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빅''2'' 발목잡는 3가지 요소] ② 이 명 박

네거티브 의혹 넘어야 대망론

지역내일 2007-06-14
①네거티브 공세에 석연찮은 대응
②장점보다 단점 드러난 정책토론회
③상처 입은 핵심공약 한반도대운하

이명박 한나라당 예비후보의 대세론이 흔들이고 있다. ‘BBK 연루 의혹’과 ‘강남에서 15차례 위장전입 의혹’ ‘옥천 땅 38만평·양재동 5층 건물 이상한 거래 의혹’ 등 박근혜 후보와 비한나라당 진영의 네거티브 공세에 속수무책이다. 이 후보와 캠프는 ‘관계가 없다’ ‘정치공작’이라고 강변하지만, 여전히 해명해야할 숙제는 안고 있다.
선거전문가 일각에서는 △네거티브 공방 △정책토론회 △한반도대운하가 경선초반부터 이 후보의 발목을 잡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대망론은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네거티브 대응 이회창 때와 흡사 = 당 안팎에서 네거티브 공세가 이 후보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 이유는 이 후보의 대응이 5년 전 이회창 후보와 흡사하기 때문이다.
이 후보 7일 직접 나서 “BBK와 직·간접적으로 전혀 관계가 없다” “땅 한 평도 남의 이름으로 숨겨놓은 것이 없다”고 해명했으나, 이 후 새로운 의혹들이 계속 불거지고 있다. 심지어 주가조작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으나, 이 후보측의 해명은 명쾌하지 않다.
지난 대선에 참여했던 한 인사는 “이회창 후보가 빌라문제가 제기됐을 때 의혹을 한방에 털어 내지 못하고, 거짓말을 하면서 의혹이 증폭됐다”며 “결국 빌라 한채가 2채로, 2채에서 3채로 밝혀지면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상실했으며, 그것이 결정적 패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가 직접 나서서 해명했으나, 의혹이 계속 꼬리를 무는 것은 좋지 않은 징조라는 얘기다.
이 후보가 ‘강남에서 15차례 위장전입 의혹’ ‘옥천 땅 38만평·양재동 5층 건물 이상한 거래 의혹’을 어떻게 해소할지 주목된다.

◆기대에 못 미친 정책토론회 = 주초 이 후보의 지지도 하락의 가장 큰 이유는 ‘정책토론회’에서 장점보다 단점을 더 많이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TV를 통해 전국으로 방영되는 정책토론회가 시작되기 전, 이 후보가 내용면에서는 박 후보보다 우위를 점할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었다. 특히 5월29일 첫 토론회 주제가 경제 분야여서 이 후보의 활약을 기대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예상은 빗나갔다. 1대4라는 불리한 점도 있지만 이 후보는 자신의 전공인 ‘한반도대운하’에 대해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지난 8일 교육·복지 분야 토론회에서도 비슷했다. 토론회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준비부족’과 ‘오만’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고 한다.
이 후보를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이 토론회가 끝난 후 콘텐츠에 대해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상대적으로 비호감인 외모와 목소리를 극복하기 위해선 내용이라도 앞서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얘기다.
이러한 결과는 여론조사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정책토론회 누가 가장 잘했느냐’는 내일신문 6월 정례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는 21.4%인 반면 박 후보는 24.1%의 평가를 받았다.
선거전문가들은 “이 후보가 19일 대전에서 열리는 통일·외교·안보 분야 정책토론회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하면 대망론은 멀어질 것”이라고 얘기한다.

◆한반도 대운하 ‘계륵(鷄肋)’ 될 수도 = 이 후보가 경선초반 흔들리는 또 다른 이유는 핵심공약인 ‘한반도대운하’가 정책토론회에서 집중 공격으로 받고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다. 5월29일 토론회에서 환경파괴와 식수원 오염에 대한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비판은 단순 명쾌했지만 대답은 설득력이 없었다.
토론회가 끝난 후 많은 선거관계자들은 “한반도대운하를 계속 끌고 가는 것은 실착이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운하건설로 내륙 항이 생기는 충청북도와 영남 내륙지방을 돌면서 표심을 잡을 계획이지만, 소탐대실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시간이 흐를수록 운하의 문제점이 더 부각될 것이기 때문이다.
캠프 일각에서 ‘운하 폐지론’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이 후보는 11일 당경선 후보 등록 기자회견에서 “국가적 프로젝트로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략가는 “이미 폐기했어야할 한반도운하를 계속 끌고 가는 것은 먹지도 버리지도 못하는 계륵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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