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은 천혜의 자연 자원과 함께 신라불교문화, 북부권 유교문화, 고령·성주 가야문화 등 우리 민족의 3대 역사문화권 중심지다. 또한 신라시대 이전부터 경북에 축적돼온 관광자원 수 천점은 경북 관광산업을 초일류산업으로 도약시켜줄 보배들이다.
2007년 돼지해는 문화관광부가 지정한 경북방문의 해다. 경북도는 올 한해 관광산업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주민들이 행복하게 잘사는 지역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경북도의 관광산업발전을 위한 전략과 관광자원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경북 풍광에 한번 빠져봅시다
경북도 ‘2007 경북방문의 해’ 계기로 경유관광객 7100만명 유치 계획
52주 테마여행, 23개 시·군 특별주간 … 주제가 있는 관광브랜드 육성
경북도가 문화관광부 지정 ‘2007년 경북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산업 부흥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새해 아침 경북 포항시 호미곶에서 열린 ‘2007 경북방문의 해’ 개막 선포식을 시작으로 올 한해 수도권을 주 타깃으로 국내·외 관광객 몰이에 나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다졌다. 인기 연예인 류시원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지난달 31일에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2007 경북방문의 해, 어서 오이소’ 행사를 성대하게 치렀다.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청 앞에서 ‘경북방문의 해’ 선포식과 함께 경북도 내 23개 시·군 특산물 전시회를 개막했다. 서울 지하철 1호선을 달리는 경북도 관광홍보열차도 발차했다.
보유 관광자원 5549개
경북도는 문화 자연생태 등 각종 관광자원 보유비중이 전남 다음으로 많은 지역이다. 전남이 6401개, 경북은 5549개다. 전국 4만5941개 가운데 10% 이상이 경북지역에 있다.
관광산업 경쟁력과 선호도에서도 최상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006년 4월 국내여행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 숙박여행 방문지는 강원도(15.4%) 경북(10.5%) 전남(10.4%) 등의 순이었다. 관광객들은 기억에 남는 여행지로 강원(14.9%) 경남(8.1%) 경북(8.0%)을 꼽았다.
그러나 경북의 관광객 평균 증가율은 8.0%로 둔화됐다. 강원도와 경기도는 13.6%로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문화재를 중심으로 한 볼거리 관광이 유인력을 잃었고 초·중·고 수행여행, 일본관광객 등 단체관광객이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관광 분야 행정인력과 예산도 전국 평균치보다 낮아 관광산업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만성적 관광수지 적자에 허덕이는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한국방문의 해’를 지정했다. 2004년부터는 지역방문의 해 사업을 추진, 2004년 강원 경기 제주에 이어 경북이 올해 공식 지역방문의 해 행사를 열게 됐다.
경북도는 경북 관광산업 재도약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관광산업을 경북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서오이소! 경북 2007’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심벌마크와 캐릭터도 만들었다.
‘어서오이소(welcome)’는 약간은 투박한 사투리인 듯하지만 경상도 특유의 정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슬로건이다.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동남아 멀리는 미주 등 지구촌의 관광객을 경북으로 유치하기 위한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심벌마크(전통문화유산, 산과 강, 동해바다 표현) 캐릭터(나리 드리) 로그타입 등 상징체계를 활용한 경북관광 브랜드의 대대적 마케팅, 인프라 시설중심에서 테마와 체험관광이 중심이 되는 미래형 관광산업으로의 대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고부가 성장동력산업” 홍보에 주력
도는 우선 도민들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에 착수했다. 관광산업이 고부가가치 성장동력산업이란 인식을 전 도민에게 알리고 각종 행사에 도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경북은 이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 7100만명을 맞아들여 4189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100명의 고용유발효과를 거둘 계획이다.
경북도는 방문의 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홍보전략과 주민소득 창출 관광상품개발, 찾아가는 마케팅 등을 계획하고 있다.
우선 경북관광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체계적 홍보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각종 언론매체와 해외여행지, 항공사 기내지와 KTX 열차 내 홍보, 공식 홈페이지 구축, 온라인 포털사와 연계한 배너, 다중 집합장소에 대한 경북관광 홍보사업을 실시한다. 또 관광객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각종 관광홍보물을 제작, 배부한다.
경북은 특히 주민소득 향상과 직결되는 관광 상품을 개발, 판매할 방침이다. 지역축제의 내실화를 위해 도 지원축제를 10개 정도로 확대 지원한다. 야간상품(Night Tour) 확충을 위해 달빛 신라역사기행, 문경새재 과거길 달빛사랑여행, 안압지 야간공연, 동해안 달맞이 야간산행, 수학여행단 야간 달빛공연 상품을 대대적으로 마케팅한다.
경북 대표음식을 발굴해 음식여행 상품을 만들고, 기차여행상품, 관광객 모객 전세항공기 운영, 새마을운동 테마 관광코스, 다시 가는 수학여행, 황혼의 실버여행 등 정감어린 추억여행상품도 운영한다. 12개 본관의 시조묘 종가 집성촌 종중행사를 활용한 조상의 뿌리를 찾아 떠나는 여행상품을 포함 각종 테마상품을 개발하고 시범관광단을 운영한다.
다음으로 관광객을 찾아가는 다각적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실시한다. 팸투어 해외홍보설명회 박람회 등 국내외 관광객 유치활동을 전개한다.
특히 수도권 주민에 대한 대대적인 활동으로 홍보지하철을 운행한다. 홍보대사 팬사인회, 자치단체 방문홍보, 경북관광사진 순회 전시 등으로 전국 순회 설명회를 개최하고, 지역과 연고가 있는 인사들의 고향방문을 추진하는 지역 연고자 초청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레포츠, 예술공연, 컨벤션 등 전국단위 규모의 행사를 지역으로 유치한다. 4월말 개최되는 한류스타 콘서트가 대표적이다. 오는 9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연계 추진으로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관광상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상생형 다차원 협력시스템 구축
경북은 관광사업과 관련된 다양한 주체와 상생의 다차원 협력시스템을 구축한다. 도와 23개 시군이 방문의 해 공동추진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시·군 주간을 운영하고 시·군에 대한 인센티브제를 실시한다. 각계 각층이 참여하는 자문위원회 조직위원회 등 지역협력시스템도 가동된다.
관련 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여행업체(하나투어) 운송업체(철도공사 도로공사) 민간기업(BC카드 CC) 대학(영진전문대학) 등과 협약을 체결, 상호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운동선수 연예인 등 홍보효과가 큰 홍보대사를 위촉 활용하고 있다.
이재동 경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무엇보다 지역민이 함께하는 범지역적 참여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시군민들을 대상으로 관광산업의 중요성, 지역관광산업의 실태, 관광산업 발전방향, 방문의 해 사업 추진의 중요성, 관광안내 통역자원봉사대 운영, 관광종사자 교육, 관광분야 기관, 단체, 대학, 시군 등 산학민관이 공동 참여하는 방문의 해 워크숍 등의 사업을 추진해 도민과 함께하는 관광산업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느림으로의 초대
이재동 경상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관광은 삶의 재충전이다. 지금 내가 서있는 이곳을 떠나 또 다른 나를 찾아 떠나는 벗어남이다. 파스칼은 “인간의 모든 불행은 단 한 가지, 고요한 방에 들어 앉아 휴식할 줄 모른다는 데서 비롯된다”고 갈파했다. 느리게 사는 삶의 중요성을 설파한 것이다.
여름을 즐기려고 바다를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풍경소리 울리는 조용한 산사로 더위를 피하는 사람들이 있다. 칼날처럼 매서운 바람에 대항하여 스키장과 얼음을 지치는 사람들이 많지만, 따뜻한 아랫목의 기억을 떠올리며, 온돌방 고택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패스트푸드와 빠른 삶에 지친 사람들이라면 참된 휴식을 찾을 수 있는 여행에 나서야하지 않을까. 슬로우 푸드와 슬로우 라이프가 있는 곳, 산사와 고택으로의 여행을 권하고 싶다.
2007년은 경북을 여행하는 해다. 정부에서 공식 지정한 ‘방문의 해’일 뿐 아니라 해외로만 향하는 국민들에게 우리 집안의 보물찾기에 동참하기를 권하는 해이기도 하다. 경북의 구석구석은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 문화가 산재한 고장이다. 약간만 둘러보아도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경관이 펼쳐지고 역사가 파노라마처럼 영사기 되어 돌아가고 진한 문화의 향기는 라일락 향처럼 코를 자극한다.
필자는 절밥을 유난히 좋아하는 사람이다. 좋아하는 친구가 있으면 가까운 산사를 찾는다. 스님에게 약간의 말미만 드리면 산사 주변의 갖은 야채들이 풋풋한 자연의 모습 그대로 상 위에 오른다. 산사체험의 백미는 밤이다. 해가 서산을 넘으면서 ‘이내’(해 질 무렵 멀리 보이는 푸르스름하고 흐릿한 기운이라는 의미의 순우리말 )가 드리우기 시작하면 산사의 밤은 시작된다. 혹 잠을 설쳐 눈을 뜨면 풍경소리가 그대를 깨운 것일 게다.
동국제일가람 김천의 직지사에서는 천불의 미소처럼 본래의 밝은 자기를 되찾아볼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 있다. 선무도도 배우며 사찰체험도 하고 문화유적지도 탐방할 수 있는 경주 골굴사,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과 후불탱화가 있는 곳, 안동의 봉정사, 그리고 문경의 거찰 대승사를 찾는다면 산사체험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지난 해 여름이 깊어갈 때 필자는 푸른 솔의 고장 청송을 찾았다. 조선시대 최고 갑부로 소문난 심처대의 7대손 송소 심호택의 99칸 고택에서 보낸 한여름 밤의 운치는 잊혀지지 않는다.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가 어우러진 현악 앙상블로 고택의 작은 음악회가 열린 것이다. 조선시대 상류주택의 특징을 고스란히 간직한 넓은 건물의 뒷마당에서 감상한 클래식은 한편의 명화였다.
유교문화 발상의 중심지에서 선비정신과 생활상을 보여주는 영주의 선비촌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오감체험 여행이 될 것이다. 한국 최대 규모의 양반마을인 경주 양동마을에서는 조선시대의 전통문화와 자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관광은 일상에서의 벗어남이다. 여름에 난방을 하고, 겨울에 에어컨을 틀어보자. ‘빛을 찾아 떠나는 여행’(觀光)에서는 자연이 사람의 윗자리를 점하도록 해보자.
경상북도가 마련한 고택체험, 산사체험 여행상품은 ‘빨리빨리 삶의 구호’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권하는 한 잔의 차와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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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돼지해는 문화관광부가 지정한 경북방문의 해다. 경북도는 올 한해 관광산업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주민들이 행복하게 잘사는 지역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경북도의 관광산업발전을 위한 전략과 관광자원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경북 풍광에 한번 빠져봅시다
경북도 ‘2007 경북방문의 해’ 계기로 경유관광객 7100만명 유치 계획
52주 테마여행, 23개 시·군 특별주간 … 주제가 있는 관광브랜드 육성
경북도가 문화관광부 지정 ‘2007년 경북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산업 부흥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새해 아침 경북 포항시 호미곶에서 열린 ‘2007 경북방문의 해’ 개막 선포식을 시작으로 올 한해 수도권을 주 타깃으로 국내·외 관광객 몰이에 나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다졌다. 인기 연예인 류시원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지난달 31일에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2007 경북방문의 해, 어서 오이소’ 행사를 성대하게 치렀다.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청 앞에서 ‘경북방문의 해’ 선포식과 함께 경북도 내 23개 시·군 특산물 전시회를 개막했다. 서울 지하철 1호선을 달리는 경북도 관광홍보열차도 발차했다.
보유 관광자원 5549개
경북도는 문화 자연생태 등 각종 관광자원 보유비중이 전남 다음으로 많은 지역이다. 전남이 6401개, 경북은 5549개다. 전국 4만5941개 가운데 10% 이상이 경북지역에 있다.
관광산업 경쟁력과 선호도에서도 최상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006년 4월 국내여행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 숙박여행 방문지는 강원도(15.4%) 경북(10.5%) 전남(10.4%) 등의 순이었다. 관광객들은 기억에 남는 여행지로 강원(14.9%) 경남(8.1%) 경북(8.0%)을 꼽았다.
그러나 경북의 관광객 평균 증가율은 8.0%로 둔화됐다. 강원도와 경기도는 13.6%로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문화재를 중심으로 한 볼거리 관광이 유인력을 잃었고 초·중·고 수행여행, 일본관광객 등 단체관광객이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관광 분야 행정인력과 예산도 전국 평균치보다 낮아 관광산업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만성적 관광수지 적자에 허덕이는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한국방문의 해’를 지정했다. 2004년부터는 지역방문의 해 사업을 추진, 2004년 강원 경기 제주에 이어 경북이 올해 공식 지역방문의 해 행사를 열게 됐다.
경북도는 경북 관광산업 재도약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관광산업을 경북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서오이소! 경북 2007’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심벌마크와 캐릭터도 만들었다.
‘어서오이소(welcome)’는 약간은 투박한 사투리인 듯하지만 경상도 특유의 정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슬로건이다.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동남아 멀리는 미주 등 지구촌의 관광객을 경북으로 유치하기 위한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심벌마크(전통문화유산, 산과 강, 동해바다 표현) 캐릭터(나리 드리) 로그타입 등 상징체계를 활용한 경북관광 브랜드의 대대적 마케팅, 인프라 시설중심에서 테마와 체험관광이 중심이 되는 미래형 관광산업으로의 대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고부가 성장동력산업” 홍보에 주력
도는 우선 도민들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에 착수했다. 관광산업이 고부가가치 성장동력산업이란 인식을 전 도민에게 알리고 각종 행사에 도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경북은 이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 7100만명을 맞아들여 4189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100명의 고용유발효과를 거둘 계획이다.
경북도는 방문의 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홍보전략과 주민소득 창출 관광상품개발, 찾아가는 마케팅 등을 계획하고 있다.
우선 경북관광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체계적 홍보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각종 언론매체와 해외여행지, 항공사 기내지와 KTX 열차 내 홍보, 공식 홈페이지 구축, 온라인 포털사와 연계한 배너, 다중 집합장소에 대한 경북관광 홍보사업을 실시한다. 또 관광객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각종 관광홍보물을 제작, 배부한다.
경북은 특히 주민소득 향상과 직결되는 관광 상품을 개발, 판매할 방침이다. 지역축제의 내실화를 위해 도 지원축제를 10개 정도로 확대 지원한다. 야간상품(Night Tour) 확충을 위해 달빛 신라역사기행, 문경새재 과거길 달빛사랑여행, 안압지 야간공연, 동해안 달맞이 야간산행, 수학여행단 야간 달빛공연 상품을 대대적으로 마케팅한다.
경북 대표음식을 발굴해 음식여행 상품을 만들고, 기차여행상품, 관광객 모객 전세항공기 운영, 새마을운동 테마 관광코스, 다시 가는 수학여행, 황혼의 실버여행 등 정감어린 추억여행상품도 운영한다. 12개 본관의 시조묘 종가 집성촌 종중행사를 활용한 조상의 뿌리를 찾아 떠나는 여행상품을 포함 각종 테마상품을 개발하고 시범관광단을 운영한다.
다음으로 관광객을 찾아가는 다각적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실시한다. 팸투어 해외홍보설명회 박람회 등 국내외 관광객 유치활동을 전개한다.
특히 수도권 주민에 대한 대대적인 활동으로 홍보지하철을 운행한다. 홍보대사 팬사인회, 자치단체 방문홍보, 경북관광사진 순회 전시 등으로 전국 순회 설명회를 개최하고, 지역과 연고가 있는 인사들의 고향방문을 추진하는 지역 연고자 초청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레포츠, 예술공연, 컨벤션 등 전국단위 규모의 행사를 지역으로 유치한다. 4월말 개최되는 한류스타 콘서트가 대표적이다. 오는 9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연계 추진으로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관광상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상생형 다차원 협력시스템 구축
경북은 관광사업과 관련된 다양한 주체와 상생의 다차원 협력시스템을 구축한다. 도와 23개 시군이 방문의 해 공동추진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시·군 주간을 운영하고 시·군에 대한 인센티브제를 실시한다. 각계 각층이 참여하는 자문위원회 조직위원회 등 지역협력시스템도 가동된다.
관련 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여행업체(하나투어) 운송업체(철도공사 도로공사) 민간기업(BC카드 CC) 대학(영진전문대학) 등과 협약을 체결, 상호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운동선수 연예인 등 홍보효과가 큰 홍보대사를 위촉 활용하고 있다.
이재동 경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무엇보다 지역민이 함께하는 범지역적 참여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시군민들을 대상으로 관광산업의 중요성, 지역관광산업의 실태, 관광산업 발전방향, 방문의 해 사업 추진의 중요성, 관광안내 통역자원봉사대 운영, 관광종사자 교육, 관광분야 기관, 단체, 대학, 시군 등 산학민관이 공동 참여하는 방문의 해 워크숍 등의 사업을 추진해 도민과 함께하는 관광산업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느림으로의 초대
이재동 경상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관광은 삶의 재충전이다. 지금 내가 서있는 이곳을 떠나 또 다른 나를 찾아 떠나는 벗어남이다. 파스칼은 “인간의 모든 불행은 단 한 가지, 고요한 방에 들어 앉아 휴식할 줄 모른다는 데서 비롯된다”고 갈파했다. 느리게 사는 삶의 중요성을 설파한 것이다.
여름을 즐기려고 바다를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풍경소리 울리는 조용한 산사로 더위를 피하는 사람들이 있다. 칼날처럼 매서운 바람에 대항하여 스키장과 얼음을 지치는 사람들이 많지만, 따뜻한 아랫목의 기억을 떠올리며, 온돌방 고택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패스트푸드와 빠른 삶에 지친 사람들이라면 참된 휴식을 찾을 수 있는 여행에 나서야하지 않을까. 슬로우 푸드와 슬로우 라이프가 있는 곳, 산사와 고택으로의 여행을 권하고 싶다.
2007년은 경북을 여행하는 해다. 정부에서 공식 지정한 ‘방문의 해’일 뿐 아니라 해외로만 향하는 국민들에게 우리 집안의 보물찾기에 동참하기를 권하는 해이기도 하다. 경북의 구석구석은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 문화가 산재한 고장이다. 약간만 둘러보아도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경관이 펼쳐지고 역사가 파노라마처럼 영사기 되어 돌아가고 진한 문화의 향기는 라일락 향처럼 코를 자극한다.
필자는 절밥을 유난히 좋아하는 사람이다. 좋아하는 친구가 있으면 가까운 산사를 찾는다. 스님에게 약간의 말미만 드리면 산사 주변의 갖은 야채들이 풋풋한 자연의 모습 그대로 상 위에 오른다. 산사체험의 백미는 밤이다. 해가 서산을 넘으면서 ‘이내’(해 질 무렵 멀리 보이는 푸르스름하고 흐릿한 기운이라는 의미의 순우리말 )가 드리우기 시작하면 산사의 밤은 시작된다. 혹 잠을 설쳐 눈을 뜨면 풍경소리가 그대를 깨운 것일 게다.
동국제일가람 김천의 직지사에서는 천불의 미소처럼 본래의 밝은 자기를 되찾아볼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 있다. 선무도도 배우며 사찰체험도 하고 문화유적지도 탐방할 수 있는 경주 골굴사,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과 후불탱화가 있는 곳, 안동의 봉정사, 그리고 문경의 거찰 대승사를 찾는다면 산사체험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지난 해 여름이 깊어갈 때 필자는 푸른 솔의 고장 청송을 찾았다. 조선시대 최고 갑부로 소문난 심처대의 7대손 송소 심호택의 99칸 고택에서 보낸 한여름 밤의 운치는 잊혀지지 않는다.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가 어우러진 현악 앙상블로 고택의 작은 음악회가 열린 것이다. 조선시대 상류주택의 특징을 고스란히 간직한 넓은 건물의 뒷마당에서 감상한 클래식은 한편의 명화였다.
유교문화 발상의 중심지에서 선비정신과 생활상을 보여주는 영주의 선비촌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오감체험 여행이 될 것이다. 한국 최대 규모의 양반마을인 경주 양동마을에서는 조선시대의 전통문화와 자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관광은 일상에서의 벗어남이다. 여름에 난방을 하고, 겨울에 에어컨을 틀어보자. ‘빛을 찾아 떠나는 여행’(觀光)에서는 자연이 사람의 윗자리를 점하도록 해보자.
경상북도가 마련한 고택체험, 산사체험 여행상품은 ‘빨리빨리 삶의 구호’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권하는 한 잔의 차와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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