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별 시장점유율 엎치락뒤치락 … 수익성 확보 경쟁도 심화
LG필립스LCD(LPL), 삼성전자, AUO 등 LCD업계의 이른바 ‘빅3’간 시장점유율 선두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대만 업체인 AUO가 지난해 10월 같은 대만 기업인 QDI를 인수합병해 몸집을 키우면서 1~3위간 격차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제품에 따라서는 시장점유율 순위가 월단위로 뒤바뀔 정도로 이들 업체들간 경쟁은 치열한 각축전의 양상을 띠고 있다.
8일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AUO의 LCD생산능력은 119만2000㎡로 지난해 4분기 111만3000㎡보다 7만900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124만3000㎡에서 127만2000㎡, LPL은 118만6000㎡에서 119만6000㎡로 각각 2만9000㎡와 1만㎡ 늘어나는데 그쳤다. 그만큼 1, 2위와 3위간 격차가 줄어들었다. 2위인 LPL과 3위인 AUO간 생산능력 차이는 1000㎡에 불과하다.
제품별로도 삼성전자와 LPL, AUO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TV용 LCD의 경우 AUO와 삼성전자의 2위 다툼이 치열한 상황이다. AUO는 지난해 10월 합병으로 단숨에 시장점유율(출하량 기준) 2위에 올랐으나 판매 확대에 나선 삼성전자에 밀려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2위 자리를 삼성전자에 내주었다. 하지만 3월 들어 37인치 LCD 판매를 대폭 확대하면서 AUO는 다시 19.9%의 시장점유율로 삼성전자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TV용 시장 주도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셈.
모니터용 LCD 시장에서는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19.5%와 18.5%로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지만 올들어서는 AUO가 다시 선두로 올라서며 주도권을 유지해가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와 LPL은 0.1% 차이로 2, 3위를 왔다갔다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노트북용 LCD시장에서는 LPL이 1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가 2위인 AUO를 맹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3%포인트에 달했던 2, 3위간 격차는 점차 좁혀져 지난 3월 AUO와 삼성전자가 25.5%의 시장점유율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이들 ‘빅3’간 시장점유율 선두다툼은 수익성 강화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LPL은 8세대 투자를 늦춘 채 원가절감과 내실경영에 팔을 걷어붙인 상황이고, 삼성전자도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성 확보를 강조하고 있다. 또 대만의 AUO도 생산설비 확대를 중단하고 수익성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LCD업계 관계자는 “최근 LCD가격 상승으로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시장점유율과 수익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대형업체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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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필립스LCD(LPL), 삼성전자, AUO 등 LCD업계의 이른바 ‘빅3’간 시장점유율 선두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대만 업체인 AUO가 지난해 10월 같은 대만 기업인 QDI를 인수합병해 몸집을 키우면서 1~3위간 격차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제품에 따라서는 시장점유율 순위가 월단위로 뒤바뀔 정도로 이들 업체들간 경쟁은 치열한 각축전의 양상을 띠고 있다.
8일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AUO의 LCD생산능력은 119만2000㎡로 지난해 4분기 111만3000㎡보다 7만900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124만3000㎡에서 127만2000㎡, LPL은 118만6000㎡에서 119만6000㎡로 각각 2만9000㎡와 1만㎡ 늘어나는데 그쳤다. 그만큼 1, 2위와 3위간 격차가 줄어들었다. 2위인 LPL과 3위인 AUO간 생산능력 차이는 1000㎡에 불과하다.
제품별로도 삼성전자와 LPL, AUO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TV용 LCD의 경우 AUO와 삼성전자의 2위 다툼이 치열한 상황이다. AUO는 지난해 10월 합병으로 단숨에 시장점유율(출하량 기준) 2위에 올랐으나 판매 확대에 나선 삼성전자에 밀려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2위 자리를 삼성전자에 내주었다. 하지만 3월 들어 37인치 LCD 판매를 대폭 확대하면서 AUO는 다시 19.9%의 시장점유율로 삼성전자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TV용 시장 주도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셈.
모니터용 LCD 시장에서는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19.5%와 18.5%로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지만 올들어서는 AUO가 다시 선두로 올라서며 주도권을 유지해가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와 LPL은 0.1% 차이로 2, 3위를 왔다갔다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노트북용 LCD시장에서는 LPL이 1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가 2위인 AUO를 맹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3%포인트에 달했던 2, 3위간 격차는 점차 좁혀져 지난 3월 AUO와 삼성전자가 25.5%의 시장점유율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이들 ‘빅3’간 시장점유율 선두다툼은 수익성 강화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LPL은 8세대 투자를 늦춘 채 원가절감과 내실경영에 팔을 걷어붙인 상황이고, 삼성전자도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성 확보를 강조하고 있다. 또 대만의 AUO도 생산설비 확대를 중단하고 수익성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LCD업계 관계자는 “최근 LCD가격 상승으로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시장점유율과 수익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대형업체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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