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더불어 사는 사회 만들기

지역내일 2007-06-15
산업은행 기획관리본부장 김영찬

인간욕구의 5단계

미국의 심리학자이며 철학자인 매슬로(Maslow)는 인간이 추구하는 욕구는 의식주와 같은 기본적인 생리욕구에서 출발하여 안전, 사랑, 자기존중, 자아실현의 5단계를 거친다고 주장하였다. 아무리 학식 있는 사람이라도 기본적으로 의식주, 안전 등 일차적 욕구가 충족된 뒤에야 보다 고차원의 욕구를 추구하게 된다는 ‘인간의 본능’을 설명한 것이다.
한 나라의 경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달러 이하 시기에는 성장위주의 경제정책을 우선시 하지만, 1~2만 달러 시기에는 형평성과 분배정책이 강조되고, 2~3만 달러 시기에는 계층간․지역간 균형발전이 강조되면서 환경문제, 지역개발, 사회소외계층 등에 대한 관심이 증가된다.

한국사회의 새로운 요구

따라서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이 금년 또는 내년 중 2만 달러 돌파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경제정책의 초점과 사회적 관심이 지역균형발전, 환경문제,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으로 쏠리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한국사회에서는 지난 50년 간 성장 일변도의 숨 가쁜 경쟁에서 소홀히 다루어 왔던 환경오염 등 사회 문제와 장애우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이제 한국사회는 소외되는 사람 없이 서로 돕고 나누며 함께 어울리는 ‘하나 된 사회’에 대한 열망이 증대되면서 그동안 수혜계층이었던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 강조되고 있다.

산은의 사회공헌활동
산업은행(産銀)은 이러한 한국경제 및 사회의 변화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 지난 50여 년간 국책은행으로서 ‘한국경제의 발전’이라는 설립목적을 충실히 수행하여 왔으나, 이제는 사회공헌 및 사회책임금융 등 다양한 사회책임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산업은행의 본격적인 사회 공헌 활동은, 지난 1996년 창단된 ‘산은가족자원봉사단’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산은의 많은 직원들이 봉사단에 참여하여 자발적인 사회봉사 활동을 통해 작은 사랑을 실천하여 왔다. 이웃사랑팀, 봉사지원팀, 긴급재난구호봉사단 등으로 구성되어 주로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사랑의 활동’을 펼쳐왔다.
그 뒤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 이외에 은행 차원의 조직적 지원이 더해지면서 ‘사랑의 활동’은 그 폭이 더욱 넓어지고 내용 또한 알차게 진행되었다.
저소득층․백혈병 어린이․무의탁 독거노인․수재민 등 사회의 사각지대를 따뜻이 감싸는 것은 물론, 산은장학금․청소년 금융교육․창업기금지원․농촌사랑 1사 1촌 운동 등 활동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참여방법 또한 다양해져서 비정부기구(NGO)나 비영리조직(NPO)과 연계하기도 하고 지역사회와 공조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산은의 사회공헌활동은 문화․예술 분야 등으로도 이어져, 높은 삶의 질을 영위하고자 하는 국민들의 니즈에도 부응하고 있다. ‘메세나(Mecenat) 활동’을 통해 오페라․음악회․뮤지컬․합창제는 물론, 마라톤 대회․아마추어 농구 대잔치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산은의 사회책임금융
특히 금년 5월부터 본업무의 하나로서 사회책임활동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고자 ‘사회책임금융’(SRF, Socially Responsible Finance)을 도입하였다. 산은의 뛰어난 기업금융과 투자은행업무 노하우를 통하여 벌어들인 수익금을 재원으로 ‘사회책임금융펀드’ 1조원을 조성하고 다양한 공공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산은의 ‘사회책임금융’은 한국 사회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자 하는 국책은행의 노력이 담긴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사회의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환경․에너지 문제나 고령화 문제의 해결을 금융의 측면에서 지원하고자 하는 것이다. 앞으로 산은은 아직 걸음마 단계인 ‘사회책임금융’ 분야를 개척하는 선구적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다.
또한 보다 체계적인 사회공헌활동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오는 8월 ‘산은 나눔재단’(가칭)을 설립할 계획이다. 은행의 출연금과 직원들의 기부금으로 마련되는 재원을 장학사업과 저소득층 창업지원사업 등을 지원함으로써, ‘사회책임금융’과 함께 체계적인 ‘사회책임경영 모델’을 확립하여 국내기업들의 사회책임활동 확산을 선도할 것이다.

사회책임활동은 이제 필수
일각에서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진정 마음에서 우러난 봉사가 아니라,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모양내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일시적 ‘모양내기’ 식의 사회공헌활동은 점차 불가능해질 것이다. 최근 지구촌에 던져진,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가 함께 잘 사는 ‘지속가능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이라는 화두(話頭) 속에 국민소득 2만~3만 달러 시대로 진입하는 한국경제 및 사회에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기 위하여 사회공헌활동은 보다 진지해져야 하기 때문이다.
매슬로의 욕구 5단계와 같이, 이제 한국사회도 일차원적인 욕구에서 벗어나 고차원적인 욕구를 추구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어 기업들의 ’사회책임경영‘은 필연적 소명(召命)이 되고 있다.
모든 국민들이 꿈꾸는 ‘잘 사는 나라, 더불어 사는 한국’은 국책은행인 산은의 숙제이기도 하다. 산은도 일회성의 이벤트가 아닌, 경영 프로세스 속에 체화된 사회책임활동을 하기 위하여 향후 ‘사회책임금융’과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앞으로 소외받는 사람이 없는 세상, 다함께 더불어 사는 한국의 아름다운 모습을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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