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제주도를 밝힌다

남제주화력 3·4호기 준공 … 전력자립도 80%로 크게 향상

지역내일 2007-05-31
한국남부발전(사장 김상갑)이 제주 서귀포 지역에 화력발전설비를 추가 건설함에 따라 제주도의 전력수급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남부발전은 30일 국내 최남단 발전소인 서귀포시 남제주 화력발전소에서 총 20만㎾(10만㎾급 2기) 규모의 제주화력 3·4호기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상갑 사장과 안철식 산업자원부 에너지산업본부장, 김태환 제주도지사, 김재윤 의원(열린우리당), 함윤상 KPS 사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남부발전이 전체전력의 46% 공급 = 연간 발전량이 15억㎾h에 달하는 남제주화력 3·4호기는 제주지역 전체 전력 공급량의 약 30%를 차지, 이 지역 전력공급 안정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남부발전은 이에 따라 지난 92년·97년 각각 준공한 남제주내연(4만㎾)과 한림복합(10만5000㎾)을 포함, 총 34만5000㎾의 발전설비를 보유함으로써 제주지역 전체 전력공급의 46%를 책임지게 됐다.
제주도의 전력자립도 역시 73%에서 80%로 크게 향상됐다.
안철식 본부장은 “제주도의 전력수요는 지난해 51만4600㎾에서 올해 54만7000㎾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지만 공급능력은 남제주화력 3·4호기 준공으로 55만㎾에서 75만㎾로 대폭 확대, 전력예비율이 6.9%에서 37.1%로 급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앞으로 하계 피크철에도 전력수급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동안 제주지역은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비해 내연발전설비 비중이 지나치게 높고, 연계선 고장 및 손상시 복구시간 장기화로 전력수급 차질의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남제주화력 3·4호기는 지난 2004년 6월 착공한 이후 3년여 만에 본격 가동하게 됐으며, 총공사비는 3379억원이 투입됐다. 주기기는 두산중공업이 공급했고, 설계기술용역은 현대엔지니어링, 시공은 포스코건설과 현대중공업이 맡았다.

◆전자동 기동 등 최첨단 IT기술 채택 = 남제주화력 3·4호기는 전자동 기동·정지 및 자동급전운전시스템(원거리에서 전력 출력을 조절하는 시스템) 등 최첨단 IT기술을 채택했으며 저유황 연료유 사용, 탈황·탈질설비를 강화로 환경친화적인 발전소로서의 면모도 갖췄다.
또 해양환경보전을 위해 국내 발전소 최초로 취·배수 시설을 수중취수 및 심층배수방식으로 건설했다. 취수로 420m, 배수로 395m의 해저터널로 시공하는 세미시일드(Semi Shield) 공업을 적용, 온배수 영향을 최소화했다.
특히 섬이라는 지리적 제약조건과 공사부지 내에서 철기시대 문화재가 출토되는 등 난관이 있었지만 직원들과 협력사들의 노력으로 공사가 차질 없이 이뤄졌다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문화재 발굴로 부지배치를 여러 차례 변경했고, 수폐수처리 공사도 지연됐기 때문.
김상갑 사장은 “국제자유도시 건설, 평화의 섬 조성을 통해 동북아시아의 거점도시로 발돋움하는 제주도에 안정적이고 풍부한 전력을 공급하게 됐다”며 “관광사업 진흥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부발전은 이와 관련, 발전소 가동기간 동안 남제주화력 주변지역의 경제활성화와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생화정보관 건립 지원 △소득증대 △공공시설 및 육영사업 등 각종 지역지원사업에 향후 12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를 미래 전략사업으로 = 한편 남부발전은 신·재생에너지사업을 미래 전략사업의 하나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4년 3월 국내 발전사업자 가운데 처음으로 6000㎾ 규모의 제주 한경풍력 1단계를 건설, 운영하고 있다. 이어 오는 11월 준공목표로 1만5000㎾(3000㎾×5기)급인 한경풍력 2단계와 2만㎾(2000㎾×10기)급인 성산풍력을 건설 중이다.
남부발전은 이외에도 강원 태백풍력 건설을 위해 인·허가 후 부지매입 단계에 있고, 평창 등 2∼3개 지역에서 풍력자원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남부발전이 계획하고 있는 풍력발전사업은 전국적으로 12만㎾ 규모에 이른다.
김 사장은 “육상풍력에 이어 해상풍력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목표 아래 제주와 부산을 대상으로 해상풍력 자원 및 타당성 조사를 실시 중”이라면서 “향후 풍력발전을 특화사업으로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남부발전은 2005년 산자부와 신재생에너지 공급협약을 체결, 오는 2008년까지 총 163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남부발전은 2005년 12월 정부의 ‘해상풍력 실증연구단지 조성’ 사업에 발전회사로는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소수력 지점 타당성 조사도 시행하고 있는데, 기술적·경제적 타당성이 입증되면 공사시행을 위한 후속업무에 착수한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서귀포(제주)=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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