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경찰서는 주민과 자율방범대, 아파트 관리소장 등이 참석하는 대규모 방범공청회를 열고 최근 극성을 부리는 빈집털이범에 대한 대규모 검거활동에 들어갔다.
고양경찰서는 3월 30일 지역주민 200여명과 학교장 파출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방범공청회를 열고 지난 2월 2일 개최한 공청회에서 제출된 아파트 전문 건의사항에 대해 답변했다.
고양경찰서는 이날 방범관련 7건, 교통관련 4건과 형사사건 관련 사례 등의 건의사항에 대한 조치를 보고했다.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관할지역인 덕양구는 65개 아파트 단지 6만세대로 아파트 전문 털이범이 극성을 부리는 곳으로 빈집털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한 곳이다.
이에 따라 고양경찰서는 지난 1월부터 빈집털이범 검거에 나선 결과 55건에 52명을 검거, 전체 발생건수 118건 중 검거율 46.6%를 기록했다.
봄철에 더욱 극성을 부리는 빈집털이범은 주로 오후 5시부터 9시 사이 불이 꺼진 아파트를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월요일과 화요일에 사건 발생율(72%)이 높고 열쇠박스를 훼손해서 들어간 경우가 71건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 3월 전문털이범 4명을 검거해 조사한 결과, 대부분 털이범이 열쇠 보조장치를 손쉽게 뜯고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통계에 따라 고양경찰서는 파출소 경찰관의 조기 출근과 상시 신고체계 등을 통해 검거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고양경찰서 남승기 방범과장은 "집을 비울때는 특히 우유투입구를 봉쇄하고 빈집사전신고제를 생활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양경찰서는 열쇠업자 43명과 아파트 관리소장 등과의 정기적 간담회를 통해 빈집털이범에 대해 주민 대처사항을 협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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