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와 직업교육이 가장 필요해요”

지역내일 2007-06-08 (수정 2007-06-08 오후 4:01:23)
창원시 결혼이민자지원센터 정시영 계장, 김보영 건강가정사

“서로의 말을 알아듣지 못해 부부 사이에 오해가 생기고 고부간에 갈등을 겪는 경우가 있다. 결혼이민가정에 시급한 것은 한국어 교육이다”
창원시 결혼이민자 한글교실을 열고 있는 정시영 계장(47)과 김보영 건강가정사(31)의 말이다. 결혼이민가정내 의사 소통이 되지 않으면 부부, 고부간의 문제뿐만 아니라 자녀 양육에도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필리핀 출신 루실라(36)씨의 경우 한국에 온지 6년이 넘었고 아들이 네 살이지만 아직 자신이 한글을 몰라 고민이 많았다. 아들은 또래에 비해 우리말을 잘 하지 못했다. 자신이 아들의 대화상대라는 것을 느낀 그는 요즘 한글교실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레이아(34)씨는 한글을 깨친 덕에 다섯 살 딸과 나름대로 대화를 하고 있다. 그는 “더욱 열심히 해야 딸을 제대로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초급반을 떼고 중급반에 신청서를 냈다.
건강가정사 김씨에 따르면 요즘은 남편들이 적극적인 경우가 많다. 결혼 전에 이미 한글교실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으로 찾아 수강신청 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김씨는 “남편이 권하지만 아내가 참여하지 않을 경우 남편이 교재를 가지고 가서 가르치는 경우도 있다”며 “최근 결혼하는 한국 남편들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여성 결혼이민자가 지리를 잘 몰라 혼자 올 수 없어 시부모가 며느리를 데리고 오는 경우도 있다. 스텔라(31)씨는 시아버지와 함께 임신 9개월의 몸으로 30분 거리를 걸어서 교실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아직 지리를 몰라 무서워서 버스를 못탄다”고 했다.
정시영 계장은 “결혼이민자들이 한글과 직업 2가지를 얻어야 제대로 살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어설픈 지원보다는 우리말을 익힐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직업을 추천해야 이들이 한국인으로 자립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레이아씨의 경우 경남도에서 실시하는 영어강사 과정을 거쳐 농촌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원어민 강사로 참여하고 있다. 레이아씨는 “가계에 도움도 되고 보람도 느낀다”며 “결혼이민자들이 모두 자기 일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시는 건강가족센터에서 결혼이민자 지원을 함께하고 있다. 창원시 가음동 알뜰생활관에 센터(전화 212-2701)가 있다.
문진헌 기자 jhmu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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