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마천루 경쟁 뜨겁다

지역내일 2007-06-08 (수정 2007-06-08 오전 7:50:51)
초고층건축 잇따라 착공 … 사업성 확보와 교통난 해결은 미지수

최근 들어 서울·수도권에 초고층 빌딩 건축이 잇따르고 있는 등 마천루 경쟁이 뜨겁다. 미국의 뉴욕타임스가 지난달 27일 “한국에서 일고 있는 초고층빌딩 건설 붐은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려는 열망의 표현”이라고 특집기사를 게제 할 정도다.
국내에서 초고층 건축 경쟁이 이는 것은 건물 자체가 갖는 경제성이 높아서라기보다는 초고층 빌딩이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실제 전문가들에 따르면 30층 이하에 비해 50m이상의 초고층 빌딩은 평당 건축비가 많게는 2배에 이른다. 또 교통난을 유발하는 등 도시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기 때문에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사업이다.

◆100층 이상 서울서만 5곳 추진 = 국내에는 이미 도곡동 타워팰리스(69층,264m), 목동 하이페리온(69층,256m), 여의도 63빌딩(63층,249m) 등 초고층 건축물이 상당수 있다. 하지만 초고층으로서 지명도를 갖기 위해서는 100층은 넘어야 하는 것이 현재의 추세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전부터 초고층 빌딩 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것은 잠실 제2롯데월드(조감도)다. 이미 10년 전에 건축허가 승인이 났다. 하지만 서울공항에 이착륙하는 비행기의 안전 문제를 내세운 공군의 반대로 착공이 미뤄져 왔다. 롯데그룹과 서울시는 112층 555m 높이로 짓겠다는 입장이고 공군은 203m로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제2롯데월드는 오는 27일 열리는 행정협의조정 2차 본위원회에서 건설 여부가 최종 판가름 날 예정이다.
현재 서울에서 추진 중인 초고층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은 서울 중구 금융관광허브빌딩(220층,960m)이다. 하지만 이 빌딩은 중구청에서 세운상가 일대를 재개발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논리로 추진하고 있지만 4대문 안에 초고층을 세우는 것은 어렵다는 반대논리에 부딪혀 있다.
이 외에도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상암동 국제비즈니스센터(130층, 580m), 한국철도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용산역 철도기지창 부지 복합건물(150층, 620m) 등이 있다. 하지만 두 사업 모두 사업성 여부 때문에 사업자가 없거나 사업이 보류되고 있다. 또 뚝섬에는 자동차 테마파크빌딩(450m·110층) 건립이 추진되고 있지만 특혜논란과 함께 시민단체의 반대가 거세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통일주차장 1만4000여평 부지에는 72층짜리‘파크원(Parc1)’이 착공됐다. 2011년 준공 예정인 파크원은 완공 후 당분간 서울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인천 송도 인천타워(151층·610m) △부산 월드 비즈니스 센터(110층`500m) △부산 중앙동 롯데월드 타워(107층·510m) △경기도 고양시 브로멕스킨텍스타워(100층·450m) 등이 추진되고 있다.

◆초고층 문제없나 = 초고층 건축물은 한정된 도시공간의 효율적인 이용, 도시의 랜드마크 구축을 통한 활성화 등 여려 장점이 있다. 초고층 건축 과정에서 얻게 되는 초고층 건축기술은 세계 건설시장에서 국내 건설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여주기도 한다.
또 초고층 건축물 건축은 도시변화에 따른 자연스런 과정이기도 하다.
이복남 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도시 발달에 따라 도시 구성이 수평에서 수직으로 변화하고 있고 대형건물은 그 기능이 복합화하고 있다”며 “고령화에 따라 도심으로의 집중현상이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건물의 고층화는 가속화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초고층 건축물은 단순히 건축물 이상이기 때문에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초고층은 건물자체만으로도 도시의 기능을 하기 때문에 건축물이 들어서는 지역의 변화 등에 대한 사전검토가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초고층 빌딩은 경제성이 우선 검토돼야 한다. 초고층빌딩은 일반 건축물에 비해 배 이상 들어가는 건축비 때문에 임대료가 비쌀 수밖에 없다. 실제 타이페이 101타워는 건물이 완공된 지 몇 년이 지났음에도 임대율이 60%에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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