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들어 강남권 아파트 시장이‘꿈틀’거리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1기 신도시 주민들 가운데 강남권 재진입을 시도하는 사람들도이 늘어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6월 들어 강남권 집값은 일부지역에서 올해 초 가격을 회복하는 등 상승세로 반전됐다. 특히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해 지난해 말 기록했던 최고가의 90%선까지 회복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강남권 아파트 값은 서초구를 제외하고 4주 연속 올랐다. 1월 넷째 주 이후 19주 연속 하락했던 것에 비하면 급반전인 셈이다.
◆‘파크뷰’팔고 강남으로 = 부동산정보업체 유엔알컨설팅의 박상언 대표는 최근 ‘수도권 신도시에서 강남으로 가려하는데 어디가 좋을까요’라는 내용의 상담요청을 여러 번 받았다. 실제 박대표와 상담을 했던 분당 파크뷰에 사는 한 주민은 집을 팔고 강남으로 이사했다.
이렇다 보니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잠실 주공5단지는 지난 한주 전평형이 3000만원 가량씩 오른 금액으로 거래됐다. 강남권 진입을 노리는 사람들이 재건축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개포동 일대 저충 단지도 매물이 회수되면서 매도호가가 소폭 상승했다.
◆집 값 상승은 예견된 것 = 부동산업계에서는 최근 강남 집값 상승세를 예견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종부세 회피매물의 영향이 크지 않고, 정부의 잇따른 신도시 발표가 별다른 영향을 미미치 못할 것으로 봐왔기 때문이다.
대통령선거를 6개월 남짓 남겨 논 정치적인 상황은 강남을 주목해온 사람들에게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인구수가 감소하고 1인가정과 노령인구가 늘어나는 등의 변화도 장기적으로 경제생활의 중심인 강남권 인기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다.
박상언 대표는 “재건축에 대한 규제가 쉽게 완화되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풀릴 수밖에 없다”며 “신도시 건설이 잇따라 발표됨에 따라 1기 신도시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는 만큼 서울로의 집중현상이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기적인 공급감소도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강남권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3곳 247가구다. 이는 하반기 서울권 전체 분양예정 물량인 1만1337가구의 2.1%에 불과하다.
다행히 하반기에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신규 입주 아파트는 시장 안정에 기여할 전망이다.
◆얼마나 오를까 =전문가들은 강남권 아파트시장에 상승 요인은 많지만 당장의 상승세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돈줄죄기와 재건축 규제가 여전한 데다 정치적인 상황도 유동적이어서 수요자들이 섣부른 판단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차장은 “9월 분양가상한제 시행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재건축 규제완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는 있지만 제도를 고치는 데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해 단기간에 많은 것이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도 “현재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은 개별 재료가 있는 곳에서의 반짝 상승”이라며 “단기적인 관점에서 강남권 부동산 시장을 접근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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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업계에 따르면 6월 들어 강남권 집값은 일부지역에서 올해 초 가격을 회복하는 등 상승세로 반전됐다. 특히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해 지난해 말 기록했던 최고가의 90%선까지 회복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강남권 아파트 값은 서초구를 제외하고 4주 연속 올랐다. 1월 넷째 주 이후 19주 연속 하락했던 것에 비하면 급반전인 셈이다.
◆‘파크뷰’팔고 강남으로 = 부동산정보업체 유엔알컨설팅의 박상언 대표는 최근 ‘수도권 신도시에서 강남으로 가려하는데 어디가 좋을까요’라는 내용의 상담요청을 여러 번 받았다. 실제 박대표와 상담을 했던 분당 파크뷰에 사는 한 주민은 집을 팔고 강남으로 이사했다.
이렇다 보니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잠실 주공5단지는 지난 한주 전평형이 3000만원 가량씩 오른 금액으로 거래됐다. 강남권 진입을 노리는 사람들이 재건축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개포동 일대 저충 단지도 매물이 회수되면서 매도호가가 소폭 상승했다.
◆집 값 상승은 예견된 것 = 부동산업계에서는 최근 강남 집값 상승세를 예견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종부세 회피매물의 영향이 크지 않고, 정부의 잇따른 신도시 발표가 별다른 영향을 미미치 못할 것으로 봐왔기 때문이다.
대통령선거를 6개월 남짓 남겨 논 정치적인 상황은 강남을 주목해온 사람들에게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인구수가 감소하고 1인가정과 노령인구가 늘어나는 등의 변화도 장기적으로 경제생활의 중심인 강남권 인기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다.
박상언 대표는 “재건축에 대한 규제가 쉽게 완화되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풀릴 수밖에 없다”며 “신도시 건설이 잇따라 발표됨에 따라 1기 신도시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는 만큼 서울로의 집중현상이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기적인 공급감소도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강남권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3곳 247가구다. 이는 하반기 서울권 전체 분양예정 물량인 1만1337가구의 2.1%에 불과하다.
다행히 하반기에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신규 입주 아파트는 시장 안정에 기여할 전망이다.
◆얼마나 오를까 =전문가들은 강남권 아파트시장에 상승 요인은 많지만 당장의 상승세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돈줄죄기와 재건축 규제가 여전한 데다 정치적인 상황도 유동적이어서 수요자들이 섣부른 판단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차장은 “9월 분양가상한제 시행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재건축 규제완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는 있지만 제도를 고치는 데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해 단기간에 많은 것이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도 “현재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은 개별 재료가 있는 곳에서의 반짝 상승”이라며 “단기적인 관점에서 강남권 부동산 시장을 접근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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