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터키 수교 50주년 의의
지난 1957년 우리와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한 터키는 한국이 세 번째로 외교관계를 맺은 오랜 우방국이다.
금년은 수교 50주년 이 되는 매우 뜻 깊은 해로, 한국. 터키 두 나라에서는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뿐만 아니라, 경제관련 행사도 다수 추진되고 있어서, 우리 대사관으로서는 무척 보람 있게 생각하고 있다.
터키는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으나, 우리에게 매우 친근한 국가이다. 터키 국민들은 한국을 형제국으로 여기고 있다.
역사적으로 우리 두 민족은 1500년 전 이전부터 많은 교류를 해 왔음이 밝혀지고 있고, 특히 어려운 국제정치 상황에 공동 대처해 온 기록들이 남아있다.
터키와 한국은 약 반세기전에도 한반도의 평화유지를 위해 함께 싸운 혈맹이다. 터키는 미국, 영국에 이어 3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견하였을 뿐만 아니라, 터키 군의 고귀한 희생과 용감한 활약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기반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지금도 터키 내에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단체를 조직해 당시의 상황을 회상하면서, 한국과 관련이 있는 행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두 나라 관계증진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
또한 터키 인들은 지난 2002 월드컵 당시 한국인들이 터키를 응원한 것에 크게 감명을 받았고, 한국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국가의 하나로 여기고 있다.
동서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는 터키는 과거부터 인류 문명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으며, 지금도 서구와 이슬람 권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 터키 계 국가의 사실상 종주국으로서의 역할도 활발히 하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 터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한 것은 늦었지만 그나마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전 국토에 관광자원이 널리 퍼져있는 터키는 한국인들에게 매력 있는 방문지로 부상하고 있다. 금년도만 약 13만 명 이상의 한국인이 터키를 찾을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에는 비행기 좌석 확보가 어려워서 항공편을 늘려야 할 상황에 이르고 있다.
또한 한국인 방문이 늘어남에 따라 터키 내 한인사회도 급속히 신장되고 있다. 주 터키 한국 대사관은 재 터키 한인회와 함께 새로 터키에 이주해 오는 우리 국민들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한. 터 관계의 큰 축인 양국간 경제교류는 특히 활발하다. 터키는 이미 우리의 주요 시장으로 부상하여, 금년도 경우 캐나다, 브라질, 프랑스 등 우리가 일반적으로 큰 시장으로 여기는 여타 국가들보다 터키에 대한 수출이 커지고 있다.
우리기업들의 터키 내 투자 진출도 매우 활발한 편이다. 금년에만도 지난 4월 현대자동차가 공장확장 준공식을 가졌으며, KT&G가 최초의 해외 담배공장을 터키에 건설하고, 효성도 대규모 섬유원료 공장 건설 계획을 확정 하였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터키에 투자 진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중소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터키의 인구가 7000 만 명을 훨씬 상회하고 최근 년 6% 이상의 고도성장을 달성하는 것을 보면, 터키의 발전 잠재력을 어느 정도 예견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최근 국제적으로 저명한 한 경제연구소는 터키가 BRICS 국가 다음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 한바 있다.
그렇다면 한국 내에서 터키에 대한 이해는 어느 정도 인가?
우리 기업과 국민들의 진출이 늘어나는 것은 반가운 현상이나, 아직 정부차원이나, 범 경제계 차원의 관심은 미흡하다고 본다. 아직까지 우리기업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우리 금융기관이 진출하지 않았고, 터키 경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우리 정부 관계자가 없다는 사실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수교 50주년에 맞추어, 여러 행사가 진행되고 있고, 우리 정부, 경제계, 문화계 의 터키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으나, 수교 관련 행사가 대외과시를 위한 일회성 행사로 그쳐서는 안 된다.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기반 구축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주 터키 한국 대사관은 금번 수교 50주년 행사를 주관하면서, 양국 국민이 보다 가까워 지고, 나아가 실질적인 관계증진을 이루며, 함께 공동 번영을 이룰 수 있도록 계속 힘쓸 것이다.
2007.5.3
주 터키대사 김창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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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57년 우리와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한 터키는 한국이 세 번째로 외교관계를 맺은 오랜 우방국이다.
금년은 수교 50주년 이 되는 매우 뜻 깊은 해로, 한국. 터키 두 나라에서는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뿐만 아니라, 경제관련 행사도 다수 추진되고 있어서, 우리 대사관으로서는 무척 보람 있게 생각하고 있다.
터키는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으나, 우리에게 매우 친근한 국가이다. 터키 국민들은 한국을 형제국으로 여기고 있다.
역사적으로 우리 두 민족은 1500년 전 이전부터 많은 교류를 해 왔음이 밝혀지고 있고, 특히 어려운 국제정치 상황에 공동 대처해 온 기록들이 남아있다.
터키와 한국은 약 반세기전에도 한반도의 평화유지를 위해 함께 싸운 혈맹이다. 터키는 미국, 영국에 이어 3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견하였을 뿐만 아니라, 터키 군의 고귀한 희생과 용감한 활약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기반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지금도 터키 내에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단체를 조직해 당시의 상황을 회상하면서, 한국과 관련이 있는 행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두 나라 관계증진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
또한 터키 인들은 지난 2002 월드컵 당시 한국인들이 터키를 응원한 것에 크게 감명을 받았고, 한국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국가의 하나로 여기고 있다.
동서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는 터키는 과거부터 인류 문명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으며, 지금도 서구와 이슬람 권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 터키 계 국가의 사실상 종주국으로서의 역할도 활발히 하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 터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한 것은 늦었지만 그나마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전 국토에 관광자원이 널리 퍼져있는 터키는 한국인들에게 매력 있는 방문지로 부상하고 있다. 금년도만 약 13만 명 이상의 한국인이 터키를 찾을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에는 비행기 좌석 확보가 어려워서 항공편을 늘려야 할 상황에 이르고 있다.
또한 한국인 방문이 늘어남에 따라 터키 내 한인사회도 급속히 신장되고 있다. 주 터키 한국 대사관은 재 터키 한인회와 함께 새로 터키에 이주해 오는 우리 국민들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한. 터 관계의 큰 축인 양국간 경제교류는 특히 활발하다. 터키는 이미 우리의 주요 시장으로 부상하여, 금년도 경우 캐나다, 브라질, 프랑스 등 우리가 일반적으로 큰 시장으로 여기는 여타 국가들보다 터키에 대한 수출이 커지고 있다.
우리기업들의 터키 내 투자 진출도 매우 활발한 편이다. 금년에만도 지난 4월 현대자동차가 공장확장 준공식을 가졌으며, KT&G가 최초의 해외 담배공장을 터키에 건설하고, 효성도 대규모 섬유원료 공장 건설 계획을 확정 하였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터키에 투자 진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중소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터키의 인구가 7000 만 명을 훨씬 상회하고 최근 년 6% 이상의 고도성장을 달성하는 것을 보면, 터키의 발전 잠재력을 어느 정도 예견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최근 국제적으로 저명한 한 경제연구소는 터키가 BRICS 국가 다음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 한바 있다.
그렇다면 한국 내에서 터키에 대한 이해는 어느 정도 인가?
우리 기업과 국민들의 진출이 늘어나는 것은 반가운 현상이나, 아직 정부차원이나, 범 경제계 차원의 관심은 미흡하다고 본다. 아직까지 우리기업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우리 금융기관이 진출하지 않았고, 터키 경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우리 정부 관계자가 없다는 사실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수교 50주년에 맞추어, 여러 행사가 진행되고 있고, 우리 정부, 경제계, 문화계 의 터키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으나, 수교 관련 행사가 대외과시를 위한 일회성 행사로 그쳐서는 안 된다.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기반 구축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주 터키 한국 대사관은 금번 수교 50주년 행사를 주관하면서, 양국 국민이 보다 가까워 지고, 나아가 실질적인 관계증진을 이루며, 함께 공동 번영을 이룰 수 있도록 계속 힘쓸 것이다.
2007.5.3
주 터키대사 김창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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