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장관급회담 오늘 오후 개막

'쌀 지원 유보' 북 반응 주목

지역내일 2007-05-29 (수정 2007-05-29 오전 9:39:02)
제 21차 남북 장관급회담이 오늘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시작돼 나흘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를 단장으로 하는 북측 대표단 26명은 고려항공 전세기편으로 오후 4시 10분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5시 40분 숙소인 그랜드힐튼호텔에 여장을 풀 예정이다. 남북대표단은 첫 공식일정으로 오후 7시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주재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하며 공식회의는 30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이번 회담은 지난 2월 말 20차 회담 이후 3개월 만에 개최되는 것으로 ‘대북 쌀 지원 유보’ 에 대한 북측의 반응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의선·동해선 열차시험운행과 경공업 원자재 지원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남북관계에 긍정적인 기류가 흐르고 있는 반면 대북 쌀 지원 유보라는 ‘악재’도 혼재돼 회담 관계자들조차 “분위기는 물론 결과를 전망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일단 북측은 지난해 7월 19차 장관급회담에서와 같은 ‘격렬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지난 24일 “엄중한 도발이고 도전”이라고 날을 세웠지만 공식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아닌 민족화해협의회 대변인 명의라는 점에서 ‘엄포’ 수준에 가깝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북한의 입장을 비교적 잘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도 28일 “북남대화와 협력, 교류사업은 ‘2·13합의’가 아니라 ‘6·15공동선언’에 시발점이 있다”며 “민족내부의 상부상조에 스스로 장애를 조성”했다고 비판했지만 “북측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잖은’ 논조로 일관했다.
상견례와 만찬, 첫 전체회의 등을 통해 ‘분명한 항의’를 전달하겠지만 ‘의례적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도 25일 “쌀 지원에 합의해 차관계약서까지 교환한 지금과 작년 장관급회담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낙관론을 폈다.
통일부는 이번 회담을 통해 3월 이후 복원된 남북관계를 정례화, 제도화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한편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첫 발걸음’을 기대하고 있다. ‘평화 프로세스’는 “남북이 주도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할 정도로 이재정 장관이 애착을 갖는 의제이기도 하다.
통일부 당국자는 “‘평화체제’에 대한 개념을 공유하고 논의 순서를 정하는 등 추상적 의제를 구체화하는 수준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사분계선에서의 통행·통관·통신 문제도 주요의제로 부각될 전망이다. 개성공단 규모가 커지는 만큼 지유로운 기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국방장관급회담 개최 △서울·평양 상주대표부 설치 △국군포로·납북자 문제 △열차 부분개통 등도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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