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우리땅에서 우리손으로 만든 위성 탑재 로켓을 발사하게 됩니다”
나로우주센터를 설명하는 민경주(54, 사진) 센터장의 목소리에는 기쁨과 자부심이 깊게 배어 있다. 내년이면 우리나라는 당당히 세계 13번째의 우주센터 보유국이 된다.
또 자체 개발한 위성을 자력으로 쏘아 올리는 9번째 ‘스페이스 클럽(space club)’ 회원국이 된다.
여수공항에서 버스로 2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전라남도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외나로도. 깍아지른 절벽에 파도가 쉼없이 부딪치는 이곳에 미래 우주시대를 준비하는 나로우주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나로우주센터는 150만평 부지에 발사대 시스템을 비롯해 발사통제동, 위성시험동, 발사체종합조립동, 광학장비동 등 13개 건물로 구성된다. 우주센터 주변의 기상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상관측소도 인근 마복산에 들어섰다.
또 이곳에서 발사된 우주발사체의 비행정보를 수신하기 위한 추적레이더와 원격자료 수신장비를 갖춘 제주추적소가 지난해 말 제주도 남제주군 표선면 하천리에 완공됐다.
5월말 현재 나로우주센터는 발사대를 제외하고 건축 공정률 98.1%에 달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03년 8월 공사에 들어간 지 4년여 만이다. 2649억원의 공사비가 들어간 대공사다.
원래 올해 완공예정이었던 발사대는 한·러 우주기술보호협정 체결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지난 3월에야 터파기 공사에 들어갔다. 이곳에서 발사될 과학기술위성 2호는 벌써 제작이 완료돼 발사시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민 센터장은 “러시아에서 제작중인 1단계 로켓과 국내에서 제작중인 2단계 로켓을 이곳에서 조립해 시험을 거친 후 발사할 예정”이라며 “빠르면 내년 10월 쯤 발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세계에는 12개국에 모두 26개의 우주센터가 있다.
이 중 미국이 10개를 보유해 가장 많고 러시아와 중국이 3개, 일본이 2개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인도, 프랑스, 브라질, 카자흐스탄 호주 파키스탄 캐나다 등도 각각 1개를 운영하고 있다.
외나로도는 우주센터로 최적지는 아니었다. 원래는 로켓을 발사하는 데 필요한 발사가능 방위각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남제주군 대정읍이 1순위로 지목됐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대와 발사장 예정지 전방에 자리한 가파도와 마라도 주민들의 안전보장 문제 때문에 외나로도로 확정됐다.
전남 고흥=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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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우주센터를 설명하는 민경주(54, 사진) 센터장의 목소리에는 기쁨과 자부심이 깊게 배어 있다. 내년이면 우리나라는 당당히 세계 13번째의 우주센터 보유국이 된다.
또 자체 개발한 위성을 자력으로 쏘아 올리는 9번째 ‘스페이스 클럽(space club)’ 회원국이 된다.
여수공항에서 버스로 2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전라남도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외나로도. 깍아지른 절벽에 파도가 쉼없이 부딪치는 이곳에 미래 우주시대를 준비하는 나로우주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나로우주센터는 150만평 부지에 발사대 시스템을 비롯해 발사통제동, 위성시험동, 발사체종합조립동, 광학장비동 등 13개 건물로 구성된다. 우주센터 주변의 기상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상관측소도 인근 마복산에 들어섰다.
또 이곳에서 발사된 우주발사체의 비행정보를 수신하기 위한 추적레이더와 원격자료 수신장비를 갖춘 제주추적소가 지난해 말 제주도 남제주군 표선면 하천리에 완공됐다.
5월말 현재 나로우주센터는 발사대를 제외하고 건축 공정률 98.1%에 달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03년 8월 공사에 들어간 지 4년여 만이다. 2649억원의 공사비가 들어간 대공사다.
원래 올해 완공예정이었던 발사대는 한·러 우주기술보호협정 체결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지난 3월에야 터파기 공사에 들어갔다. 이곳에서 발사될 과학기술위성 2호는 벌써 제작이 완료돼 발사시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민 센터장은 “러시아에서 제작중인 1단계 로켓과 국내에서 제작중인 2단계 로켓을 이곳에서 조립해 시험을 거친 후 발사할 예정”이라며 “빠르면 내년 10월 쯤 발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세계에는 12개국에 모두 26개의 우주센터가 있다.
이 중 미국이 10개를 보유해 가장 많고 러시아와 중국이 3개, 일본이 2개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인도, 프랑스, 브라질, 카자흐스탄 호주 파키스탄 캐나다 등도 각각 1개를 운영하고 있다.
외나로도는 우주센터로 최적지는 아니었다. 원래는 로켓을 발사하는 데 필요한 발사가능 방위각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남제주군 대정읍이 1순위로 지목됐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대와 발사장 예정지 전방에 자리한 가파도와 마라도 주민들의 안전보장 문제 때문에 외나로도로 확정됐다.
전남 고흥=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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