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인터넷 중독 청소년 치료지원
전문치료예방센터 ‘아이윌’ 6월 말 개소
7월 중순 중학생 100명 대상 시범사업
인터넷과 게임에 중독된 자녀를 둔 부모들이 한시름 덜게 됐다.
서울시가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인터넷 중독 장기치료센터를 개설한다. 서울시는 이달 말 광진구 광진청소년수련관 안에 청소년 전문 인터넷 중독 치료센터 ‘아이윌(I-WILL)센터’를 개소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가 청소년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20~30%가 인터넷 게임중독 위험군에 속한다. 5%는 중독치료가 필요하고 15%는 상담이 필요한 수준이다. 서울 청소년 214만명 가운데 10만여명은 중독치료가 32만여명은 상담이 필요한 셈이다. 김홍기 서울시 청소년담당관은 “또래관계 부적응이나 가족문화 단절과 인성파괴 등 심각한 청소년 문제를 야기하고 있지만 현재는 상담 수준으로 의료기관을 연계한 장기치료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중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하며 7월 중순까지 학교와 지역 청소년수련관을 통해 참가자를 모집한다. 아이윌센터는 치료와 대체 놀이문화를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문상담가 상담과 신경정신과 치료와 약물치료 등 의료적 접근, 그리고 지역 청소년수련관 시설과 프로그램을 활용한다.
치료는 4단계로 최장 2년에 걸쳐 진행된다. <그림 참조=""> 1~3단계까지 청소년들은 매주 1회 3시간씩 청소년수련관을 방문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치료는 무료지만 부모가 가족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
1단계는 상담치료. 기초상담을 거쳐 중독 정도에 따라 선별하고 개인상담과 가족상담을 진행한다. 2단계는 행동장애 즉 중독에 대한 집중치료 기간이다. 가족단위 캠프와 문화 체육 치료 프로그램이 적용된다. 필요한 경우 신경정신과 상담 약물치료도 연계한다. 서울은평병원과 협의 마무리단계다.
3단계는 프로젝트치료 과정으로 청소년들이 동아리를 구성해 활동하거나 자원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청소년들이 자존감과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아이윌센터 핵심과정이다. 마지막 4단계는 재발방지프로그램이다. 수련관을 떠나 일상에 복귀하도록 돕는 한편 다시 인터넷 중독에 빠지지 않도록 조언자(mentor)가 지지·지원한다. 구상대로라면 중독에서 벗어난 청소년들은 다른 청소년들을 돕는 또래상담자 역할까지 할 수 있다.
내년에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 연령대 청소년 연 200명으로 대상과 인원을 늘린다. 반응이 좋을 경우 권역별로 치료센터를 추가 설립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학교나 청소년시설 등을 찾아가는 예방교육을 병행한다.
박현숙 밝은청소년지원센터 사무총장은 “지방자치단체가 자녀문제로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눈을 돌린 건 바람직하다”며 “사회적으로 전문가를 양성해가면서 청소년 스스로 중독을 극복할 수 있도록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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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치료예방센터 ‘아이윌’ 6월 말 개소
7월 중순 중학생 100명 대상 시범사업
인터넷과 게임에 중독된 자녀를 둔 부모들이 한시름 덜게 됐다.
서울시가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인터넷 중독 장기치료센터를 개설한다. 서울시는 이달 말 광진구 광진청소년수련관 안에 청소년 전문 인터넷 중독 치료센터 ‘아이윌(I-WILL)센터’를 개소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가 청소년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20~30%가 인터넷 게임중독 위험군에 속한다. 5%는 중독치료가 필요하고 15%는 상담이 필요한 수준이다. 서울 청소년 214만명 가운데 10만여명은 중독치료가 32만여명은 상담이 필요한 셈이다. 김홍기 서울시 청소년담당관은 “또래관계 부적응이나 가족문화 단절과 인성파괴 등 심각한 청소년 문제를 야기하고 있지만 현재는 상담 수준으로 의료기관을 연계한 장기치료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중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하며 7월 중순까지 학교와 지역 청소년수련관을 통해 참가자를 모집한다. 아이윌센터는 치료와 대체 놀이문화를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문상담가 상담과 신경정신과 치료와 약물치료 등 의료적 접근, 그리고 지역 청소년수련관 시설과 프로그램을 활용한다.
치료는 4단계로 최장 2년에 걸쳐 진행된다. <그림 참조=""> 1~3단계까지 청소년들은 매주 1회 3시간씩 청소년수련관을 방문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치료는 무료지만 부모가 가족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
1단계는 상담치료. 기초상담을 거쳐 중독 정도에 따라 선별하고 개인상담과 가족상담을 진행한다. 2단계는 행동장애 즉 중독에 대한 집중치료 기간이다. 가족단위 캠프와 문화 체육 치료 프로그램이 적용된다. 필요한 경우 신경정신과 상담 약물치료도 연계한다. 서울은평병원과 협의 마무리단계다.
3단계는 프로젝트치료 과정으로 청소년들이 동아리를 구성해 활동하거나 자원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청소년들이 자존감과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아이윌센터 핵심과정이다. 마지막 4단계는 재발방지프로그램이다. 수련관을 떠나 일상에 복귀하도록 돕는 한편 다시 인터넷 중독에 빠지지 않도록 조언자(mentor)가 지지·지원한다. 구상대로라면 중독에서 벗어난 청소년들은 다른 청소년들을 돕는 또래상담자 역할까지 할 수 있다.
내년에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 연령대 청소년 연 200명으로 대상과 인원을 늘린다. 반응이 좋을 경우 권역별로 치료센터를 추가 설립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학교나 청소년시설 등을 찾아가는 예방교육을 병행한다.
박현숙 밝은청소년지원센터 사무총장은 “지방자치단체가 자녀문제로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눈을 돌린 건 바람직하다”며 “사회적으로 전문가를 양성해가면서 청소년 스스로 중독을 극복할 수 있도록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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