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센터에서 ‘끼’ 발견한 동네 재주꾼들
송파구 여성풍물패 ‘다울’, 벨기에 전통축제 초청공연
“유럽인들에게 우리 전통 가락과 우리 지역을 알리고 올게요.”
서울 송파구를 주 무대로 하는 지역 풍물동아리가 국제공연에 초청받아 화제다. 송파구가 자랑하는 여성풍물패 ‘다울’이 벨기에대학 초청으로 원정 공연을 떠난다.
22일부터 이틀간 브뤼셀에서 3차례 공연이 예약돼있다. 벨기에대학이 주관하는 세계 민속음악 축제와 브뤼셀 지역문화센터 공연에 이어 시내 복판에서 거리공연으로 우리 가락을 전할 예정이다.
다울은 요즘 벨기에 공연을 위해 소고춤 한편을 새로 짜 연습에 한창이다. 7일 저녁 구민회관에서 오륜동 주민과 가족들을 초청해 리허설을 진행했다.
다울은 송파 주민자치센터가 배출해낸 인기 동아리다. 1998년 오륜동 주민자치센터 풍물강좌가 그 출발점이다.
주부 24명이 뜻을 모은 지 벌써 10년이다. 왕진영(57) 부단장은 “혼자가 아닌 여럿이 노는 재미가 있다”며 “마음에 끼가 있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여성이라면 누구에게나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 역시 구민체육대회에서 처음 풍물을 접한 뒤 마흔 아홉에야 북채를 잡았다.
10년동안 구성원만 두배 가까운 46명으로 늘었다. 주축은 50대지만 3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이 가락과 춤사위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여성에 대한 고민을 나눈다. ‘다울’이라는 이름 그대로 다함께 어울리고 함께 풍물가락을 울린다.
주민자치센터 덕을 본 만큼 지역사회에 돌려주는 데도 열심이다. 구청 행사는 시간이 허락하는 한 모두 참석한다.
아이들이 다니고 졸업한 학교 초청행사도 빠지지 않는다. 지역 장애인복지관에서 4년째 중고생에게 풍물을 가르치고 있고 노원구의 한 복지관에서도 풍물을 전수했다.
실력도 인정받았다. 2003년 전국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발표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2002년엔 한국 선교사들 초청으로 인도를 방문해 5개 주를 넘나들며 열흘 이상 신명나는 가락과 흥겨운 몸짓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성돌 오륜동장은 “다울의 벨기에 공연으로 주민자치센터에 대한 관심이 한층 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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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여성풍물패 ‘다울’, 벨기에 전통축제 초청공연
“유럽인들에게 우리 전통 가락과 우리 지역을 알리고 올게요.”
서울 송파구를 주 무대로 하는 지역 풍물동아리가 국제공연에 초청받아 화제다. 송파구가 자랑하는 여성풍물패 ‘다울’이 벨기에대학 초청으로 원정 공연을 떠난다.
22일부터 이틀간 브뤼셀에서 3차례 공연이 예약돼있다. 벨기에대학이 주관하는 세계 민속음악 축제와 브뤼셀 지역문화센터 공연에 이어 시내 복판에서 거리공연으로 우리 가락을 전할 예정이다.
다울은 요즘 벨기에 공연을 위해 소고춤 한편을 새로 짜 연습에 한창이다. 7일 저녁 구민회관에서 오륜동 주민과 가족들을 초청해 리허설을 진행했다.
다울은 송파 주민자치센터가 배출해낸 인기 동아리다. 1998년 오륜동 주민자치센터 풍물강좌가 그 출발점이다.
주부 24명이 뜻을 모은 지 벌써 10년이다. 왕진영(57) 부단장은 “혼자가 아닌 여럿이 노는 재미가 있다”며 “마음에 끼가 있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여성이라면 누구에게나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 역시 구민체육대회에서 처음 풍물을 접한 뒤 마흔 아홉에야 북채를 잡았다.
10년동안 구성원만 두배 가까운 46명으로 늘었다. 주축은 50대지만 3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이 가락과 춤사위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여성에 대한 고민을 나눈다. ‘다울’이라는 이름 그대로 다함께 어울리고 함께 풍물가락을 울린다.
주민자치센터 덕을 본 만큼 지역사회에 돌려주는 데도 열심이다. 구청 행사는 시간이 허락하는 한 모두 참석한다.
아이들이 다니고 졸업한 학교 초청행사도 빠지지 않는다. 지역 장애인복지관에서 4년째 중고생에게 풍물을 가르치고 있고 노원구의 한 복지관에서도 풍물을 전수했다.
실력도 인정받았다. 2003년 전국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발표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2002년엔 한국 선교사들 초청으로 인도를 방문해 5개 주를 넘나들며 열흘 이상 신명나는 가락과 흥겨운 몸짓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성돌 오륜동장은 “다울의 벨기에 공연으로 주민자치센터에 대한 관심이 한층 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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