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만에 찾아가는 고향

제주도 출신 사할린 동포 고향방문 추진

지역내일 2001-04-01 (수정 2001-04-01 오후 7:05:40)
지난해 2월 사할린에서 영주귀국해 안산시 사동 고향마을에 새 둥지를 튼 윤봉아(72)옹은 요즘 좀처
럼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재안산 제주도민회(회장 김두훈)가 제주도 출신의 사할린 동포를 대상으로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고향방문을 추진, 60여년만에 꿈에 그리던 고향을 찾아갈수 있게된 때문이다.
제주시 월평동이 고향인 윤옹이 고향을 떠난 것은 그의 나이 10살때인 지난 1939년. 강제징용된 아버
지를 따라 나서면서였다.
할아버지의 특별한 애정을 기억하고 있다는 윤옹은 "사할린에서 아버지가 세상을 뜨기 전 할아버지
의 묘소를 꼭 찾아가 보라고 했지만 이제껏 찾지못해 죄스러웠다"며 "이번 제주방문때는 반드시 할아
버지 묘소를 찾겠다"고 눈물을 글썽거렸다. 이젠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번 고향방문에는 제주출신 49명중 거동이 불편한 7명을 제외한 42명이 참가할 예정으로 이들중 일
부는 고향에 친척이 있어 몇번 고향을 찾은 적도 있지만 윤옹처럼 친척과의 연락이 끊겨 60여년만에
처음으로 고향을 찾게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두훈 회장은 “이번 고향방문을 통해 사할린 동포들이 따뜻한 고향의 정을 느꼈으면 좋겠다”며
“나이가 많아 언제 돌아가실 지 모르는데 살아계실 때만이라도 부모처럼 잘 모실 계획”이라고 말
했다.
제주도민회는 이번 행사 이후 도민회원과 제주출신 사할린 동포간의 자매결연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초부터 제주출신 사할린동포의 고향방문을 추진해온 재안산 제주도민회는 최근 우근민 제
주지사에게 이사업의 취지를 알리고 협조를 요청한 결과 항공료를 제외한 모든 여행 경비를 부담하
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제주도민회는 이에따라 이들 동포들의 항공료 500여만원을 자체조달할 계획이
다.
안산 채 현 기자 hchai@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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