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이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하자 세 번째 도전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유치 실패에 따른 평창군민과 강원도민의 노력이 실망과 허탈감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현재 건설중인 대회 관련 시설과 거액의 투자비용으로 인한 지역경제의 충격도 매우 크다.
더욱이 생산유발효과 11조원, 고용유발 효과 15만명이라는 경제적 효과를 놓치기에 너무 아깝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과거에도 두 차례 이상 유치에 실패하면서도 계속 도전해 성공한 도시들의 사례가 있다.
캐나다의 캘거리는 64년과 68년 동계올림픽 유치전에서 실패한 이후 88년 마침내 대회 유치에서 성공했다.
2002년 대회를 개최한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도 72년과 98년 ‘재수’ 경험이 있다.
하지만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다. 스웨덴의 외스테르순드는 94년, 98년, 2002년 등 세 차례 유치전에서 모두 패배했다. 핀란드 라티와 스위스 시옹도 삼수에 실패한 도시들이다.
이탈리아의 코르티나담페초는 5번이나 유치전에 나서 44년과 56년 두 차례 대회 개최에 성공했다. 하지만 52년과 88년 92년에는 고배를 마셨다. 미국 앵커리지와 캐나다 몬트리올은 두 번의 도전이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평창으로서는 세 차례 연달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서기도 쉽지 않다.
세 차례 연달에 올림픽 유치에 나선 경우도 없고, 이마저도 유치를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못 심어주기 때문이다.
대외적인 상황도 그리 좋지만은 않다.
일본은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를 준비 중이고 중국도 2008년 하계올림픽 후 동계올림픽 유치에도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평창이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면 대륙별·국가별 순회 개최를 원칙으로 하는 IOC 위원들을 설득할 수 있는 새로운 논리를 제시해야 한다.
또한 IOC위원들에게 더 이상 ‘동정표’를 바랄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이번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전에서 세계 각국은 평창이 아까운 패배로 재수에 나선 점과 2010 유치전 당시 약속한 ‘드림프로그램’을 유지한 점을 들어 동정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드림프로그램은 기후로 동계스포츠를 즐기지 못하는 국가 청소년들 매년 초청해 동계스포츠를 교육시키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이번 유치전 결과 ‘동정표’ 호소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됐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유치 실패에 따른 평창군민과 강원도민의 노력이 실망과 허탈감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현재 건설중인 대회 관련 시설과 거액의 투자비용으로 인한 지역경제의 충격도 매우 크다.
더욱이 생산유발효과 11조원, 고용유발 효과 15만명이라는 경제적 효과를 놓치기에 너무 아깝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과거에도 두 차례 이상 유치에 실패하면서도 계속 도전해 성공한 도시들의 사례가 있다.
캐나다의 캘거리는 64년과 68년 동계올림픽 유치전에서 실패한 이후 88년 마침내 대회 유치에서 성공했다.
2002년 대회를 개최한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도 72년과 98년 ‘재수’ 경험이 있다.
하지만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다. 스웨덴의 외스테르순드는 94년, 98년, 2002년 등 세 차례 유치전에서 모두 패배했다. 핀란드 라티와 스위스 시옹도 삼수에 실패한 도시들이다.
이탈리아의 코르티나담페초는 5번이나 유치전에 나서 44년과 56년 두 차례 대회 개최에 성공했다. 하지만 52년과 88년 92년에는 고배를 마셨다. 미국 앵커리지와 캐나다 몬트리올은 두 번의 도전이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평창으로서는 세 차례 연달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서기도 쉽지 않다.
세 차례 연달에 올림픽 유치에 나선 경우도 없고, 이마저도 유치를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못 심어주기 때문이다.
대외적인 상황도 그리 좋지만은 않다.
일본은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를 준비 중이고 중국도 2008년 하계올림픽 후 동계올림픽 유치에도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평창이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면 대륙별·국가별 순회 개최를 원칙으로 하는 IOC 위원들을 설득할 수 있는 새로운 논리를 제시해야 한다.
또한 IOC위원들에게 더 이상 ‘동정표’를 바랄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이번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전에서 세계 각국은 평창이 아까운 패배로 재수에 나선 점과 2010 유치전 당시 약속한 ‘드림프로그램’을 유지한 점을 들어 동정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드림프로그램은 기후로 동계스포츠를 즐기지 못하는 국가 청소년들 매년 초청해 동계스포츠를 교육시키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이번 유치전 결과 ‘동정표’ 호소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됐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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