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쁠 때나 슬플 때나 나는 당신 편입니다”

사랑하는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

지역내일 2007-05-21
그대는 나의 태양이 되고 나는 그대의 태양이 될 수 있다면, 우리 오래오래 서로를 감싸주며 서로를 사랑하며 살아 갈 수 있을 텐데. 우리 사랑은 이렇게 시작되어 행복의 결실인 아이 셋을 두고 행복한 한 가정을 꾸리고 있답니다.
문득 결혼 한지 2년이 채 안됐을 때가 생각이 나네요. 해외 근무 발령을 받아 공항 가서 이별을 한 후 당신이 안 계신 허전한 옆자리가 싫어 공항에 주저앉아 울어버린 못난 아내. 당신의 마음이 저보다 훨씬 가슴 아프리라는 생각을 그때는 못했던 철부지 아내가 이제는, 조금은 염치없는 아줌마가 되어 갑니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엄마라고 하는데 세 아이의 엄마로 살다보니 항상 당신은 가장 뒷전이고, 요즘은 제가 이곳저곳 안 아픈 곳이 없는 종합병원이 되어 투정을 부립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신경질 날 법도 한데 “아이 셋 낳아 기르느라 힘들어서 그렇지” 하며 “좀 더 도와주지 못해 미안해” 하는 당신의 마음에 항상 고마움을 느끼면서도 나무토막 같이 전혀 애교가 없어서 미안합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아이들과 축구도 하고 씨름도 하면서 친구처럼 지내고 행복한 모습과 좋은 웃음을 집안의 햇빛이라고 생각하면서 항상 ‘웃찾사’(방송 개그 프로그램)의 주인공이 되어 우리 가족을 즐겁게 해주는 당신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항상 나에게 든든한 기둥이 되어 한결같은 모습으로 지낸다는 것이 힘들 텐데 결혼 한지 15년이 되어도 변함없는 당신의 모습에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항상 나의 말만 하고 들어줄 줄은 모르고, 늘 곁에 있으므로 당연한 사람이라 여기며 바쁘게 살다보니 당신에게 소홀했던 점 미안합니다. 하지만 난 당신의 일보다 당신의 건강이 더 걱정됩니다.
여보! 이제부턴 운동 좀 하세요. 흰머리가 나고, 배가 나오고, 자다가 코를 골아도, 하나뿐인 내 남편, 애들 아빠가 당신이라 너무 행복합니다. 밖에선 뭘 먹는지 모르지만 집에선 좋은 것 해주고 싶습니다. 회사에선 힘들 때 많겠지만 집에 오면 편했으면 좋겠습니다. 이게 당신의 애교 없는 아내의 마음입니다.
앞으로 살아갈 인생.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나는 당신편입니다.
사랑과 믿음으로 일평생 존경하며 살아가도록 노력 할래요.
행복한 울타리를 만들어 주신 당신. 사랑합니다
김미란(42·부산 해운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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