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으로 '나눔'을 가르치는 원중초등학교 박병삼 교사<377>

'자연을 나와 같이 생각하는 마음'

지역내일 2001-03-26

3월의 교정은 의욕과 활기가 넘친다. 원중초등학교 박병삼 교사.

그는 3학년2반 아이들과 한해동안 같이 할 교과 준비 외에 2000년 새로 구성된 교사들과의 환경모임 준비로 더욱 분주하다.

올해 교직경력 10년째인 박 교사는 그가 평소 관심 있어 하고 고민하던 환경문제에 대해 뜻을 같이하는 교사들과 환경교육 실천자료를 찾아내어 함께 나누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며 의욕에 차 있다.

박 교사는 "아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일깨워주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먼저 많은 것을 알고 느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많은 아이들에게 환경 사랑의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선 보다 많은 교사들이 먼저 환경교육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죠. 교사들이 변해야 아이들이 변할 수 있으니까요"라고 모임의 취지를 얘기했다.

'환경을 생각하는 교사모임'의 운영위원이면서 '환경아 놀자'의 회장이기도 한 박 교사. 그는 이미 오래 전부터 아이들에게 많은 시간을 환경교육에 치중하여 가르쳐오고 있다.

특히 지식의 단순한 전달보다는 체험으로 이해될 수 있도록 고봉산이나 정발산을 자주 오르는데 요즘은 가까운 학교 뒷산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자연에 나가면 아이들은 더욱 밝아진다. 들꽃의 이름을 하나씩 불러보고 제비꽃반지를 만들고 나뭇잎 배를 띄우고 탁본을 떠보는 등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맞는 놀이를 통해 자연의 고마움과 자연 속에서 하나됨을 느끼게 해주는 박 교사.

환경오염문제에 접근함에 있어서도 단순히 쓰레기를 줍자고 교육시키기보다는 야외학습을 통해 왜 환경이 오염되고 쓰레기를 주어야 하는지의 근본적인 문제의식을 심어 주도록 하고 있다.

가까운 논에 나가 개구리가 왜 이렇게 없어졌는지? 요즘 민가에 까치가 왜 자주 나타나는지? 등 환경오염으로 생긴 생태계의 이상 등을 직접 관찰하며 토론하고 이해를 시켜주는 박 교사. 체험학습을 통한 이해가 제일 빠르긴 하지만 외부로 자주 나갈 수 없는 교육여건상 교실에서는 비디오를 자주 이용한다.

환경 스페셜 프로그램을 모아 놓았다가 아이들에게 보며주며 공감을 얻어내고 있는데, 예로 스님들의 절제되고 정갈한 식사예법을 본 후엔 급식 후 남는 음식쓰레기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한다.

맑고 순수한 아이들. 박 교사는 깨끗한 아이들의 본성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는 방법도 자연에 있다고 믿는다.

'자신도 타인도 자연의 일부다'라는 인식을 심어준다면 친구에 대해 경쟁심을 갖기보다는 거대한 자연 속에 '우리'라는 인식과 나눌 수 있는 '나눔'의 마음이 저절로 키워진다고 믿는 것이다. '나눔'으로 서로서로 사랑할 수 있고 하나될 수 있는 마음.

땅에 식물을 키운다고 할 때 옆의 식물이 남의 것이라고 자기 것에만 물을 주면 시간이 지난 후에는 모두 다 죽고야마는 평범한 자연의 진리가 더불어 사는 지혜를 배워 주게 하는 것이다.

이렇듯 자연에서 배우는 진리를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교사들이 많이 늘어나길 바라는 박 교사. 그러나 수직적으로 하달된 의무적인 환경단체보다는 자발적인 환경모임이 많이 생겨나길 원한다. 스스로 즐겁게 참여할 때만이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환경교육연구 주말농장 들꽃기행 갯벌탐사 민물고기 기행 다도연수 생태마을 견학 각종 자료집 개발 등 많은 계획을 세워 놓고 있는 박 교사. 아름다운 사람들과의 그의 바쁜 행보가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만드는 초석이 되길 기대해본다.
전미정 리포터 flnari@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