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반발, 사립대로 확산 조짐

서울대 이어 연대 등도 기존 입장 확인 … 교육부 대학 접촉 나서

지역내일 2007-06-19
교육부의 제재 경고 속에서도 서울대가 정시모집에서 내신 1·2등급에 만점을 주는 방안을 강행키로 했다. 또 연세대와 숙명여대 등 일부 사립대들도 기존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나서 내신 성적을 둘러싼 교육당국과 대학 간 갈등이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교육부는 ‘타협은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각 대학 입학처장들과 잇달아 회동을 추진하고 있어 양측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립대학으로 번지나 =
서울대는 17일 내신 1ㆍ2등급에 만점을 주는 기존 입시 경향을 유지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18일에는 ‘공식 대응이나 입장 변화는 결코 없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교육부에 대한 서울대의 반발이 18일부터는 사립대학들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눈치를 보던 사립대학 일부에서 기존 내신 반영방식을 고수하겠다는 의사를 직간법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연세대는 18일 오후 서울 한성과학고에서 열린 입시설명회에서 ‘내신무시’ 의사를 밝혔다. 연세대 관계자는 교과와 수능이 40%씩 반영되는 정시모집 일반전형을 소개하며 “교과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논술이 당락을 결정하는 것도 10%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수능이 좌우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그는 2학년생을 상대로 수시 2-1차 조기졸업자 전형(교과 40%+서류 30%+면접 30%)을 설명하면서도 “교과는 고만고만하니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며 “심층면접만 잘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는 내신의 실질 반영률을 명목 반영률까지 끌어올려 변별력을 높이라는 교육부의 지침과는 정면배치되는 발언으로 교육부 지침을 따르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숙명여대는 2008학년도 입시에서 1∼4등급 간 점수 격차는 줄이는 대신 4∼9등급은 점수 차이를 크게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숙명여대는 1∼2등급은 2점, 2∼3등급은 1.5점, 3∼4등급은 3점이지만 4∼9등급은 등급간 4∼5점 차이를 둬 4등급 이하 학생들 사이의 등급 간 점수 차를 크게 두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방안이 현실화되면 숙명여대 입시에서 내신 변별력은 최소화된다. 이 대학 응시생 대부분이 1∼4등급 학생들이기 때문이다.
숙명여대는 대학입학전형개발위원회를 열고 이런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바빠진 교육부 =
서울대를 비롯한 대학들의 반발이 가라앉지 않자 교육부가 바빠지고 있다.
교육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내신 반영률 확대와 위반 시 제재라는 기존 방침에 변화는 없다’는 것이다. 대학들의 반발에 교육부가 밀리는 모습을 보일 경우, 주요대학 전체가 집단반발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조치가 교육부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로 이뤄진 것이어서 후퇴할 수도 없는 처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수험생들이 겪는 혼란이 정부 비판여론으로 나타날 수 있어 강경한 입장만을 되풀이할 수 없는 입장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원칙을 강조하면서도 이미 대학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교육부는 서울대와 일부 사립대 관계자들을 개별 접촉하고 조만간 이들 대학 관계자들과 함께 만나는 전체 회동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주요 사립대들이 2008학년도 입시에서 수능이나 대학별 고사 성적에 연동해 내신 성적을 산출하는 ‘비교 내신제’를 재수생에까지 확대 적용하기로 방침은 사실상 허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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