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시바우 美 대사, 이명박 · 박근혜와 두번째 만남
[ 2007-06-05 오전 9:01:55 ]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가 지난 2월에 이어 한나라당내 유력대선 주자인 이명박 前 서울시장과 박근혜 前 대표를 지난 4일 잇따라 만났다.
[relNewsPaging]버시바우 대사는 이들과 만난 자리에서 "2.13 합의이행 지연과 관련, 이런 상태라면 미국도 마냥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고, 정부의 대북 쌀지원 유보에 대해 한국정부와 북핵문제의 보조를 맞춰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관계자들이 전했다.
주한 미 대사관 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면담에서 버시바우 대사는 한국 대선에 대한 관심도 표명하면서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견해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이명박 전 시장은 지난 2월 4일 크리스토퍼 힐 미 동아태 차관보를 만났으며 박근혜 전 대표도 지난 2월 5일 버시바우 대사를 각각 면담한 바 있다.
3월 27일에는 손학규 전 지사가, 5월 11일에는 잠재적인 여권 후보인 한명숙 전 총리가 버시바우 대사와 오찬을 가졌다.
===================
한나라당 대선 캠프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이날 “미국 고위 관리들이 6자 회담 전부터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등 유력 대선주자들과 만나 ‘북핵 협상과 남북 평화협정 체결을 동시에 진행하겠다’는 미측 방침을 통보하고 주자들의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측 6자 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와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는 지난 4일과 5일 각각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를 비공개로 단독 면담을 통해 이 같은 미측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엔 차기 정부와 미국의 협조 체제가 보장돼야 한반도 평화 체제가 지속될 것이란 미국의 판단이 작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있다. 또 정치적으로 민감한 남북 문제를 유력 주자들과 상의, 예우를 갖추면서 ‘차기 주자 관리’에 나선 측면도 없지 않다.
===============
박근혜 숙소에 총집결한 워싱턴 한국통 “외교철학이 궁금해”
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4일(현지 시간)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현지 언론인 등을 대상으로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국회사진기자단
15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부근의 윌러드 인터콘티넨털 호텔. 미 행정부 및 의회에서 한반도 정책을 쥐락펴락하는 실무책임자급 관리 대부분이 이곳에 모였다.
워싱턴을 방문해 이 호텔에 묵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0여 명의 한반도 담당자를 오찬에 초대하면서 마련된 행사였다. 박 전 대표가 국무부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만나 환담한 직후였다.
백악관에서는 데니스 와일더 동아시아 선임보좌관, 빅터 차 보좌관, 커트 통 경제보좌관(자유무역협정 담당), 딕 체니 부통령실의 밥 슈워츠 안보 특보가 초대에 응했다. 국방부에서 리처드 롤리스 국방부 차관보, 마이클 피네건 국방부 한국과장이 나왔고 국무부 한국과에서 성 김 과장, 모린 코맥 부과장, 앤드루 하이드 한국팀장, 유리 김 북한팀장이 참석했다.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이날 오전 박-라이스 회동 때 배석해 참석하지 않았다.
의회에서는 상원 외교위원장실의 제프 바론(민주) 수석보좌관이 나왔다.
미국 내 부처 간 정책조정 회의에서나 목격될 법한 인사들이 한꺼번에 나온 것은 미국 행정부의 ‘2007 대통령선거’에 대한 관심이 짙게 반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가 한국의 유력 대선후보의 외교철학과 정책구상에 관심을 보인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힐 차관보와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서울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 전 대표,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물론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만나 유력 정치지도자의 견해를 수시로 파악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해 이 전 시장이 서울시장 자격으로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전시작전통제권 반환 등 동맹재조정 작업을 맡아 온 국방부가 이 전 시장의 생각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힐 차관보는 지난해 11월 말 베이징을 방문한 박 전 대표의 숙소를 찾아가 아침식사를 하며 6자회담 진전 상황을 설명한 일이 언론에 공개된 바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 2007-06-05 오전 9:01:55 ]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가 지난 2월에 이어 한나라당내 유력대선 주자인 이명박 前 서울시장과 박근혜 前 대표를 지난 4일 잇따라 만났다.
[relNewsPaging]버시바우 대사는 이들과 만난 자리에서 "2.13 합의이행 지연과 관련, 이런 상태라면 미국도 마냥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고, 정부의 대북 쌀지원 유보에 대해 한국정부와 북핵문제의 보조를 맞춰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관계자들이 전했다.
주한 미 대사관 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면담에서 버시바우 대사는 한국 대선에 대한 관심도 표명하면서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견해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이명박 전 시장은 지난 2월 4일 크리스토퍼 힐 미 동아태 차관보를 만났으며 박근혜 전 대표도 지난 2월 5일 버시바우 대사를 각각 면담한 바 있다.
3월 27일에는 손학규 전 지사가, 5월 11일에는 잠재적인 여권 후보인 한명숙 전 총리가 버시바우 대사와 오찬을 가졌다.
===================
한나라당 대선 캠프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이날 “미국 고위 관리들이 6자 회담 전부터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등 유력 대선주자들과 만나 ‘북핵 협상과 남북 평화협정 체결을 동시에 진행하겠다’는 미측 방침을 통보하고 주자들의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측 6자 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와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는 지난 4일과 5일 각각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를 비공개로 단독 면담을 통해 이 같은 미측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엔 차기 정부와 미국의 협조 체제가 보장돼야 한반도 평화 체제가 지속될 것이란 미국의 판단이 작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있다. 또 정치적으로 민감한 남북 문제를 유력 주자들과 상의, 예우를 갖추면서 ‘차기 주자 관리’에 나선 측면도 없지 않다.
===============
박근혜 숙소에 총집결한 워싱턴 한국통 “외교철학이 궁금해”
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4일(현지 시간)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현지 언론인 등을 대상으로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국회사진기자단
15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부근의 윌러드 인터콘티넨털 호텔. 미 행정부 및 의회에서 한반도 정책을 쥐락펴락하는 실무책임자급 관리 대부분이 이곳에 모였다.
워싱턴을 방문해 이 호텔에 묵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0여 명의 한반도 담당자를 오찬에 초대하면서 마련된 행사였다. 박 전 대표가 국무부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만나 환담한 직후였다.
백악관에서는 데니스 와일더 동아시아 선임보좌관, 빅터 차 보좌관, 커트 통 경제보좌관(자유무역협정 담당), 딕 체니 부통령실의 밥 슈워츠 안보 특보가 초대에 응했다. 국방부에서 리처드 롤리스 국방부 차관보, 마이클 피네건 국방부 한국과장이 나왔고 국무부 한국과에서 성 김 과장, 모린 코맥 부과장, 앤드루 하이드 한국팀장, 유리 김 북한팀장이 참석했다.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이날 오전 박-라이스 회동 때 배석해 참석하지 않았다.
의회에서는 상원 외교위원장실의 제프 바론(민주) 수석보좌관이 나왔다.
미국 내 부처 간 정책조정 회의에서나 목격될 법한 인사들이 한꺼번에 나온 것은 미국 행정부의 ‘2007 대통령선거’에 대한 관심이 짙게 반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가 한국의 유력 대선후보의 외교철학과 정책구상에 관심을 보인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힐 차관보와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서울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 전 대표,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물론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만나 유력 정치지도자의 견해를 수시로 파악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해 이 전 시장이 서울시장 자격으로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전시작전통제권 반환 등 동맹재조정 작업을 맡아 온 국방부가 이 전 시장의 생각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힐 차관보는 지난해 11월 말 베이징을 방문한 박 전 대표의 숙소를 찾아가 아침식사를 하며 6자회담 진전 상황을 설명한 일이 언론에 공개된 바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