션에 고용계약 인턴쉽(연수생)으로 일한 후 지난해 레이저다이오드 등 광산업부품 제조엔지니어로 정식 취업했다. 연수생으로 일하면서 학교 이론의 한계를 느끼고 현장기술을 직접 느끼고, 배우고 싶은 욕구가 생겼기 때문이다.
김씨는 서울로 간 친구들이 부럽지 않다. 김 씨는 “대기업에서는 주어진 한분야만 집중할 수 있는 반면 중소기업에서는 모든 분야를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특히 자신의 실력을 직접 확인하면서 실력을 높이는데는 중소기업이 오히려 유리하다”고 말했다.
광주공업고등학교에는 광정보기술과에서 운영하는 ‘디오아이티(DO IT)’라는 동아리가 있다. 디오아이티는 광(光)점퍼 코드 가공 기술을 보유한 학내기업이다.
학교 실습4동에는 디오아이티의 작업현장이 있다. 이곳에서 10여명의 학생들은 방과후와 주말을 이용해 광점퍼코드를 생산하고 있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광점퍼코드는 LG이노텍 등 광산업체로 납품한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5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올해 매출은 2500만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용현(3학년) 동아리 대표는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어 동아리 활동이 도움이 된다”면서 “대학에서도 광산업기술 분야를 전공할 것인데 디오아이티 활동은 미래를 위한 투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세계시장 긍정적 흐름 =
광주지역의 광산업에 긍정적 흐름이 조성된 계기는 세계시장의 활성화와 함께 인력양성사업 등 정부의 집중적인 투자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전 세계적인 초고속통신망 및 댁내광가입자망(FTTH) 관련 서비스 확충 흐름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정보기기(TV시장), 휴대폰 부품 시장, 반도체 광원(LED)분야에서 전체적으로 수출 및 내수시장 규모가 커졌다.
광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수출액의 경우 지난해 당초 목표액인 약 13조원이였으나 15조원을 초과 달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세계 정보통신경기 및 반도체 산업 등 부품 관련 산업이 견실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유럽지역의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2008년까지 급속도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2004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호전되고 있는 국내 광산업의 경우 2007년도 생산액이 31조508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13.5% 증가(세계시장은 약 6%) 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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