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민자센터 운영자 선정 표류

여성가족부, 아산시 선정과정 의혹 … 사업중단·현지실사

지역내일 2007-05-03
충남 아산시가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 운영자 선정 과정에서 벌어진 갈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아산시는 지난 3월 선정위원회를 열고 올해 결혼이민자지원센터 운영자로 호서대를 선정했다.
하지만 운영자 선정에 탈락한 우리가족상담센터가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지난해 센터를 운영했던 우리가족상담센터가 전국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장관상까지 받았던 곳이라 여성가족부가 마련한 선정 기준대로라면 탈락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족상담센터 윤애란 소장은 “심사기준표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실적, 담당 예정 인력의 전문성 등 중요 지표에서 호서대와 비교해 월등히 뛰어난 조건을 갖췄는데도 심사위원들이 편파적으로 점수를 매겼다”고 주장했다.
결혼이민자 가족들 반발도 이어졌다. 이들은 호서대와 아산시청 앞에서 운영자를 새로 선정해 달라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곧 대규모 집회도 열 계획이다.
결혼이민자 가족인 기응서씨는 “지난 1년 동안 어려운 과정을 거치며 겨우 마음을 열었는데 갑작스럽게 운영자를 바꾸면 어떻게 하느냐”며 “사업 대상자인 우리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운영자 선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문제가 커지자 아산시의 센터 선정위원회가 공정한 심사를 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성가족부도 이에 대한 의혹을 가지고 현지 실사를 했고 곧바로 사업 중단을 지시했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우리가 마련한 기준대로라면 우리가족상담센터가 탈락하고 호서대가 선정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선정 권한 자체가 지자체에 있는 만큼 특별한 조치를 내리지 못한 채 아산시 결정만을 기다리고 있는 형편이다.
아산시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여성가족부에서 공모를 통해 운영자를 선정하라고 해서 이에 따른 것뿐인데 왜 이제 와서 문제를 삼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아산시 여성정책과 관계자는 “사업 중단을 지시했으면 무슨 대책을 내놔야 하지만 한 달이 넘도록 아무른 말이 없다”며 “이 상태로 가다간 올해 사업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며 우려했다.
이처럼 여성가족부와 아산시 등 어느 곳도 시원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결혼이민자 지원 사업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는 여성가족부가 예산의 80%를, 해당 지자체가 20%를 지원하는 국비사업이다.
아산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