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계약직 파업 107일째 해결기미 없어

목동전화국 점거, 사장면담 요구

지역내일 2001-03-29 (수정 2001-03-30 오후 3:36:45)
29일 새벽 3시 30분 한국통신계약직노조 홍준표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원 170여명은 한국통신 서울 목
동전화국을 기습 점거하고 한통 이상철 사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며 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농성시
작 5시간만에 전원 경찰에 강제 연행돼 30일 현재 조사중이다.
민주노총 민중연대 등은 즉각 기자회견을 갖고 “한통계약직 근로자들의 전화국 점거농성은 돌발적
행동이 아니다”면서 “정부가 책임 있는 해결책을 내놓아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해고(계약해지) 철회”를 주장하며 한통계약직노조가 파업한 지 29일 현재 107일이나 됐다. 그러나
한통 쪽의 반응은 냉담하다. ‘계약기간이 만료돼 해지한 것이 뭐가 문제가 되냐’는 입장이다.
하지만 노조 쪽은 “계약직이라 하더라도 정당한 이유 없는 계약해지는 부당한 것 아니냐”면서
“지난해 4월 노조가 설립돼 근로자로서 최소한의 권리를 주장하자 회사 쪽은 불성실한 교섭으로 일
관하고 최소한의 권리를 완전 묵살했다”고 비난했다.
한통계약직노조 이춘화 상황실장은 “근속연수가 20년 가까이 되는 노조원도 있다”며 “고용형태
역시 전문계약사원 일반계약사원 임시계약사원 파견사원 등으로 세분화돼 있었고, 114 전화번호안내
꽃배달서비스 가설유지보수 등 하는 일도 다양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한 전화국에 보통 10∼40여명 정도 근무했고, 한통이 구조조정을 진행함에 따라 퇴출됐던 명
예퇴직자들이 다시 계약직으로 복귀하는 등 지난해 3월 노조를 결성할 때만해도 계약직이 점차 늘어
나는 추세였다.
그러나 한통은 지난 11∼12월 계약직 7000여명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했고, 도급으로 재계약하겠다
고 통보했다. 노조원들은 이에 반발, 파업에 들어갔고 이들은 지금 해고된 상태이다.
한통계약직노조 쪽은 “100여일 넘게 파업하는 동안 한명의 젊은이가 쓰러졌고 간부 18명이 고소·고
발됐으며 3명의 노동자들이 구속됐다”면서 “비정규직을 양산해서 노동자들의 고용조건을 파괴하려
는 의도가 근절되지 않는 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극한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정규직 권리보호’가 노동계 안팎의 ‘뜨거운 감자’로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이 이랜드노조의
장기파업에 이어 한통계약직노조의 장기파업으로 새삼 검증되고 있다.
이인영 기자 inyo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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