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시기 3~4월서 2월로 앞당겨져 … 산불 대응속도 빨라졌다
매년 3~4월에 집중 발생했던 봄철 산불이 한 달쯤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야산과 인접한 논·밭두렁이 많은 남부지방의 발생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산림청은 최근 올 1월부터 5월까지 ‘봄철 산불조심기간’ 산불현황을 분석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에서는 371건의 산불이 발생, 215ha의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산불은 지난 10년 평균 대비 발생건수에서는 9%, 피해면적에서는 94% 감소한 것이다. 매년 대형산불의 피해를 입었던 강원, 경기 및 수도권 지역은 발생건수(26%)와 피해규모(99%)가 대폭 감소했다.
그러나 영·호남 지역은 모두 235건이 발생, 최근 10년간 평균 발생건수 205건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산불방지팀 관계자는 “남부지방에는 논·밭과 인접한 야산이 많고, 경북 동해안은 바람의 영향을 받는 등 지형적 특성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야산과 인접한 논·밭두렁 소각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동해안의 경우 동해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불을 키우는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지역적 편차 뿐 아니라 산불발생 시기도 점차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4월에 집중되던 봄철산불이 올해의 경우 전체 산불발생의 32.9%인 122건이 2월에 발생해, 3월(18.9%/70건)과 4월(29.6%/110건)의 산불피해 규모를 앞질렀다. 이에 대해 산림청 이현복 산불방지팀장은 “최근 몇 년 사이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이상기후가 빈발하면서 연중 언제라도 산불이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다.
산불 감시와 진화 등 대응체계는 조직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산불 1건당 진화시간과 피해면적 비교에서 잘 나타난다. 과거(10년 평균)에 건당 진화시간과 피해면적이 각각 132분, 9.5ha였으나 올해는 92분, 0.6ha를 기록했다. 소방헬기 등 산불진화장비의 확충과 산불진화자원의 효율적 운영에 따른 초동진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산림청은 초대형헬기 4대를 포함한 산불진화용 헬기 48대를 전국 산불위험지역에 전진배치하고, 봄철 산불조심기간 및 산불대책본부를 예년보다 10여일 앞당겨 추진하는 등 산불진화역량을 키워왔다.
정부대전청사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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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4월에 집중 발생했던 봄철 산불이 한 달쯤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야산과 인접한 논·밭두렁이 많은 남부지방의 발생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산림청은 최근 올 1월부터 5월까지 ‘봄철 산불조심기간’ 산불현황을 분석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에서는 371건의 산불이 발생, 215ha의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산불은 지난 10년 평균 대비 발생건수에서는 9%, 피해면적에서는 94% 감소한 것이다. 매년 대형산불의 피해를 입었던 강원, 경기 및 수도권 지역은 발생건수(26%)와 피해규모(99%)가 대폭 감소했다.
그러나 영·호남 지역은 모두 235건이 발생, 최근 10년간 평균 발생건수 205건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산불방지팀 관계자는 “남부지방에는 논·밭과 인접한 야산이 많고, 경북 동해안은 바람의 영향을 받는 등 지형적 특성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야산과 인접한 논·밭두렁 소각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동해안의 경우 동해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불을 키우는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지역적 편차 뿐 아니라 산불발생 시기도 점차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4월에 집중되던 봄철산불이 올해의 경우 전체 산불발생의 32.9%인 122건이 2월에 발생해, 3월(18.9%/70건)과 4월(29.6%/110건)의 산불피해 규모를 앞질렀다. 이에 대해 산림청 이현복 산불방지팀장은 “최근 몇 년 사이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이상기후가 빈발하면서 연중 언제라도 산불이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다.
산불 감시와 진화 등 대응체계는 조직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산불 1건당 진화시간과 피해면적 비교에서 잘 나타난다. 과거(10년 평균)에 건당 진화시간과 피해면적이 각각 132분, 9.5ha였으나 올해는 92분, 0.6ha를 기록했다. 소방헬기 등 산불진화장비의 확충과 산불진화자원의 효율적 운영에 따른 초동진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산림청은 초대형헬기 4대를 포함한 산불진화용 헬기 48대를 전국 산불위험지역에 전진배치하고, 봄철 산불조심기간 및 산불대책본부를 예년보다 10여일 앞당겨 추진하는 등 산불진화역량을 키워왔다.
정부대전청사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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