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인물난을 겪고 있다. 국회의원 중 당 경선관리위원장을 맡을만한 중립적이고 신망 있는 사람이 없다. 4·25 재보선 패배를 책임지고 일괄 사표를 낸 사무총장 등 당직자 인선도 문제다.
최근 경선관리위원장으로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거론되고 있다. 박근혜-이명박 양측에서 비토하지 않는 유일한 원로라는 이유다.
하지만 박 전 의장에 대한 국민의 시선은 아직도 곱지만은 않다. 박 전 의장은 2004년 3월12일 노무현 대통령 탄핵의 주역이다. 그해 4·15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 그런데 그 주역이 다시 당 경선에서 핵심역할을 한다는 것은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는 것이라는 비판이다.
한 당직자는 “박 전 의장이 위원장을 맡는다면, 4·25 재보선으로 되살아난 ‘부정부패당’의 이미지에 탄핵이라는 ‘과거 이미지’가 덧씌워지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127명의 국회의원이 소속된 ‘1당’이지만, 정작 필요할 때 사람이 없어 허덕이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이 지경에 이른 것은 대통령 후보 경선을 앞두고 벌어진 ‘빅2’의 ‘줄 세우기’와 의원들의 ‘줄서기’로 중립지대 인물이 얇아졌기 때문이다.
당 일각에서 경선관리위원장으로 박희태 의원(전 부의장)을 거론하고 있으나, 박 의원은 이 전 시장 캠프의 고문으로 거론되어 중립성이 훼손돼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한나라당 가까운 한 전략가는 “내부에 없다면 명망 있는 외부 인사를 삼고초려해서라도 모셔와야 할 것”며 지도부의 무사 안일한 태도를 비판했다.
또 사무총장으로 남경필 맹형규 홍준표 등 3선 의원들이 거론되고 있으나, 본인의 고사와 중립성 등의 문제로 합당하지 않다는 분위기다.
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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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선관리위원장으로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거론되고 있다. 박근혜-이명박 양측에서 비토하지 않는 유일한 원로라는 이유다.
하지만 박 전 의장에 대한 국민의 시선은 아직도 곱지만은 않다. 박 전 의장은 2004년 3월12일 노무현 대통령 탄핵의 주역이다. 그해 4·15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 그런데 그 주역이 다시 당 경선에서 핵심역할을 한다는 것은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는 것이라는 비판이다.
한 당직자는 “박 전 의장이 위원장을 맡는다면, 4·25 재보선으로 되살아난 ‘부정부패당’의 이미지에 탄핵이라는 ‘과거 이미지’가 덧씌워지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127명의 국회의원이 소속된 ‘1당’이지만, 정작 필요할 때 사람이 없어 허덕이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이 지경에 이른 것은 대통령 후보 경선을 앞두고 벌어진 ‘빅2’의 ‘줄 세우기’와 의원들의 ‘줄서기’로 중립지대 인물이 얇아졌기 때문이다.
당 일각에서 경선관리위원장으로 박희태 의원(전 부의장)을 거론하고 있으나, 박 의원은 이 전 시장 캠프의 고문으로 거론되어 중립성이 훼손돼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한나라당 가까운 한 전략가는 “내부에 없다면 명망 있는 외부 인사를 삼고초려해서라도 모셔와야 할 것”며 지도부의 무사 안일한 태도를 비판했다.
또 사무총장으로 남경필 맹형규 홍준표 등 3선 의원들이 거론되고 있으나, 본인의 고사와 중립성 등의 문제로 합당하지 않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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