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재주꾼 주민자치센터에서 나온다

지역내일 2007-06-13 (수정 2007-06-13 오전 8:52:30)
우리동네 재주꾼 주민자치센터에서 나온다

송파구 명물, 여성풍물패 ‘다울’
“유럽무대에 우리 풍물가락 선보여요”
벨기에 전통축제 초청, 22~23일 공연

“유럽인들에게 우리 전통 가락과 우리 지역을 알리고 올게요.”
서울 송파구를 주 무대로 하는 지역 풍물동아리가 국제공연에 초청받아 화제다. 송파구가 자랑하는 여성풍물패 ‘다울’이 벨기에대학 초청으로 원정 공연을 떠난다.
22일부터 이틀간 브뤼셀에서 3차례 공연이 예약돼있다. 벨기에대학이 주관하는 세계 민속음악 축제와 브뤼셀 지역문화센터 공연에 이어 시내 복판에서 거리공연으로 우리 가락을 전할 예정이다. 다울은 요즘 벨기에 공연을 위해 소고춤 한편을 새로 짜 연습에 한창이다. 7일 저녁 구민회관에서 오륜동 주민과 가족들을 초청해 리허설을 진행했다.
다울은 송파 주민자치센터가 배출해낸 인기 동아리다. 1998년 오륜동 주민자치센터 풍물강좌가 그 출발점이다. 주부 24명이 뜻을 모은 지 벌써 10년이다. 왕진영(57) 부단장은 “혼자가 아닌 여럿이 노는 재미가 있다”며 “마음에 끼가 있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여성이라면 누구에게나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 역시 구민체육대회에서 처음 풍물을 접한 뒤 우리나이 마흔 아홉에야 북채를 잡았다.
10년동안 구성원만 두배 가까운 46명으로 늘었다. 주축은 50대지만 3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이 가락과 춤사위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여성에 대한 고민을 나눈다. ‘다울’이라는 이름 그대로 다함께 어울리고 함께 풍물가락을 울린다.
주민자치센터 덕을 본 만큼 지역사회에 돌려주는 데도 열심이다. 구청 행사는 시간이 허락하는 한 모두 참석한다. 아이들이 다니고 졸업한 학교 초청행사도 빠지지 않는다. 지역 장애인복지관에서 4년째 중고생에게 풍물을 가르치고 있고 노원구의 한 복지관에서도 풍물을 전수했다.
실력도 인정받았다. 2003년 전국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발표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2002년엔 한국 선교사들 초청으로 인도를 방문해 5개 주를 넘나들며 열흘 이상 신명나는 가락과 흥겨운 몸짓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성돌 오륜동장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열성적인 동아리”라며 “다울의 벨기에 공연으로 주민자치센터에 대한 관심이 한층 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받은만큼 지역사회에 돌려드려요
주민자치센터에서 ‘끼’ 발견한 동네 재주꾼들

다울과 함께 송파구의 각종 공연무대를 주름잡는 동아리는 잠실6동 ‘난타’ 팀이다. 시립노인전문요양원 등 위문공연은 기본, 이정희 단장은 매주 화요일 상계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난타 강습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역시 잠실6동에서 에어로빅 강좌를 들은 주명준씨는 레크레이션 강사 자격증을 딴 뒤 잠실6동 주민자치센터에서 노인을 대상으로 한 ‘실버율동’ 강좌를 운영 중이다.
거여2동엔 김철자씨가 있다. 한국수채화협회 공모전에서 수차례 입상할 정도로 실력을 키운는 요즘 영등포노인복지관까지 먼 길을 다니며 수채화 강습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석촌동 이미희씨도 한국요가문화협회 요가강사 자격증을 따낸 뒤 잠실5동에서 요가교실 강사로 활동 중이다.
송파구엔 동네 ‘스타’가 많다. 주민자치센터가 배출한 인재들이다. 강좌를 통해 ‘끼’를 발견한 여성들이 준전문가가 돼 지역사회에 되갚고 있다. 동호회 단위로 움직이는 재주꾼도 숱하다. 외국인 여행자 자원봉사 가이드를 하는 방이1동 일본어회화반, 장애인 대상 강습 자원봉사를 하는 마천1동과 방이2동 탁구동호회는 그중 일부다.
송파구 25개동 25개 주민자치센터에선 평균 28개 총 696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구에서는 프로그램별 동호회 운영을 적극 지원하며 이들이 동아리 모임을 통한 봉사활동에 참여하도록 북돋우고 있다. 자치센터에서 갈고 닦은 기량과 친목을 사회봉사활동에 활용하도록, 주민자치나 지역사회진흥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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