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과소비 한계 넘어섰다

이동통신사 얄팍한 상술에 부모 허리 휘청

지역내일 2000-10-06 (수정 2000-10-07 오후 4:06:42)
특수계층 자녀들 문제로 국한됐던 청소년 과소비 현상이 휴대폰 보급 이후 사회 전반적인 현상으로
파급되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사들의 과당경쟁과 선정적인 광고, 사용한도액을 가입조건으로 내거는 독특한 홍보전
략이 어우러져 청소년들의 구매욕을 적극적으로 자극하면서 과소비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베르사체 선글라스에 구찌가방을 맨 여고생, 스포츠카를 모는 남학생, 공공연한 비밀이 돼버린 귀족
청소년들의 이야기는 특수계층에 국한한 얘기였다. 그러나 요즘 청소년들의 과소비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일반적인 현상이 되었고 그것도 어른을 뺨친다.
청소년의 과소비를 일반에게까지 확산시킨 주범으로는 단연 휴대폰이 꼽힌다. 대부분의 중고생들에
게 전화번호와 휴대폰, E-메일 주소는 필수품. 3개의 개인연락처를 새긴 명함을 소지하는 경우도 허
다하다.
만만치 않게 쏟아져 나오는 전화요금 때문에 학부모들이 골머리를 앓는가 하면 게임과 문자메세지
등으로 휴대폰 중독증세를 보이는 학생들도 날로 늘어가고 있다.
과천 ㅇ고교에 다니는 김 모(16)군이 입학선물로 받은 휴대폰의 한달 사용료는 평균 5만~6만원선으로
공무원인 아버지의 2배에 달한다. 김 군의 아버지는 "휴대폰이 아이들 사이에 보편화되어 안사줄 수
없었는데 매월 나오는 요금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면서"우리 아이는 그래도 양호한 편"이라고 밝혔
다.
서울 목동 ㄷ중학교에 다니는 고 모(14)양은 지난달 7만원이 넘는 고지서를 받는 바람에 휴대폰을 압
수당했다.
부천 ㅈ고교에 재학중인 최 모(17)양의 한달 평균 사용료는 15만원 정도지만 가끔은 20만원이 넘는 경
우도 있다.
청소년들의 휴대폰 사용료가 이처럼 불어나는데는 이동통신사들의 홍보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먼저 아이들의 휴대폰 가입을 부추기기 위해 사용금액을 제한하는 일명 스쿨요금제를 실시했
다. 011은 2만원, 2만5000원, 3만원으로, 018은 1만8000원, 019는 1만9000원, 2만5000원으로 제한하는 상품
을 시장에 내놓았다.
계약한 금액만큼을 사용하면 전화를 받을 수 있지만 걸 수는 없다. 그러나 인터넷과 문자서비스 등
부가서비스기능은 아무런 제한을 받지 않는다. 전화를 걸 수 없는 아이들은 문자메일에 매달릴 수밖
에 없다.
아이들은 또 문자서비스를 통해 휴대폰에 중독되는 2중고를 겪기도 한다. 경기 의왕시 ㅂ중학교에 다
니는 인 모(15)군은 "보통 새벽 3~4시경까지 문자서비스를 주고받는데 일찍 자는 날도 같은 시각에 평
균 7~8개의 메일이 도착해 있다"고 밝혔다.
고교생학부모인 민병화(46)씨는 "아이들의 과소비가 지나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면서 "마치 휴
대폰 사용료를 제한하는 것처럼 얄팍한 상혼으로 학부모와 청소년들을 현혹하는 약관부터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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