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맹은 생활을 불편하게 할 뿐이지만 금융에 대한 무지는 생존을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에 문맹보다 더 무섭다.” 미국 FRB 의장이었던 그린스펀의 말이다. 호환, 마마보다 불량비디오가 더 청소년교육에 무섭다는 다소 희화적인 비유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그 속내의 의중은 간단치 않아 보인다.
멀리 IMF구제금융시절까지 갈 것도 없다. 최근의 급격한 환율변화로 울고 웃는 기업가에게 환리스크 관리는 선택이 아니다. 100살까지도 살지 모른다는 고령화시대를 사는 직장인에게 자산설계와 은퇴설계의 지식이 어찌 교양수준의 한가한 얘기이랴. 자산의 80%가량을 부동산에 -그것도 대출을 많이 받아- 투자하고 있는 한국의 가장들에게 경기와 금리의 동향은 더 이상 상식이 아니다. 생존의 문제와 직결된 것이다.
금리동향은 더이상 상식 아니다
더욱이 한미 FTA타결과 자본시장통합법 제정 추진에 따라 금융환경은 크게 변화될 것이다. 다양한 금융상품의 출현을 예고하고 있다. 금융기관은 투자자를 잘 알아야 (know your customers)하고, 투자에 따른 위험을 잘 설명해야 한다. 이에 못지 않게 투자자도 모르고한 투자의 결과는 아무도 책임져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투자에 대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행스러운 일은 최근에 투자자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여러 금융기관들이 투자자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일이다. 아직은 초보단계여서
금융지식(knowledge)의 교육수준에 머물고 있다. 선진국의 투자자교육목표인 합리적 금융행위를 유도하는 교육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실용성이 강조되고 살아있는 교육으로 유명한 미국도 투자자교육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990년대 중반부터라고 한다. 계기가 된 것은 기업 퇴직연금의 변화와 관계가 깊다.
근로자가 받을 연금급여가 사전에 정해지는 확정급여형에서, 연금가입자가 직접 운용에 책임을 지는 확정기여형로 무게중심이 옮겨지면서 투자자교육의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퇴직연금에 가입한 근로자들도 이제 서서히 확정기여형으로 이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퇴직연금제도의 정비와 더불어 근로자를 위한 투자자교육 인프라구축에 나서야 할 시점으로 판단된다.
올해부터 일본에서는 전후세대인 단카이(團塊)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금융시장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한다. 이들의 퇴직자산유치에 금융기관이 경쟁적으로 나서고, 월단위의 고정수입이 생기는 금융상품이 크게 인기라고 한다. 단카이세대의 퇴직자산이 금융시장을 활성화시키고, 민간소비도 촉진시키고 있는것이다.
베이비부머, 은퇴 본격 준비해야
우리도 더 늦기 전에 전후 베이비 부머 세대의 본격적 은퇴에 대비해야 한다. 일본과는 다르게 우리의 베이비부머들은 노후대비도 부실하고, 연금제도도 그리 믿을 만하지 않다. 노후대비자금을 자녀의 과외비에 주택대출금 상환에 허리가 휘는 이 세대들이 기댈곳은 별로 없다. 이에 대한 대책과 교육을 서둘지 않으면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될 개연성이 크다. 정부가 나서지 않으면 비영리 민간단체(NPO)라도 나서야 한다.
투자자교육을 통해 올바른 투자마인드를 고취시키고, 합리적 투자행위 능력을 향상시켜 궁극적으로 투자자자신을 보호하고 나아가 자본시장과 금융경제를 발전시키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져야 한다. 모든 국민이 투자자교육을 통해 새로운 투자환경 ,금융환경 속에서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는 성숙한 투자자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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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IMF구제금융시절까지 갈 것도 없다. 최근의 급격한 환율변화로 울고 웃는 기업가에게 환리스크 관리는 선택이 아니다. 100살까지도 살지 모른다는 고령화시대를 사는 직장인에게 자산설계와 은퇴설계의 지식이 어찌 교양수준의 한가한 얘기이랴. 자산의 80%가량을 부동산에 -그것도 대출을 많이 받아- 투자하고 있는 한국의 가장들에게 경기와 금리의 동향은 더 이상 상식이 아니다. 생존의 문제와 직결된 것이다.
금리동향은 더이상 상식 아니다
더욱이 한미 FTA타결과 자본시장통합법 제정 추진에 따라 금융환경은 크게 변화될 것이다. 다양한 금융상품의 출현을 예고하고 있다. 금융기관은 투자자를 잘 알아야 (know your customers)하고, 투자에 따른 위험을 잘 설명해야 한다. 이에 못지 않게 투자자도 모르고한 투자의 결과는 아무도 책임져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투자에 대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행스러운 일은 최근에 투자자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여러 금융기관들이 투자자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일이다. 아직은 초보단계여서
금융지식(knowledge)의 교육수준에 머물고 있다. 선진국의 투자자교육목표인 합리적 금융행위를 유도하는 교육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실용성이 강조되고 살아있는 교육으로 유명한 미국도 투자자교육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990년대 중반부터라고 한다. 계기가 된 것은 기업 퇴직연금의 변화와 관계가 깊다.
근로자가 받을 연금급여가 사전에 정해지는 확정급여형에서, 연금가입자가 직접 운용에 책임을 지는 확정기여형로 무게중심이 옮겨지면서 투자자교육의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퇴직연금에 가입한 근로자들도 이제 서서히 확정기여형으로 이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퇴직연금제도의 정비와 더불어 근로자를 위한 투자자교육 인프라구축에 나서야 할 시점으로 판단된다.
올해부터 일본에서는 전후세대인 단카이(團塊)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금융시장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한다. 이들의 퇴직자산유치에 금융기관이 경쟁적으로 나서고, 월단위의 고정수입이 생기는 금융상품이 크게 인기라고 한다. 단카이세대의 퇴직자산이 금융시장을 활성화시키고, 민간소비도 촉진시키고 있는것이다.
베이비부머, 은퇴 본격 준비해야
우리도 더 늦기 전에 전후 베이비 부머 세대의 본격적 은퇴에 대비해야 한다. 일본과는 다르게 우리의 베이비부머들은 노후대비도 부실하고, 연금제도도 그리 믿을 만하지 않다. 노후대비자금을 자녀의 과외비에 주택대출금 상환에 허리가 휘는 이 세대들이 기댈곳은 별로 없다. 이에 대한 대책과 교육을 서둘지 않으면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될 개연성이 크다. 정부가 나서지 않으면 비영리 민간단체(NPO)라도 나서야 한다.
투자자교육을 통해 올바른 투자마인드를 고취시키고, 합리적 투자행위 능력을 향상시켜 궁극적으로 투자자자신을 보호하고 나아가 자본시장과 금융경제를 발전시키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져야 한다. 모든 국민이 투자자교육을 통해 새로운 투자환경 ,금융환경 속에서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는 성숙한 투자자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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