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관광 1번지 경북 동해안
안동 유교문화권, 500년전 선비 향기 물씬 정신치유 적지
경북 북부와 동부지역은 한반도의 등뼈인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라 불려지는 안동 일원의 유교문화권과 자연관광의 1번지로 일컬어지는 경북 동해안의 절경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특히 망망대해 동해바다의 ‘보배’라할 수 있는 울릉도와 독도는 국토의 최동단을 지키며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천혜비경을 뽐내고 있다.
◆풍부한 수산물과 천혜의 절경
경북 동해안은 포항에서 울진까지 울창한 원시 산림과 끝없이 펼쳐진 동해바다, 바다내음 물씬 품은 산해진미의 수산물이 풍부한 곳으로 여행객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한반도 최동단 호미곶은 호랑이 꼬리부분으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을 한반도의 새벽을 연다. 호미곶의 상징인 ‘상생의 손’이 있는 해맞이 광장도 조성돼 있다. 동양 최초로 1908년 처음 불을 밝힌 국내 유일한 등대전문박물관과 이육사의 ‘청포도’ 시비도 있다.
호미곶 인근 구만리 마을은 10만여평에 이르는 보리밭으로 유명하다. 동해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보리밭 사잇길을 걷다보면 마음까지 시원해진다. 해마다 4월과 5월이면 초록색 보리밭과 노란 유채꽃밭이 호미곶의 새로운 볼거리다.
구룡포도 지척에 있다. 오징어과 꽁치가 많이 잡히는 동해 어업전진기지로 유명한 구룡포에서 호미곶을 거쳐 동해면으로 가는 드라이브 코스도 환상이다. 일명 호미곶 꼬리밟기 드라이브 코스다.
‘철의 도시’ 포항시내에 들어오면 경북도내 최대 재래시장인 죽도시장에 들러 동해바다에서 갓 건져올린 싱싱한 생선으로 요리한 물회를 맛보는 것도 여행의 별미다.
물회로 허기를 채우고 영덕 방향으로 7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면 삼사해상공원이 반갑게 맞이한다. 삼사해상공원은 청정 동해바다를 한 눈에 볼수 있는 곳. 신돌석 장군 유적지와 인량리 전통마을, 괴시리전통마을, 해맞이공원 풍력발전단지 등도 시간을 내어 볼만한 곳들이다.
온갖 진귀한 것이 가득한 곳이라는 의미의 울진에는 1979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국내유일의 유황온천인 백암온천을 비롯 덕구온천, 천연 석회암 동굴인 성류굴, 천년고찰 불영사 등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무공해 청정농법으로 생산한 생토미와 각종 친환경 농산물을 재배하는 친환경 웰빙 고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수령 500년이 넘은 소나무가 있는 울진 금강송 군락지는 국내 최대 규모다. 소나무의 원형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어 산림유전자원 보호림으로 지정돼 있다. 소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와 함께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다.
최근 울진은 요트와 윈드서핑의 체험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후포 요트장과 왕피천 위드서핑장, 스킨스쿠버 등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울릉도와 독도는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환상의 섬이자 민족의 땅으로 불려진다. 750여종의 식물과 수많은 동물들이 원시림속에서 서식하고 있다.
도둑과 공해, 뱀이 없는 3무의 섬이자 향나무, 바람, 미인, 물, 돌 등 다섯가지가 많은 오다의 섬이기도 하다.
해발 984m의 성인봉의 원시림과 나리분지 주변에는 천년기념물로 지정된 울릉국화, 섬백리향 군락지와 용출소, 신령수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섬을 일주하는 뱃길 여행은 울릉도의 색다른 모습을 구석구석 감상할 수 있어 이색적이다. 현재 섬일주도로가 완공되지 않아 육로 일주여행은 불가능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국토의 막내 독도는 최근 일본과 영유권 주장에 따른 국민적 관심이 많아져 ‘애국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2월부터 독도방문 인원을 1일 400명에서 1880명으로 늘였다.
◆500년 조선역사 지탱한 선비고장
안동을 중심으로 한 영주 봉화 등 경북 북부 내륙권은 유교문화권이다.
유교문화의 전형이 잘 전수되고 있고 500년 조선 역사를 지탱해온 선비정신 원형을 만날 수 있다.
전통적 양반문화뿐만 아니라 해학이 넘치는 민속문화까지 옛 문화를 가장 잘 계승하고 있는 안동은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로 불린다.
하회마을은 마을 전체가 중요 민속자료 제122호로 지정돼있다. 국보 보물 중요민속자료 등 유무형의 문화유산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하회탈과 고택은 중요 민속자료이며 해학이 넘치는 하회탈춤도 유명하다. 하회마을은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방문한 이후 더욱 유명해졌다.
거유명현의 흔적을 찾는 여행도 안동에서는 제격이다. 성리학의 대가인 퇴계선생과 시조문학가 농암 이현보, 일제 강점기 민족의 양심을 지키며 항거한 시인 이육사 등 수많은 학자들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종택마을을 찾는 전통고가여행은 역사를 500년 이전으로 되돌려 준다. 안동 고성 이씨 대종택인 임청각, 의성 김씨 종택, 전주 류씨 종택, 묵계 종택 등이 있다. 의성 김씨 종택은 16세기에 불 타 없어졌던 것을 학봉 김성일 선생이 재건했다.
안동 인근 영주는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전통의 향기가 그윽한 선비의 고장이다. 한국의 알프스라는 소백산에서 자연경관을 즐기고 소수서원 부석사 수도리 전통마을 등을 통해 한국의 선비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영양의 문학기행, 문경의 명품 도자기마을 등도 안동 중심 경북 북부지역의 핵심 관광자원들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경북 동해안은 그동안 개발되지 않은 숨은 보배”라면서 “마음과 정신을 맑게 해주는 안동 중심 유교문화권 관광과 피로한 심신을 달래주는 동해안 여행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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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유교문화권, 500년전 선비 향기 물씬 정신치유 적지
경북 북부와 동부지역은 한반도의 등뼈인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라 불려지는 안동 일원의 유교문화권과 자연관광의 1번지로 일컬어지는 경북 동해안의 절경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특히 망망대해 동해바다의 ‘보배’라할 수 있는 울릉도와 독도는 국토의 최동단을 지키며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천혜비경을 뽐내고 있다.
◆풍부한 수산물과 천혜의 절경
경북 동해안은 포항에서 울진까지 울창한 원시 산림과 끝없이 펼쳐진 동해바다, 바다내음 물씬 품은 산해진미의 수산물이 풍부한 곳으로 여행객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한반도 최동단 호미곶은 호랑이 꼬리부분으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을 한반도의 새벽을 연다. 호미곶의 상징인 ‘상생의 손’이 있는 해맞이 광장도 조성돼 있다. 동양 최초로 1908년 처음 불을 밝힌 국내 유일한 등대전문박물관과 이육사의 ‘청포도’ 시비도 있다.
호미곶 인근 구만리 마을은 10만여평에 이르는 보리밭으로 유명하다. 동해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보리밭 사잇길을 걷다보면 마음까지 시원해진다. 해마다 4월과 5월이면 초록색 보리밭과 노란 유채꽃밭이 호미곶의 새로운 볼거리다.
구룡포도 지척에 있다. 오징어과 꽁치가 많이 잡히는 동해 어업전진기지로 유명한 구룡포에서 호미곶을 거쳐 동해면으로 가는 드라이브 코스도 환상이다. 일명 호미곶 꼬리밟기 드라이브 코스다.
‘철의 도시’ 포항시내에 들어오면 경북도내 최대 재래시장인 죽도시장에 들러 동해바다에서 갓 건져올린 싱싱한 생선으로 요리한 물회를 맛보는 것도 여행의 별미다.
물회로 허기를 채우고 영덕 방향으로 7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면 삼사해상공원이 반갑게 맞이한다. 삼사해상공원은 청정 동해바다를 한 눈에 볼수 있는 곳. 신돌석 장군 유적지와 인량리 전통마을, 괴시리전통마을, 해맞이공원 풍력발전단지 등도 시간을 내어 볼만한 곳들이다.
온갖 진귀한 것이 가득한 곳이라는 의미의 울진에는 1979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국내유일의 유황온천인 백암온천을 비롯 덕구온천, 천연 석회암 동굴인 성류굴, 천년고찰 불영사 등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무공해 청정농법으로 생산한 생토미와 각종 친환경 농산물을 재배하는 친환경 웰빙 고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수령 500년이 넘은 소나무가 있는 울진 금강송 군락지는 국내 최대 규모다. 소나무의 원형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어 산림유전자원 보호림으로 지정돼 있다. 소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와 함께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다.
최근 울진은 요트와 윈드서핑의 체험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후포 요트장과 왕피천 위드서핑장, 스킨스쿠버 등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울릉도와 독도는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환상의 섬이자 민족의 땅으로 불려진다. 750여종의 식물과 수많은 동물들이 원시림속에서 서식하고 있다.
도둑과 공해, 뱀이 없는 3무의 섬이자 향나무, 바람, 미인, 물, 돌 등 다섯가지가 많은 오다의 섬이기도 하다.
해발 984m의 성인봉의 원시림과 나리분지 주변에는 천년기념물로 지정된 울릉국화, 섬백리향 군락지와 용출소, 신령수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섬을 일주하는 뱃길 여행은 울릉도의 색다른 모습을 구석구석 감상할 수 있어 이색적이다. 현재 섬일주도로가 완공되지 않아 육로 일주여행은 불가능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국토의 막내 독도는 최근 일본과 영유권 주장에 따른 국민적 관심이 많아져 ‘애국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2월부터 독도방문 인원을 1일 400명에서 1880명으로 늘였다.
◆500년 조선역사 지탱한 선비고장
안동을 중심으로 한 영주 봉화 등 경북 북부 내륙권은 유교문화권이다.
유교문화의 전형이 잘 전수되고 있고 500년 조선 역사를 지탱해온 선비정신 원형을 만날 수 있다.
전통적 양반문화뿐만 아니라 해학이 넘치는 민속문화까지 옛 문화를 가장 잘 계승하고 있는 안동은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로 불린다.
하회마을은 마을 전체가 중요 민속자료 제122호로 지정돼있다. 국보 보물 중요민속자료 등 유무형의 문화유산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하회탈과 고택은 중요 민속자료이며 해학이 넘치는 하회탈춤도 유명하다. 하회마을은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방문한 이후 더욱 유명해졌다.
거유명현의 흔적을 찾는 여행도 안동에서는 제격이다. 성리학의 대가인 퇴계선생과 시조문학가 농암 이현보, 일제 강점기 민족의 양심을 지키며 항거한 시인 이육사 등 수많은 학자들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종택마을을 찾는 전통고가여행은 역사를 500년 이전으로 되돌려 준다. 안동 고성 이씨 대종택인 임청각, 의성 김씨 종택, 전주 류씨 종택, 묵계 종택 등이 있다. 의성 김씨 종택은 16세기에 불 타 없어졌던 것을 학봉 김성일 선생이 재건했다.
안동 인근 영주는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전통의 향기가 그윽한 선비의 고장이다. 한국의 알프스라는 소백산에서 자연경관을 즐기고 소수서원 부석사 수도리 전통마을 등을 통해 한국의 선비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영양의 문학기행, 문경의 명품 도자기마을 등도 안동 중심 경북 북부지역의 핵심 관광자원들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경북 동해안은 그동안 개발되지 않은 숨은 보배”라면서 “마음과 정신을 맑게 해주는 안동 중심 유교문화권 관광과 피로한 심신을 달래주는 동해안 여행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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