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자치단체들이 운영하고 있는 ‘시정벽보게시판’이 도시미관정비 등 공공성보다는 위탁관리업자 배만 불리는 ‘광고판’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김해연 경남도의회 의원에 따르면 창원 마산 진주 통영 거제 양산 하동 등 7개시군은 모두 366개의 벽보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지자체에서는 특정업체가 게시판을 설치해 자치단체에 기부체납하는 대신 5~9년간 관리운영권을 맡아 연간 수억원의 광고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에 따르면 창원시 소재 ㅁ업체는 창원시와 2003년 10월부터 2011년까지 8년간, 마산시와 2001년부터 9년간, 진주시와 2004년부터 8년간 시정벽보게시판을 위탁운영하도록 계약했다.
이에따라 ㅁ업체는 창원시에서만 소계광장, 창원역 앞 등 유동인구가 많은 98개소에 지정게시판을 설치하고 월 5만원에서 50만원까지 월 2500여만원, 연간 4억여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시는 부산소재 ㄹ기획이 2003년 3월 5000만원을 들여 40여개의 지정게시판을 설치해 기부체납하고 5년간 위탁관리를 맡아 연간 1억원이상 광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김해연 도의원은 “벽보게시판이 도시미관을 해치고 교통을 방해하며 상업용 광고판으로 전락하고 있다”면서 “수의계약을 통해 특정업체에게 7~9년간 독점적 광고수익을 보장하는 등 특혜소지가 있어 게시판의 설치운영에 대해 근본적으로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도시미관을 정비하기 위해 난립되던 벽보 등을 한곳에 모으기 위해 지정게시판제도를 도입했으며 수차례 공모에도 사업자가 없어 관계법령에 따라 수의계약을 하게됐다”고 해명했다.
진주시와 거제시 관계자는 “보행과 교통안전에 지장을 주는 게시판은 철거하고, 이정표나 시정홍보를 강화하는 등의 방법으로 공공성을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창원 원종태 기자 jt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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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김해연 경남도의회 의원에 따르면 창원 마산 진주 통영 거제 양산 하동 등 7개시군은 모두 366개의 벽보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지자체에서는 특정업체가 게시판을 설치해 자치단체에 기부체납하는 대신 5~9년간 관리운영권을 맡아 연간 수억원의 광고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에 따르면 창원시 소재 ㅁ업체는 창원시와 2003년 10월부터 2011년까지 8년간, 마산시와 2001년부터 9년간, 진주시와 2004년부터 8년간 시정벽보게시판을 위탁운영하도록 계약했다.
이에따라 ㅁ업체는 창원시에서만 소계광장, 창원역 앞 등 유동인구가 많은 98개소에 지정게시판을 설치하고 월 5만원에서 50만원까지 월 2500여만원, 연간 4억여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시는 부산소재 ㄹ기획이 2003년 3월 5000만원을 들여 40여개의 지정게시판을 설치해 기부체납하고 5년간 위탁관리를 맡아 연간 1억원이상 광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김해연 도의원은 “벽보게시판이 도시미관을 해치고 교통을 방해하며 상업용 광고판으로 전락하고 있다”면서 “수의계약을 통해 특정업체에게 7~9년간 독점적 광고수익을 보장하는 등 특혜소지가 있어 게시판의 설치운영에 대해 근본적으로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도시미관을 정비하기 위해 난립되던 벽보 등을 한곳에 모으기 위해 지정게시판제도를 도입했으며 수차례 공모에도 사업자가 없어 관계법령에 따라 수의계약을 하게됐다”고 해명했다.
진주시와 거제시 관계자는 “보행과 교통안전에 지장을 주는 게시판은 철거하고, 이정표나 시정홍보를 강화하는 등의 방법으로 공공성을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창원 원종태 기자 jt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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