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걸인들 회사원보다 수입 많아

지역내일 2007-04-27
하루 7000원 벌어…50% 구직도움 안원해

최근 중국 걸인들의 수입이 일반 회사원 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다보니 걸인의 50%가 구직 도움을 바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25일 중국 ‘북경신보’가 전했다.
매일 새벽 7시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걸인이 천 가방을 들고 거리의 육교에 앉아 구걸하기 시작한다. 53세인 허난인인 그는 결혼한 아들이 4명이나 있지만 며느리가 자신과 부인을 쫓아내 구걸을 해 살아갈 수밖에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의 수입은 하루에 40위안 정도다. “오늘 아침에도 7~8시 사이에 모두 15명의 행인들이 그들에게 돈을 주었다”고 그는 말했다.
워낙 걸인들의 돈벌이가 좋다보니 베이징 하이디엔구에는 기만형 걸인들이 늘고 있다. 학생들, 임산부, 심지어 온 가족이 다 돈을 구걸하고 있다. 이들은 차림새가 깔끔하고 단순히 저녁을 먹거나 차비를 얻기 위해 걸인을 자처하고 있다.
베이징 시에 상주하는 구걸인력을 돕기 위한 프로젝트가 2003년 진행되면서 베이징시는 인민대학 사회학과에 조사를 의뢰했다. 보호소와 거리의 걸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80%가 자원해서 보호소에 들어가겠다고 답했지만 최근에 걸인이 된 사람들의 반 이상은 도움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
설문조사를 담당한 리잉셩 교수는 “사실상 직업걸인들은 세끼 밥을 위해 자신의 돈 벌이를 멈출리가 만무”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직업걸인들은 일반 상인들처럼 명절기간을 노린다. 명절 때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유명 관광지에 가서 구걸하면 하루에 적어도 5~600위안(약6~7000원)을 벌고 일주일이 지나면 거의 몇 천 위안을 벌 수 있으며 이는 웬만한 직장인보다도 더 많은 수입이다.
하이디엔구 보호소 직원인 쩡완 씨는 보호소에 있는 50명 중 30명은 이미 장기보호 중이라고 전했다. 그들은 신체가 건강하지만 힘든 일을 하고 싶지 않아서 눌러앉은 것이다. 보호소에서는 10일 후에 집에 가라고 차비를 주지만 결과적으로는 며칠 후에 다시 돌아온다고 한다. 결국 보호소의 원래 취지인 생계형 걸인들을 돕겠다는 취지는 사라지고, 공짜로 밥을 주는 곳으로 전락한 것이다.
보호소에 많은 모순들이 생겨나자 새로운 관리방법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보호소 관계 인사는 향후 베이징 시는 걸인들을 세 부류로 나눠서 관리 보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첫번째 부류는 주로 도둑질을 하거나 조직화된 위법걸인들이다. 이들은 향후 공안당국이 관리하게 된다. 두번째 부류는 관리와 제제의 대상으로 강압적 구걸로 도시분위기를 흐리고 시민들의 정상적인 삶을 방해하는 걸인이다. 이들은 도시관리부문에서 관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마지막은 생계형 걸인들이다. 이들은 민정부문에서 도움을 줄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최아람 리포터 annearchoi@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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