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백인야당 DA 권력회복 나서

질리 신임당수 앞세워 흑인 유권자 끌어모으기

지역내일 2007-05-11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백인 야당 민주동맹(DA)당이 권력 쟁취에 나섰다. 민주연맹은 케이프타운 여성 시장 헬렌 질리를 당수로 임명했다. 기자로 활동하면서 남아공 흑인저항운동의 상징인 반투 스티브 비코의 죽음을 파헤친 기사를 쓰면서 인기몰이를 한 그녀가 흑인 유권자들 역시 매료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콩고 일간 ‘르포탕시엘’이 보도했다.

남아공 소수 백인정당이 남아공 정치의 판도를 바꾸겠다고 나섰다. 이를위해 이들은 강한 여성으로 정평이 나있는 헨렌 질리 케이프타운 시장을 선택했다. 질리 신임 당수의 임무는 남아공인들에게 DA가 백인만을 위한 정당이 아니라 국가전체의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차기 대선에서 흑인 유권자의 표심을 얻는 것이다.

5월 6일 DA 당수로 선출된 헬렌 질리는 이런 의도를 분명히 밝혔다. 그녀는 요하네스버그 인근 미드랜드에서 열린 정당대회에서 “우리는 남아공 국민들에게 DA가 모든 국민들의 집이라는 점을 이해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녀는 전체 1085표 중 786표의 찬성표를 얻어 228표의 남부 이스턴케이프의 아톨 트롤립 도지사와 65표를 획득한 유일한 흑인 후보 조 세레만 DA 총재를 꺾고 당당하게 당수직에 올랐다. 승리 후 연설에서 이 백인 여성은 모두를 위한 공공서비스가 남아공 국회의 인종에 대한 집착으로 희생되고 있는 상황을 바로잡겠다고 약속했다. “그들이 갖고 있는 유일한 생각은 인종”이라고 그녀는 비판했다. 또 현 정부의 범죄, 실업 빈곤 정책을 비효율성을 지적하면서 “DA는 남아공이 필요로 하는 정치적 도덕적 리더십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 4월 당권 도전에 나서면서 “남아공에서 우리의 가장 큰 도전과제는 인종 문제와 관련한 사슬을 끊는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질리 당수는 그러나 자신이 유일한 지도자이기를 바라지 않았다. 그녀는 “우리 정당이 우리가 대변하기를 원하는 사회와 가까워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도자가 탄생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56세의 질리 시장은 지난해 3월 1일 실시된 지방자치선거에서 타보 음베키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여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 후보와 2차 비밀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6대 103으로 누르고 당선됐다. 극적 승리를 따낸 질리 시장은 요하네스버그 위트워터즈랜드(약칭 위츠)대학에서 예술을 전공하고 현재 랜드데일리메일 정치기자로 활동, 30년 전 남아공 흑인저항운동의 상징인 아파르트헤이트 철폐 흑인 운동가 스티브 비코의 죽음을 파헤친 기사로 유명세를 얻었다. 2003년에는 올해의 여성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된 바 있다.

웨스턴케이프지방에서 교육부 장관을 지내기도 한 헬렌 질리 당수는 관리자로서 뛰어난 자질과 개방적인 의지로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그러나 남아공을 인종의 사슬로 부터 벗어나게 한다는 그녀의 과제는 쉽지만은 않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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