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달 들어 전국적으로 단속
횡단보도 주행, 안전모 미착용 등 대상
경제는 이미 세계 10위권이지만 교통사고수준은 OECD 국가들 가운데 여전히 꼴찌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에 본지는 경찰청, 손해보험협회와 함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연중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키로 했다.
경찰이 오토바이 주행문화가 도를 넘었다고 판단 이달 1일부터 불법주행을 집중단속하기 시작했다. 오토바이 불법주행이 보행자의 보행권을 침해하고, 이로 인한 사망사고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안전띠 매기운동과 정지선 지키기운동을 통해 교통사고 사망률을 각각 21% , 8.9% 줄인 경험을 살려 이륜차 주행문화 바꾸기를 국민운동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아직은 눈치보는 수준 = 오토바이 불법주행 집중단속이 한창인 5월 6일 서울시내. 가장 많이 눈에 띄는 단속 대상은 안전모 미착용이다. 특히 20대는 절반 가까이 안전모를 쓰지 않은 채 도심을 질주했다. 이들은 대부분 남녀 한쌍으로 둘 다 안전모를 쓰지 않았거나 운전하는 남자만 쓴 경우가 대부분이다.
택배 오토바이가 몰려있는 동대문 부근. 건너편에서 눈치를 살피던 오토바이 한 대가 그대로 횡단보도를 건너 평화시장쪽으로 건너왔다.
동대문 시장 입구에서 노점을 하는 김 모(60)씨는 “1일 이후 경찰이 오토바이 단속을 위해 사거리에 상주할 정도”라며 “횡단보도 주행 때문에 단속하는 경찰과 오토바이 운전자간의 싸움이 잦다”고 말했다.
법규상 이륜차는 횡단보도나 인도에서 걸어서 끌고 갈수는 있지만 주행할 수는 없다. 김씨가 장사하는 바로 앞 횡단보도는 그 동안 한 달에도 몇 번씩 오토바이와 자동차간 접촉사고가 일어난 곳이다. 김씨는 “오토바이가 빠르다보니 너무 빨리 들어오거나 늦었는데도 무리하게 넘어오려다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며 “주로 생계형 인 것을 고려하면 단속이 너무 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 동안 불법주행이 심하긴 했다”고 말했다.
◆안전모 미착용 가장 많이 단속 = 경찰청은 계도기간을 거쳐 5월 1일 이후 전국적으로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다. 첫날만해도 4913건을 적발했다. 안전모 미착용이 가장 많았다.
경찰이 이처럼 오토바이 운행문화 개선을 강조하고 나선 이유는 지난해 오토바이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2005년에 비해 12%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올해 들어 3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나 급증했다. 사망자 역시 같은 기간 15.8% 증가했다. 여기에 택배나 음식배달 오토바이가 급증, 인도나 횡단보도까지 주행하면서 보행자의 보행권을 침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청은 올해 오토바이 운행문화 개선을 위해 인도·횡단보도 주행, 안전모 미착용, 난폭운전 등을 집중단속하고 있다. 정책 목표를 확실히 하기 위해 ‘안 차로 주행’ 등은 집중단속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경찰청 교통안전담당관실 김한철 경감은 “무분별한 오토바이 문화를 바로 잡는 게 목표”라며 “이를 통해 오토바이 사고를 최대한 줄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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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주행, 안전모 미착용 등 대상
경제는 이미 세계 10위권이지만 교통사고수준은 OECD 국가들 가운데 여전히 꼴찌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에 본지는 경찰청, 손해보험협회와 함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연중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키로 했다.
경찰이 오토바이 주행문화가 도를 넘었다고 판단 이달 1일부터 불법주행을 집중단속하기 시작했다. 오토바이 불법주행이 보행자의 보행권을 침해하고, 이로 인한 사망사고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안전띠 매기운동과 정지선 지키기운동을 통해 교통사고 사망률을 각각 21% , 8.9% 줄인 경험을 살려 이륜차 주행문화 바꾸기를 국민운동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아직은 눈치보는 수준 = 오토바이 불법주행 집중단속이 한창인 5월 6일 서울시내. 가장 많이 눈에 띄는 단속 대상은 안전모 미착용이다. 특히 20대는 절반 가까이 안전모를 쓰지 않은 채 도심을 질주했다. 이들은 대부분 남녀 한쌍으로 둘 다 안전모를 쓰지 않았거나 운전하는 남자만 쓴 경우가 대부분이다.
택배 오토바이가 몰려있는 동대문 부근. 건너편에서 눈치를 살피던 오토바이 한 대가 그대로 횡단보도를 건너 평화시장쪽으로 건너왔다.
동대문 시장 입구에서 노점을 하는 김 모(60)씨는 “1일 이후 경찰이 오토바이 단속을 위해 사거리에 상주할 정도”라며 “횡단보도 주행 때문에 단속하는 경찰과 오토바이 운전자간의 싸움이 잦다”고 말했다.
법규상 이륜차는 횡단보도나 인도에서 걸어서 끌고 갈수는 있지만 주행할 수는 없다. 김씨가 장사하는 바로 앞 횡단보도는 그 동안 한 달에도 몇 번씩 오토바이와 자동차간 접촉사고가 일어난 곳이다. 김씨는 “오토바이가 빠르다보니 너무 빨리 들어오거나 늦었는데도 무리하게 넘어오려다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며 “주로 생계형 인 것을 고려하면 단속이 너무 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 동안 불법주행이 심하긴 했다”고 말했다.
◆안전모 미착용 가장 많이 단속 = 경찰청은 계도기간을 거쳐 5월 1일 이후 전국적으로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다. 첫날만해도 4913건을 적발했다. 안전모 미착용이 가장 많았다.
경찰이 이처럼 오토바이 운행문화 개선을 강조하고 나선 이유는 지난해 오토바이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2005년에 비해 12%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올해 들어 3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나 급증했다. 사망자 역시 같은 기간 15.8% 증가했다. 여기에 택배나 음식배달 오토바이가 급증, 인도나 횡단보도까지 주행하면서 보행자의 보행권을 침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청은 올해 오토바이 운행문화 개선을 위해 인도·횡단보도 주행, 안전모 미착용, 난폭운전 등을 집중단속하고 있다. 정책 목표를 확실히 하기 위해 ‘안 차로 주행’ 등은 집중단속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경찰청 교통안전담당관실 김한철 경감은 “무분별한 오토바이 문화를 바로 잡는 게 목표”라며 “이를 통해 오토바이 사고를 최대한 줄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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