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한길리서치 정례조사-국민 이념성향 변화

지역내일 2007-05-08 (수정 2007-05-08 오전 9:22:50)
30대 호남 자영업층서 “나는 중도” 증가
3개월간 진보 중도는 상승, 보수는 지속 하락세

4·25재보선과 한나라당 내부 갈등의 증폭, 손학규 전 지사의 탈당과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 등 지난 3개월간의 대선정국 변화 속에서 국민들의 이념성향도 일정한 변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월~5월 내일신문과 한길리서치의 정례조사에서 진보와 중도층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인 반면, 보수층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성향 조사는 여론조사 대상자들에게 진보적-다소 진보적-중도-다소 보수적-보수의 다섯 가지 이념지표를 제시하고 스스로를 어디에 해당된다고 판단하는 지를 묻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진보와 다소 진보, 보수와 다소 보수의 응답률을 각각 합하면 진보-보수-중도층의 응답비율이 산출되고, 이를 1~5 사이의 평균수치로 환산해 전체 국민의 이념수준을 알아 볼 수 있다. 평균이념지수 3이 중도이고 이를 기준으로 1에 가까울수록 진보, 5에 가까울수록 보수성향이 강한 것으로 해석한다.

◆가운데로 수렴되는 국민 이념지수 =
지난 3개월 사이 진보층은 33.0%→32.0%→34.4%로 소폭 하락 후 상승했고, 보수층은 37.8%→36.2%→34.7%로 연속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중도성향층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었다. 3월 24.3%→4월 25.0%를 거쳐 이번 달 조사에선 26.5%를 기록했다.
이같은 이념성향 변화 추이를 환산한 평균수치(평균이념지수)는 3월 3.10→4월 3.11→5월 3.03으로 나타났다. 지난 석달간 전반적인 이념지향이 중도로 좀 더 수렴되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
4월과 5월 연령별 평균이념지수 변화를 살펴보아도 이런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40대는 3.15에서 3.00으로 이념지표선상의 한가운데로 옮겨왔고, 2.77로 진보색채가 상대적으로 강했던 30대층도 2.7로 우측 이동하는 모습이었다. 반면, 19~29세층은 지난달 2.82에서 2.67로 진보성향이 두터워졌고, 50대 이상 연령층은 3.57→3.45로 상대적 보수성향이 가장 강한 경향을 유지했다.

◆40대 남성, 중도증가속 진보-보수 역전 =
진보-보수-중도의 응답비율을 놓고 볼때, 4~5월 사이 변화가 컸던 집단은 30대다. 진보층이 43.8%에서 38.7%로 줄고 보수층이 27.4%에서 28.9%로 약간 오른데 반해, ‘나는 중도성향’이란 반응이 25.1%에서 30.6%로 5%포인트 이상 늘어났다. 30대의 중도성향 강화는 30대 여성층의 변화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30대 여성들 가운데 진보층은 한달 사이 42.6%에서 35.2%로 7.1%포인트 줄어들었지만, 중도층은 28.0%에서 34.5%로 6.5%포인트 증가했다. 보수층은 1.7%포인트 늘었다.
40대 남성층의 경우엔, 진보와 보수의 비율이 역전되는 동시에 중도층이 늘어나는 특징이 나타났다. ‘나는 진보’란 응답이 7.7%포인트(31.0%→38.7%) 늘고, ‘보수’란 답변은 7.9%포인트(40.2%→32.3%) 줄었다. 중도층은 23.0%에서 4.6%포인트 많은 27.6%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호남의 중도성향 강화가 눈에 띄었다. 진보층은 39.6%에서 40.0%로 변화가 없었지만, 중도층은 23.4%에서 11.4%포인트 많아진 34.8%였다. 충청권도 진보와 보수는 제자리걸음인 가운데 중도층이 20.7%에서 24.1%로 늘어났다.
한달 사이 중도성향이 두터워진 또다른 집단은 자영업층이다. 4월 조사에서 진보 30.6%-중도 20.1%-보수 46.4%였던 이념분포가 이달 들어서는 30.3%-32.1%-34.0%로 크게 달라졌다. 보수층이 12.4%포인트 빠진 대신 중도층이 12.1%포인트 늘면서 3.23이었던 평균이념지수가 3.06을 기록, 뚜렷한 중도수렴 현상을 나타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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