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장항산단 정부안 타당”

장항산단 착공에는 84%가 부정적 … 비대위·충남도 여전히 반대

지역내일 2007-05-10
갯벌 매립 논란으로 장기간 표류 중인 장항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정부가 내놓은 대안 쪽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서천군은 9일 ‘장항산단 개발방안에 관한 자문결과 설명회’를 열고 “전문가 27명의 자문 결과, 장항갯벌 374만평을 전제로 한 산업단지를 조성하지 않는 대신 국립생태원 30만평과 해양생태자원관 10만평을 건립해 생태단지를 만들고 내륙산업단지 80만평을 조성하는 내용의 정부안이 경제·정치적 측면에서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에 자문의뢰를 받은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는 지역개발·환경·도시계획·경제 등 4개 분야 27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이번 결과를 내놨다.
설문조사결과 전문가의 84%가 장항산단 조성의 경제적 타당성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반면 정부의 대안에 대해서는 46%가 적극적인 긍정의사를 내비쳤고, 나머지도 몇 가지 선행과제를 조건으로 찬성 입장을 보였다. 매몰비용(그동안 투입된 예산)을 고려하더라도 정부 대안이 타당하다는 의견이 89%를 차지했고 11%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하지만 충남도와 일부 주민들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장항산단 조기 착공을 주장하고 있는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경제)는 이날 설명회에서 “정부의 대안이 장항산단 착공을 대신할 수 있다는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김 위원장은 “서천군 내에서 합의를 이룬 뒤에 정부와 대안 협의에 나서야 한다”며 “정부가 장항산단을 원안에 가깝게 착공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상하는 성의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이 문제를 다음 정부로 넘기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다.
충남도도 정부안에 대한 반대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이완구 충남지사는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이미 3000억원의 막대한 재정이 투입돼 있고 올해 249억원의 예산도 확보된 만큼 우선 착공한 뒤 협의해 가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1989년 서천 장항 앞바다 374만평을 매립해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했으나 생태계 훼손 논란으로 착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 3월 갯벌을 매립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한 대안을 서천군에 제시한 바 있다.
서천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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